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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방송된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 120회는 최악의 남자 보석이 새로운 희망을 보여준 회 차였습니다. 종영을 일주일 남긴 그들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과연 그들의 희망가가 마지막에 어떤 모습으로 종결되어질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기대를 저버리기에는 그동안 쌓아 두었던 희망가가 너무 드높았습니다.
절망에 쌓인 그들은 과연 희망가를 부를 수 있을까?
1. 절망의 순간 찾아 온 보석 비빔밥
보석은 여전히 정신 차리지 못하는 존재입니다. 회사가 부도 위기에 처해있는데도 불구하고 결혼 20주년 기념을 한다고 몰디부 최고급 풀 패키지 티켓을 사가지고 와서 부인에게 서프라이즈 라며 자랑하는 그에게는 끝없는 절망만이 있었습니다.
회사 부도나는 것과 자신의 기념일은 별개라고 생각하는 그의 정신세계는 그만이 알 수 있는 특별함만 존재하고 있었을 뿐입니다. 지독한 이기주의에 최악의 능력을 겸비한 보석은 <지붕킥>에서 처치 곤란한 지경에까지 몰릴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자신마저도 자신을 인정하지 못해 홀로 소주잔을 기울이던 보석은 다른 자리에서 혼자 술을 마시던 순재를 발견합니다. 그렇게 함께 술에 취한 그들은 간만에 의기투합을 합니다. 회사가 망하느냐 마느냐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신 메뉴 개발에 뛰어든 그들은 웰빙의 세계화를 위해 뜻을 합친 것은 비빔밥이었습니다.
너무 흔한 비빔밥에서 독창적인 그 무엇인가를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가장 평범한 곳에 진리가 숨겨져 있다고 하듯 그들은 비빔밥에서 회사를 살릴 묘책을 강구합니다. 그러나 쉽게 얻어질 수 없는 새로운 비빔밥은 그들을 힘겹게만 합니다.
주방에서 잠을 자면서까지 고생을 했지만 독창적인 그들만의 특별한 맛을 만들지 못한 비빔밥은 답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투자를 받기 위한 프리젠테이션을 하러 간 순재와 절망 속에서 앞치마를 벗던 보석은 경비 사무소에 새로 들어온 직원을 보고 해법을 찾습니다.
조폭같이 생긴 그를 보고 '깍두기'를 떠올린 보석은 회심의 작품을 만들어냅니다. 깍두기를 채 썰고 국물로 맛을 낸 비빔밥은 그동안 맛보던 것들과는 전혀 다른 맛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PT 자리에서 조차 방귀로 인사를 하는 순재는 평이한 프리젠테이션으로 투자자들의 확답을 듣지 못하고 맙니다.
최악의 상황에 도착한 보석과 그가 가지고 온 신 메뉴 비빔밥은 시큰둥하던 그들을 바꿔놓았습니다. 탁월한 맛으로 투자를 이끌어낸 보석으로 인해 부도 위기에 빠졌던 '이순재 에프앤비'는 기사회생할 수 있었습니다. 항상 민폐만 끼치던 보석이 처음이자 가장 화려하게 비상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마치 파스타를 보듯 순재와 보석의 주방 장면은 희망가의 시작이었습니다. 자신을 알지도 찾지도 못했던 보석이 처음으로 부사장인 자신의 역할을 해냄으로서 <지붕킥>은 새로운 희망을 이야기했습니다.
2. 정음의 마지막 수업
지훈과 친구들로 인해 그동안 일하던 패밀리 레스토랑을 그만 둔 정음은 새로운 알바 자리를 구하러 다니기 바쁩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녀 봐도 딱히 답이 나오지 않는 그녀는 겨우 옷가게에 취직하게 됩니다. 조그마한 옷가게이지만 그렇게 일자리를 얻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그녀는 과거의 정음이가 아니었습니다.
힘겹게 일하는 정음을 위해 한옥 집 친구들은 따뜻한 밥을 준비해 그녀를 응원합니다. 절망 속에서도 항상 힘을 주는 친구들이 아니었다면, 정음 역시 지금 같이 희망만을 이야기하기는 힘겨웠을 것입니다. 자신을 믿어주는 친구들이 있었기에 정음도 희망을 꿈꿀 수 있는 것 이였지요.
준혁의 과외가 있는 날인지도 까먹을 정도로 정신이 없는 정음은 과외 도중에 졸기 바쁩니다. 그런 정음을 보며 장난을 치는 준혁은 과거의 정음만이 기억되어져 있을 뿐이었습니다. 준혁이 정음의 처지를 알게 된 건 우연이었습니다. 정신없이 뛰어가는 정음을 불러도 대답이 없어 빈 깡통을 던지고, 바바리맨을 물리치고 정음을 뒤 쫒다 청바지가 찢어지는 참사를 목격하며 그들이 다다른 곳은 편의점이었습니다.
마냥 철없고 자기 멋대로 이기만 하던 정음이 왜 알바를 하는지 알 수 없지만, 자신 과외를 하며 졸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알게 됩니다. 그렇게 힘겹게 일하고 있는 정음을 도와주는 준혁은 놀라는 정음에게 과외받기 위해서 왔다고 둘러 데며 그녀를 돕습니다.
그렇게 한가한 시간 과외를 마친 그들은 낯선 공간에서 마친 수업이 머쓱하기는 했지만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네잎 클로버 모양의 핸드폰 고리를 건네는 준혁은 마지막 수업 고마웠다며 처음으로 '선생님'이라고 부릅니다.
어떻게 알았는지 알 수 없지만 자신의 처지를 알고 힘을 주는 준혁이 한없이 기쁘고, 고맙고, 가슴 아프기만 합니다. 속 깊게 자신을 이해해주는 나이는 어리지만 한없이 커다란 준혁은 자신을 '누나'라고도 부르지 않았지만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선생님'이라고 불러줍니다. 기억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마지막에 선생님이라는 호칭으로 마무리 한 정음과 준혁의 수업은 한 장의 사진으로 기억 속에 저장되었습니다.
3. 마지막은 새로운 시작 일뿐
지훈이 정음과의 추억이 담긴 사진들을 삭제하고 정음은 준혁과의 마지막 수업을 저장하는 모습들은 상징적인 의미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어떤 식으로 해석을 하 든 두 가지의 추측이 가능하도록 해줍니다. 철없던 정음은 사라지고 새로운 정음이라는 중요한 잣대는 지훈의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들 속에 있습니다.
긍정적인 마무리를 위한다면 과거의 정음과는 이별을 하고 새로운 정음과 시작하는 모습이 등장할 것입니다. 준혁이 정음의 전후 사정을 알게 되었다는 것은 어쩌면 지훈도 소식을 들었다는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물론 상징적인 유추일 뿐이지만 충분한 가능성들은 열려있지요).
마지막이 마지막은 아니라며 <지붕킥>은 보석과 준혁을 통해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이는 마지막이라 생각했던 정음과 지훈의 관계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이지요. 여전하게 굴욕적인 모습을 선보였던 정음이 최악의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전진하듯, 그들의 이야기는 얼마 남지 않은 <지붕킥>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징후라고 보여 집니다.
<지붕킥>에서 최악의 존재인 보석도 절망의 순간, 그동안 이루지 못했던 최고의 가치를 얻어냈습니다. 부도 위기에 처했던 회사를 살린 보석이 집에서 모여 조촐한 축하 파티를 여는 장면은 세경을 통해 가치를 부여하고자 했던 <지붕킥>의 바람이 실현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비록 소소한 부분에서 보석의 캐릭터는 망가질 수밖에 없었지만 절망의 상황에서 희망을 이야기하고 가족들이 함께 다독거리며 웃을 수 있는 장면만으로도 세경 자매의 가치는 구현되었습니다. 극 후반부로 가면서 신애와 놀며 행복해하는 해리의 모습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겠지요.
정음이 20대 청춘의 도전을 상징한다면 세경은 과거 화목했던 가정의 부활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집안 일만 하는 여자의 모습이 아닌, 자신의 성장을 위해 도전하는 변화된 세경의 모습과 그녀를 통해 가족의 가치를 깨달아가는 순재 가족들의 모습이 <지붕킥>이 이야기 하고자 하는 주제였습니다.
아쉬움들도 많은 <지붕킥>이지만 마지막까지 놓을 수 없는 이유는 바로 마지막이 마지막일 수 없기 때문이겠죠. 자옥이 평생 모은 통장을 순재에게 건네 듯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제작진들이 슬쩍 건네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마지막까지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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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에 쌓인 그들은 과연 희망가를 부를 수 있을까?
1. 절망의 순간 찾아 온 보석 비빔밥
보석은 여전히 정신 차리지 못하는 존재입니다. 회사가 부도 위기에 처해있는데도 불구하고 결혼 20주년 기념을 한다고 몰디부 최고급 풀 패키지 티켓을 사가지고 와서 부인에게 서프라이즈 라며 자랑하는 그에게는 끝없는 절망만이 있었습니다.
회사 부도나는 것과 자신의 기념일은 별개라고 생각하는 그의 정신세계는 그만이 알 수 있는 특별함만 존재하고 있었을 뿐입니다. 지독한 이기주의에 최악의 능력을 겸비한 보석은 <지붕킥>에서 처치 곤란한 지경에까지 몰릴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자신마저도 자신을 인정하지 못해 홀로 소주잔을 기울이던 보석은 다른 자리에서 혼자 술을 마시던 순재를 발견합니다. 그렇게 함께 술에 취한 그들은 간만에 의기투합을 합니다. 회사가 망하느냐 마느냐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신 메뉴 개발에 뛰어든 그들은 웰빙의 세계화를 위해 뜻을 합친 것은 비빔밥이었습니다.
너무 흔한 비빔밥에서 독창적인 그 무엇인가를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가장 평범한 곳에 진리가 숨겨져 있다고 하듯 그들은 비빔밥에서 회사를 살릴 묘책을 강구합니다. 그러나 쉽게 얻어질 수 없는 새로운 비빔밥은 그들을 힘겹게만 합니다.
주방에서 잠을 자면서까지 고생을 했지만 독창적인 그들만의 특별한 맛을 만들지 못한 비빔밥은 답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투자를 받기 위한 프리젠테이션을 하러 간 순재와 절망 속에서 앞치마를 벗던 보석은 경비 사무소에 새로 들어온 직원을 보고 해법을 찾습니다.
조폭같이 생긴 그를 보고 '깍두기'를 떠올린 보석은 회심의 작품을 만들어냅니다. 깍두기를 채 썰고 국물로 맛을 낸 비빔밥은 그동안 맛보던 것들과는 전혀 다른 맛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PT 자리에서 조차 방귀로 인사를 하는 순재는 평이한 프리젠테이션으로 투자자들의 확답을 듣지 못하고 맙니다.
최악의 상황에 도착한 보석과 그가 가지고 온 신 메뉴 비빔밥은 시큰둥하던 그들을 바꿔놓았습니다. 탁월한 맛으로 투자를 이끌어낸 보석으로 인해 부도 위기에 빠졌던 '이순재 에프앤비'는 기사회생할 수 있었습니다. 항상 민폐만 끼치던 보석이 처음이자 가장 화려하게 비상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마치 파스타를 보듯 순재와 보석의 주방 장면은 희망가의 시작이었습니다. 자신을 알지도 찾지도 못했던 보석이 처음으로 부사장인 자신의 역할을 해냄으로서 <지붕킥>은 새로운 희망을 이야기했습니다.
2. 정음의 마지막 수업
지훈과 친구들로 인해 그동안 일하던 패밀리 레스토랑을 그만 둔 정음은 새로운 알바 자리를 구하러 다니기 바쁩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녀 봐도 딱히 답이 나오지 않는 그녀는 겨우 옷가게에 취직하게 됩니다. 조그마한 옷가게이지만 그렇게 일자리를 얻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그녀는 과거의 정음이가 아니었습니다.
힘겹게 일하는 정음을 위해 한옥 집 친구들은 따뜻한 밥을 준비해 그녀를 응원합니다. 절망 속에서도 항상 힘을 주는 친구들이 아니었다면, 정음 역시 지금 같이 희망만을 이야기하기는 힘겨웠을 것입니다. 자신을 믿어주는 친구들이 있었기에 정음도 희망을 꿈꿀 수 있는 것 이였지요.
준혁의 과외가 있는 날인지도 까먹을 정도로 정신이 없는 정음은 과외 도중에 졸기 바쁩니다. 그런 정음을 보며 장난을 치는 준혁은 과거의 정음만이 기억되어져 있을 뿐이었습니다. 준혁이 정음의 처지를 알게 된 건 우연이었습니다. 정신없이 뛰어가는 정음을 불러도 대답이 없어 빈 깡통을 던지고, 바바리맨을 물리치고 정음을 뒤 쫒다 청바지가 찢어지는 참사를 목격하며 그들이 다다른 곳은 편의점이었습니다.
마냥 철없고 자기 멋대로 이기만 하던 정음이 왜 알바를 하는지 알 수 없지만, 자신 과외를 하며 졸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알게 됩니다. 그렇게 힘겹게 일하고 있는 정음을 도와주는 준혁은 놀라는 정음에게 과외받기 위해서 왔다고 둘러 데며 그녀를 돕습니다.
그렇게 한가한 시간 과외를 마친 그들은 낯선 공간에서 마친 수업이 머쓱하기는 했지만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네잎 클로버 모양의 핸드폰 고리를 건네는 준혁은 마지막 수업 고마웠다며 처음으로 '선생님'이라고 부릅니다.
어떻게 알았는지 알 수 없지만 자신의 처지를 알고 힘을 주는 준혁이 한없이 기쁘고, 고맙고, 가슴 아프기만 합니다. 속 깊게 자신을 이해해주는 나이는 어리지만 한없이 커다란 준혁은 자신을 '누나'라고도 부르지 않았지만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선생님'이라고 불러줍니다. 기억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마지막에 선생님이라는 호칭으로 마무리 한 정음과 준혁의 수업은 한 장의 사진으로 기억 속에 저장되었습니다.
3. 마지막은 새로운 시작 일뿐
지훈이 정음과의 추억이 담긴 사진들을 삭제하고 정음은 준혁과의 마지막 수업을 저장하는 모습들은 상징적인 의미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어떤 식으로 해석을 하 든 두 가지의 추측이 가능하도록 해줍니다. 철없던 정음은 사라지고 새로운 정음이라는 중요한 잣대는 지훈의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들 속에 있습니다.
긍정적인 마무리를 위한다면 과거의 정음과는 이별을 하고 새로운 정음과 시작하는 모습이 등장할 것입니다. 준혁이 정음의 전후 사정을 알게 되었다는 것은 어쩌면 지훈도 소식을 들었다는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물론 상징적인 유추일 뿐이지만 충분한 가능성들은 열려있지요).
마지막이 마지막은 아니라며 <지붕킥>은 보석과 준혁을 통해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이는 마지막이라 생각했던 정음과 지훈의 관계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이지요. 여전하게 굴욕적인 모습을 선보였던 정음이 최악의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전진하듯, 그들의 이야기는 얼마 남지 않은 <지붕킥>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징후라고 보여 집니다.
<지붕킥>에서 최악의 존재인 보석도 절망의 순간, 그동안 이루지 못했던 최고의 가치를 얻어냈습니다. 부도 위기에 처했던 회사를 살린 보석이 집에서 모여 조촐한 축하 파티를 여는 장면은 세경을 통해 가치를 부여하고자 했던 <지붕킥>의 바람이 실현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비록 소소한 부분에서 보석의 캐릭터는 망가질 수밖에 없었지만 절망의 상황에서 희망을 이야기하고 가족들이 함께 다독거리며 웃을 수 있는 장면만으로도 세경 자매의 가치는 구현되었습니다. 극 후반부로 가면서 신애와 놀며 행복해하는 해리의 모습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겠지요.
정음이 20대 청춘의 도전을 상징한다면 세경은 과거 화목했던 가정의 부활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집안 일만 하는 여자의 모습이 아닌, 자신의 성장을 위해 도전하는 변화된 세경의 모습과 그녀를 통해 가족의 가치를 깨달아가는 순재 가족들의 모습이 <지붕킥>이 이야기 하고자 하는 주제였습니다.
아쉬움들도 많은 <지붕킥>이지만 마지막까지 놓을 수 없는 이유는 바로 마지막이 마지막일 수 없기 때문이겠죠. 자옥이 평생 모은 통장을 순재에게 건네 듯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제작진들이 슬쩍 건네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마지막까지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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