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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지붕 뚫고 하이킥 75회, 산타 지훈 루돌프 정음과 준혁에 기댄 세경

by 자이미 2009.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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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에서도 이에 걸맞는 사랑이야기가 방송되었습니다. 특별할 필요도 없지만 평범할 필요도 없는 이날, 그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오늘만큼은 누구에게나 행복과 사랑이 가득하기를 바라는 크리스마스. 그들은 그렇게 행복해했습니다.

산타 지훈이 만든 루돌프 정음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연인들은 그날을 어떻게 보내야하는지 고민들을 합니다. 무적의 솔로부대들이야 잔뜩 빌려온 DVD에 치킨 혹은 핏자, 이것도 아니면 과자라도 쌓아두고 시간을 보내야만 하지요. 밖으로 나가면 연인들에 치이고 식사라도 할라치면 연인들이 차지한 자리는 좀처럼 틈이 나지도 않습니다.
새로운 사랑에 들뜬 정음도 크리스마스가 기다려지는건 당연합니다. 인나의 짓궂은 물음에 정색을 하고 자신의 마음을 숨기기는 하지만 이미 마음속 한 가득 채우고 있는 지훈과의 첫 크리스마스가 여간 기다려지는게 아니지요. 자존심 싸움에서 밀리기 싫은 정음은 과외를 하러가서도 지훈의 동정을 살피는게 우선입니다.

지훈의 방을 몰래 살피다 들킨 정음에게 건내진 지훈의 관조적인 말투는 정음을 더욱 허탈하게 합니다. 좀더 확실한 의사표현을 바라는 그녀에게 지훈은 무뚝뚝한 남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뿐입니다. 그런 남자에게 허세라도 부리지 않으면 그저 지훈에게 끌려갈거 같아 조바심이 나는 정음입니다.

외출 준비를 마치고 정음을 보러온 인나에게 속마음을 숨기지만 이미 크리스마스 이브를 지훈과 보내기 위해 선물을 준비하고 옷까지 차려입은채 전화를 기다리는 정음은 딱 들키고 말지요.

기다리다 잠이든 정음이 깨어 바라본 시계는 벌써 8시를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그때까지 전화 한통없는 지훈이 야속하기만 한 정음은 혼자서라도 즐기겠다며 집을 나섭니다. 뒤늦게 걸려온 지훈의 사과전화에 자신은 너무 바쁘다고 기다리지도 않았다며 맘에도 없는 말만 합니다. 그렇게 준비한 선물은 거지에게 던져버리고 홀로 꼼장어와 함께 이브를 보내는 정음입니다.

소아병동 산타가 되어 움직일 수없었던 지훈에게 술에 취한 정음이 찾아와 속마음을 모두 말합니다. 그토록 숨기려 했던 정음의 자존심은 언제나 바보처럼 지훈에게 다 드러내곤 합니다. 그런 순수한 정음이 사랑스럽기만한 지훈은 코가 빨개진 정음에게 루돌프가 되어달라 합니다.

아이들에게 줄 선물들 중 하나를 정음 위해 준비했다는 지훈과 거지에게 홧김에 줬던 시계를 되찾아 건내는 정음. 그리고 정음의 손을 꼬옥 잡아주는 지훈의 모습은 사랑이 시작된 연인들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렇게 그들의 행복한 크리스마스는 시작되었습니다.

준혁에 어깨에 기댄 슬픈 세경

지훈과 정음처럼 너무 익숙한 연인들과는 달리 준혁과 세경의 모습은 그들의 처지만큼이나 일상적이지 않지요. 도우미 생활을 하는 세경에게 크리스마스는 특별할 수없습니다. 그저 어린 동생이 트리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을 재활용품으로 함께 꾸미는 정도입니다.
그것 마저도 전구가 고장나는 상황에 직면하지만 고맙게도 준혁이 고쳐준다 합니다. 노력은 많이 하지만 좀처럼 켜지지 않는 전구. 그렇게 그들의 크리스마스는 불도 들어오지 않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될뻔 합니다. 자신의 처지처럼 뭘해도 막연할 뿐인 상황은 트리마저도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고지순하게 세경을 사랑하는 준혁의 마음과 노력이 가상해서인지 전구에 불이 들어오며 그들만의 크리스마스는 시작되었습니다.

항상 심술만 부리던 해리가 오늘따라 착한 해리가 되어 신애와 함께 자신의 방에서 놀게됩니다. 얄미웠던 해리때문에 준혁에게는 꿈같은 둘만의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깜빡거리는 트리 불빛아래에서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하는 세경은 좀처럼 듣기 힘든 슬픈 추억을 꺼내놓습니다. 

"병실에는 병원에서 나눠준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었고, 혼자 엄마옆에 엎드려서 그 트리 전구가 반짝이는 것만 밤새보던 기억이 나요.... 크리스마스 트리만 보면 그때 생각이 나요. 그 순간이 오기만을 기다리던..." 
"모든색 전구들이 다 켜지는 순간이요....지금처럼"
"전구가 다 켜지면 그 순간이 가장 행복한 순간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진짜 제인생에도 그런 순간이 올까요?"


너무 슬픈 추억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세경. 도무지 나아질것 같지 않은 자신의 현실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물밀듯이 밀려오는 순간이었나 봅니다. 중학교 2학년이었던 그때 어머니 병실을 홀로 지키며 조그마한 트리에 반짝거리던 전구를 바라보던 어린 세경. 잠시나마 반짝이는 전구를 통해 현실을 벗어나 막연한 환상을 가질 수있었던 그 순간이 세경에게는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던 것이죠.

그리고 그런 행복했던 순간이 자신에게도 다시 올수는 있을까란 막연한 두려움이 세경을 엄습해옵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살아가던 세경에게도 두려움이란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아니 매 순간이 그녀에게는 두려운 순간들이었겠죠. 그런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그녀가 얼마나 힘들어했을지는 그런 처지에 놓이지 않는다면 결코 알 수없을 겁니다. 

그렇게 그들은 조그마한 방에서 트리 불빛아래 자신의 아픈 추억을 끄집어 냄으로서 좀 더 가까워질 수있었습니다. 피곤한 세경이 자신도 모르게 잠이들어 준혁의 어깨에 기대어왔을때 사랑도 함께 찾아온 듯 합니다. 비록 그들의 사랑이 조금은 비루해 보일지 모르지만 더없이 행복함을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행복했던 순간을 추억할 수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세경과 준혁에게도 즐거운 날들이 찾아오겠지요.

크리스마스면 생각나는 영화 <러브 액츄얼리>를 단편 시트콤화한 듯한 크리스마스 이브 특집인  '지붕킥 액츄얼리'는 참 많은 것들을 담아주었습니다. 해리의 슬픔과 아픈 현실속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회상해내는 세경의 모습도 안쓰러웠습니다. 정음의 캐릭터를 극대화시킨 지훈과 정음의 산타와 루돌프도 즐거웠습니다.
크리스마스만이라도 행복하기를 바라는 제작진과 출연진의 마음처럼 많은 시청자들도 방송을 보면서 행복하고 흐믓했을 듯합니다. 모두에게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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