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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지붕 뚫고 하이킥 76회, 세경의 사랑은 쓴 커피와 '인형의 꿈' 같은것

by 자이미 2009.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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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방송된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 76회는 세경의 아픈 사랑이 감각적으로 그려졌습니다. 한번도 해보지 못한 사랑과 마셔보지 못했던 커피, 인형의 꿈으로 대변되는 세경의 아린 사랑이 제작진의 말랑말랑한 감성으로 그려졌습니다.

어른들이 마시는 커피, 인형의 꿈같은 사랑

세경은 간만에 휴가를 받습니다. 현경이 아이들도 없으니 고생만한 세경이 서울 구경도하고 놀기를 바란다며 보너스와 함께 휴가를 줍니다. 낯설기만 한 세경은 갈 곳도 없다고 하지만 '가지 않아서 갈곳이 없는 거'라는 현경의 말처럼 '할 수없어 할게 없는' 세경에게는 낯설지만 의미있는 외출이 되었습니다.
보석의 양복 다림질도 쿨하게 무시하고 나선 서울거리. 우선 신애줄 가방부터 고른 세경은 서울의 번화가에서 발길이 머뭅니다. 바로 지훈이 자신에게 커피를 주던 바로 그 장소였지요. 자신도 모르게 이끌려 들어간 커피숍은 낯설기만 했습니다.

주문도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 수없고 커피라고는 마셔본적도 없는 세경은 연인들과 친구들끼리 화기애애한 공간속에서 낯선 커피와 함께 합니다. 마침 그곳에 들른 정음과 만난 세경은 정음의 제안으로 함께 놀기로 합니다. 정음으로 인해 난생처음 아이쇼핑도 해봅니다. 악세사리 상품점에서 머리띠도 해보고, 화장품 샵에서 빨간색 루즈도 발라보고, 항상 입던 옷이 아닌 화사한 노란색 옷도 입어보는 세경의 모습은 여느 20대와 다를게 없었습니다.

정음과 함께 다양한 포즈의 사진도 찍던 세경은 딱 한번 가봤다는 노래방에도 갑니다. 또래와 한번도 노래방에 가보지 못한 세경은 아빠가 좋아하는 '칠갑산'을 부르죠. 이에 정음은 신나는 노래를 부르자며 율동과 함께 다양한 노래로 세경에게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처음엔 쭈볏거리던 세경도 차츰 정음과 작은 율동을 시작으로 함께 젊음을 즐기게 되었죠. 여리고 아프기만한 세경에게 가장 필요한건 정음과 같은 친구일지 모릅니다.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가치관의 차이는 있을 수있지만 자신에게 부족한걸 메워줄 수있는 정음이야말로 세경에게 의미있는 관계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장면이었습니다.

그저 환경이 다를 뿐 세경이도 정음과 다를 게 없었습니다. 즐거운 곳에서 마음껏 떠들고 친구들과 아이쇼핑도 하면서 노래방에도 가는 그저 그 나이또래가 할 수있는 즐거움을 그녀도 느낄 수있었지만 환경은 그녀를 슬프게만 만들 뿐이지요.

현경이 이야기를 하듯 "넌 참 변하지 않는 아이구나. 고집도 세고." 그러면서 "이런걸 받는거 보면 그렇게 고집이 센것도 아닌데..."라고 하는 대사의 의미는 세경이 고집세고 독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해주고 있었습니다.

지훈에게 걸려온 전화로 잠시 나간 사이 '인형의 꿈'을 부르는 세경. 바라만보는 애절한 사랑의 노래를 배경으로 정음과 지훈의 살가운 통화장면들을 배치함으로서 이루어지기 힘든 세경과 지훈의 아픈 사랑을 잘 대변해주었습니다.

그댄 먼곳만 보내요 내가 바로 여기 있는데
조금만 고개를 돌려도 날 볼 수있을 텐데
처음엔 그대로 좋았죠 그저 볼 수만 있다면
하지만 끝없는 기다림에 이제 난 지쳐 가나 봐

한 걸음 뒤엔 항상 내가 있었는데 그댄
영원히 내 모습 볼 수없나요
나를 바라보면 내게 손짓하면 언제나 사랑 할 텐데


가사와 자신의 현실이 너무 잘 어우러져 자연스럽게 흐르는 세경의 눈물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그녀의 재미있었지만 아득하기도 했었던 나들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세경. 그녀는 마시다만 커피를 다시 마시기 시작합니다. 늦게 집으로 돌아온 지훈은 세경에게 "커피 안마시지 않냐"고 묻습니다. 그런 지훈에게 "마셔보려구요"라는 세경. 그런 세경의 손에 쥐어진 아메리카노를 바라보며 자신이 좋아하는 커피라는 지훈의 말은 세경에게는 지독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지훈은 알 수없지만 이미 너무 아픈 사랑에 마음이 저린 세경에게 자신이 마시는 첫 커피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지훈이 선호하는 커피라는 말은 잠 못들게 만드는 잔혹한 속삭임이 아닐 수없었습니다.

사랑은 커피와 비교되기도 합니다. 쓰디쓴 커피와 사랑은 많이 닮아있기도 하지요. 거부할 수없는 그 맛에 중독되어 쓰고 달고를 떠나 커피에 중독되어버리듯, 사랑이라는 이 요상한 것도 한번 중독되기 시작하면 추스릴 수없이 빠져들게 되어버리니 말입니다.

그래서 정음이 커피숍에서 세경에게 한 "어른들만 커피 맛을 안다"는 이야기와 마지막에 지훈에게 세경이 "그냥 마셔보려구요"라는 대사는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사랑을 하기에 너무 어리게 보인 세경이 이젠 자신도 사랑을 해보고 싶다는 표현을 커피에 대입해 보여준 제작진의 센스와 감성을 옅볼 수있는 멋진 장면이었지요.

더불어 '인형의 꿈' 가사와 너무도 어울리는 세경의 마음은 그녀가 노래를 부르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 절정을 이룰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항상 지훈만 바라보고 있지만 지훈은 세경의 존재자체도 잊어버린 듯 합니다. 수술실 앞 의자에서 잠든 지훈곁을 말없이 지키던 세경과 이를 알아보지 못하고 가버리는 지훈. 그런 그를 위해 메모를 남겨야만 하는 세경의 마음은 그들의 사랑이 안타깝고 애잔하게만 느껴질 뿐이지요.

그렇게 그들은 노래 가사처럼 세경은 지훈 옆에 있지만 지훈은 항상 먼 곳만 바라보고 있나봅니다. 이미 시작된 지훈과 정음의 사랑과 아직은 알지 못하지만 자신에게 다가온 감당하기 힘든 쓰디쓴 커피 맛같은 사랑은 그녀를 더욱 슬프고 힘들게 만들 뿐입니다.

방으로 올라가는 지훈의 뒷 모습을 바라보며 사약같은 커피를 마셔버리는 세경의 슬픈 눈망울은 사랑을 알아 버린 어린 소녀의 모습 같았습니다. 사랑이란게 이렇게 쓰다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 걸까요? 왜 그녀에게 사랑은 자판기 커피처럼 쉽게 달달하지 못하고, 어렵게 주문을 해서 한모금 마시고 그 쓴 맛에 기겁을 하게 만드는 사랑일까요. 버리지도 못한채 간직하던 커피를  마지막까지 모두 마셔버려야 하는 쓴 커피처럼 그녀에게 사랑은 쉽게 찾아오지도 않고 쉽게 버릴 수도 없는 힘겨운 것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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