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지붕 뚫고 하이킥 74회, 포복절도 영화 시상식과 복잡해지는 러브라인

by 자이미 2009. 12. 24.
반응형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는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매일 두 편의 에피소드들이 같은 주제를 가지고 펼쳐집니다. 다른 주제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되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론 비슷한 느낌으로 가는걸 원칙으로 합니다. 오늘 방송된 74회는 '이사에 대처하는 그들의 모습'들이라고 볼 수있겠죠.

이런 '이사'라는 주제를 가지고 순재네집에선 현실 정치를 풍자해서 마음껏 희화화하더니 자옥네 집에선 올해 개최되지 못한 'MBC 영화대상'을 패러디함으로서 아쉬움을 재미로 만끽하게 해주었습니다.
감기에 걸린 자옥은 나이들면서 점점 한옥에서의 생활이 힘들어지기 시작합니다. 단단한 콘크리트집과는 달리 자연 그대로를 담아내는 전통한옥은 아쉬운 부분들이 있다고 하지요. 몇년전부터 한옥의 현대화로 인해 외부는 한옥 내부는 호텔급으로 건축하는 경우가 많아서 불편함을 없애고 고풍스러운 멋을 낸 멋진 한옥들이 많아졌다고도 합니다.

그런 현대화된 한옥이 아닌 자옥의 집은 외풍도 심한편이라 감기에 걸리기도 쉽고 해서 이번 기회에 팔고 아파트에 들어갈거라며 식구들에게 미안하지만 너희들도 집을 알아보는게 좋을 거란 이야기합니다. 함께 생활한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그들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이 아닐 수없었습니다.

더욱 히릿을 키우는 정음에게는 현재 가지고 있는 돈으로 자옥네집같은 마당있는 집을 구할 수도 없습니다. 서로들 반신반의하는 상황에서 절대 이런 한옥이 팔릴일이 없다는 광수의 호언장담에 기대를 걸어보지만 밖에선 복덕방에서 집보러 왔다는 외침이 들립니다.

어머님이 재일교포인 일본인은 한옥에 반해 바로 계약을 하자고 나섭니다. 이젠 발등에 불이 떨어져버렸습니다. 생활지를 봐도 마땅한게 없는 상황에서 정음을 보러온 지훈은 농을 던집니다. 얼굴에 서로 그림까지 그릴 정도로 친한 사이인데 왜그러냐는 지훈의 농담은 사랑이 듬뿍 담겨져 있습니다.

집이야 구하면 된다는 지훈의 말에 히릿을 데리고 갈만한 마당있는 집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이런 정음에게 지훈이 던지는 농담들은 정음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지요.

"우리집은 마당있는데."
"지훈씨네 들어와 살라구요?" 
"아니요. 우리집에 마당있다고 자랑하는건데요. 잔듸도 깔려있어요."
그렇게 정음에게 농담을 하던 지훈은 전화받고 급하게 일어나는 정음에게 결정적인 한방을 날립니다.
"정음씨 우리집에 옥상도 있어요."이런 지훈에게 "야!"라며 인상쓰는 정음의 모습에서 오래된 연인들의 살가움이 전해졌습니다.

본격적으로 연인 관계가 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편안함을 느끼는 지훈은 그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았던 모습을 정음앞에서는 하게되지요. 항상 피곤해하고 자기 할말만 하던 그가 그렇게 변할 수밖에 없었던건 정음의 쾌활하고 망가졌던 모습들 덕분입니다. 지훈은 그런 솔직한 정음의 매력이 좋았던 거구요.

그렇게 모인 식구들에게 자옥은 중요한 이야기를 합니다. 집이 팔리지 않게 도와달라고, 가계약까지 한 그녀가 갑자기 그런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돈때문이었지요. 순재에 의해 재개발지역이 될 예정이라 최소한 현시세의 두배 정도는 더 받을 수있다는 말에 자옥은 궁리끝에 계약금을 찾을 수있는 묘책을 만들어냈습니다.

탁발승 광수, 폐병 환자 줄리엔, 광녀 인나, 귀신보는 아이 정음(역시 표정이 압권이였죠)으로 연기를 해 자연스럽게 집을 사지 않겠다고 하면 계약금의 1/5인 100만원을 주겠다고 합니다. 여기서 가장 연기를 잘한 이에게는 10만원을 보너스로 주겠다는 제안에 모두 역할극에 몰입합니다.

탁발승으로 분한 광수는 터가 않좋은 집이라 걱정스럽다며 간단한 일본어를 섞어가며 분위기를 잡습니다. 왠지 모르게 깨름직해진 일본인에게 광녀 인나가 등장합니다. 강혜정이 <웰컴 투 동막골>에서 나왔던 그대로 재현해낸 인나의 모습은 너무 이뻐보였지요. 이런 그녀의 등장에 부동산업자는 경계하며 "조심하세요. 머리에 꽃꽂았어요"라며 정색을 하고 이야기를 하는데 빵터지게 만드는 결정적 한마디였습니다.

집안으로 들어선 그들에게 줄리엔은 피묻은 손수건을 내보이며 괜찮아요를 남발합니다. 결정적인 한방은 처키 인형을 품고 잠옷을 입은 정음의 비명소리와 함께 시작된 빙의연기였습니다. 귀신이 보인다는 정음의 이야기에 일본인은 '캔스르 캔스르.."를 외치며 나가버리지요. 그렇게 그들의 연기는 대성공을 거두고 서로에게 윈-윈하는 결과를 얻게되었습니다.

그렇게 약속대로 치러진 시상식 광경은 영화제 최우수 연기자상을 뽑는것처럼 긴장감을 부여했습니다. 올 해 치러지지 못했던 'MBC영화대상'에 대한 아쉬움을 대변한듯해 짠하면서도 흐믓했습니다. 빙의연기로 연기상을 수상한 정음은 행복하기만 하지요.

극중에서 상을 수상했듯 정음도 이번 연말 시상식에 수상이 유력하지요. '우결'도 그렇고 '지붕킥'을 통해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녀의 수상을 의심하는 이들은 없을 듯 합니다. 무슨 상을 수상하느냐의 문제일뿐이지요.

일본 시트콤에 <괴기대가족>이라는게 있습니다. 귀신을 보는게 소원인 아버지와 보기 싫어도 귀신을 보는 아들. 그집에 귀신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된 탁발승의 등장등 우리에게는 무척 낯설기는 하지만 황당하게 재미있었던 시트콤이었지요.

이 작품과는 많이 다르지만 탁발승이 등장해 귀신이 씌인 집을 테마로 다뤘다는 점에서 문뜩 오래된 일본 시트콤이 생각나더군요. 인나의 광녀 패러디와 정음의 손에 들린 처키 인형등 제작진들의 재기어린 웃음장치들이 유쾌했던 에피소드였습니다.

74회에서 드러나듯 편안해진 지훈과 정음의 관계속에 여전히 지훈을 흠모하는 세경과 준혁의 흔들림없는 사랑이 향후 그들의 러브라인이 어떤식으로 펼쳐질지 알 수없다고 이야기하는 듯 했습니다. 안정되어가는 지정 커플에 변화가 생겨 지세커플로 변하게 될까요?





유익하셨나요? 구독클릭 부탁합니다^^;; 
블로그코리아에 블UP하기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방송연예드라마스토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