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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지붕 뚫고 하이킥 86회, 해리와 자옥의 포복절도 미인형 월드컵

by 자이미 2010.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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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방송되었던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 86회에서는 여자들의 '자존심'에 대한 에피소드였습니다. 지훈과 정음의 데이트에서 매일 신세만 지는 정음의 자존심은 서로의 깊은 사랑만 확인하는 해피한 내용이었지요. '천상천하유아독존'인 해리의 자존심은 말 그대로 최고이기에 상처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풍파고 비를 사랑한 해리

식사중 준혁을 보러온 객식구 세호가 들어오자 칭찬이 이어집니다. 이미 공부 잘하는 그를 무척이나 아끼는 순재. 순재는 어서커서 해리와 결혼하기만을 고대합니다. 지훈이 자신의 일을 이어받을리 없고, 보석은 절대 물려줄 수없고, 공부 못하는 준혁도 열외인 상황에서 영특한 세호라면 충분히 자신의 뒤를 이을 것이라 확신하는 순재는 세호를 무척이나 아낍니다.
그런 세호에게 새로운 능력이 추가되지요. 준혁을 통해 알려진 '풍파고 비'라는 별명은 다른 많은 이들에게는 감탄의 대상이었지만, 비를 흠모하는 해리에게는 어처구니없는 이야기였습니다. '까칠 해리'가 세호에게 반할 수밖에 없었던건 '비'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때문이었습니다.

비가 재림이라도 한것처럼 멋진 근육에서 나오는 현란한 춤솜씨는 까칠 해리마저 순한 양이 되게 만듭니다. 세호의 멋진 춤에 홀딱 반해버린 해리는 집에 가려는 세호를 앉혀 이야기를 합니다.

"할아버지가 나중에 우리 결혼하라는 거. 좋아 내가 오빠한테 졌어."
"우리 결혼하는거 나도 한번쯤 생가해 볼 수있다고. 앞으로 하는거 봐서 결혼해줄 수도 있다고. 내말 무슨말인지 알겠지?"

해리의 대사는 어른 뺨치는 이야기가 아닐 수없습니다. 어쩌면 '지붕킥'에 등장하는 인물들중 가장 어른스러운 존재인지도 모릅니다. 물론 내적인 영역에서 세경이 1등이지만 어투로 따지자면 할아버지인 순재보다도 훨씬 어른다운 말투를 사용하는 해리입니다.

그런 해리에게 현실을 직시하게 만든건 얄미운 오빠 준혁이었죠. 세호는 과외를 좋아한다는 말에 화들짝 놀라는 해리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해리의 연기는 경탄할만하지요. 어린아이의 연기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의 정색하는 연기는 가히 압권이었습니다.

자신의 사랑고백을 거절당한 해리는 세호에게 공격을 하기 시작합니다. "빵꾸똥꾸"를 시작으로 물총을 쏘아대며 황정음네 집으로나 가라는 해리는,

"감히 날두고 딴 여자에게 눈길을 돌려. 감히 날 두고. 니가 복에 겨워 눈에 보이는게 없지. 어떻게 니가 날두고..어떻게! 빨랑 안가 니가 좋아하는 황정음에게나 가버려!"

를 외치는 해리의 연기는 소름이 돋을 정도였습니다. 말리는 오빠가 서운한 해리는 왜 자기편을 안들어주냐며 따집니다. 그런 해리에게 결정적인 이야기를 던지는 준혁. "세호오빠도 예쁜 여자 좋아할 자유가 있지. 바보야!"라는 말에 충격을 받는 해리는 그말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치와와같은 생긴 애가 나보다 더 이쁘냐고 따져 묻는 해리는 정말 충격을 받은겁니다. 자신이 이세상에서 최고로 예쁘다고 생각하고 살아왔던 해리로서는 황당한 이야기가 아닐 수없지요. 받아들일 수없는 현실에 헛웃음만 내뱉는 해리의 연기는 대단합니다.

도저히 믿을 수없는 현실에 아빠, 엄마에게 묻습니다. "과외 언니보다 자신이 이쁘냐고" 보석은 "세상에서 아빠눈엔 해리가 제일 이뻐"라고 대답하지만 해리는 "아니 아빠눈 말고 다른 눈"이라 되묻습니다. 세경만큼이나 거짓말 할 줄 모르는 보석은 딸에게 마저 거짓말을 못하고 그저 아빠는 "아빠눈 밖에는 없다" 합니다.

엄마마저 그냥 이쁘다고 치라는 말을 듣고 있는 해리에게 준혁은 과거 신애가 좋아 자신을 버린 남자 친구인 정교민까지 들먹이며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립니다. 신애가 해리보다 더 이쁘다는 말에 충격을 받아 우는 해리는 아직은 어린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거울 공주 해리는 아무리 고민해봐도 결코 받아들일 수없는 현실입니다.

애어른 해리와 어른애 자옥의 미인형 월드컵

차를 가져다주러 들린 자옥은 화장실를 들러 나오다 한숨을 쉬는 어린 해리와 조우합니다. 해리는 자옥에게 정음보다 자신이 못생겼냐고 묻습니다. 정음을 질투하고 싫어하는 자옥으로서는 받아들일 수없는 이야기이지요. 그렇게 마음이 통한 그들은 본격적으로 최고의 미모를 뽑는 '해리식 미인형 월드컵'을 진행합니다.

<신애, 세경, 엄마, 정음, 인나, 자옥, 소정, 해리>를 대상으로 시작한 그들의 컨테스트는 시작됩니다. 빵빵한 신애와 울상인 세경은 1라운드에서 탈락입니다. 여우같은 인나보다는 옆에 있는 자옥을 선택하는 영특한 해리. 자신의 친한 친구인 소정이지만 어쩔 수없는 현실을 인식한 해리는 정음을 2라운드로 올립니다.

정음과 맞붙은 자옥중 자옥을 선택한 해리에게 자신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는 자옥의 공주모드는 절정을 향해 나아갑니다. 엄마를 꺽고 결승에서 만난 자옥과 해리. 차마 말을 못하고 있는 해리에게 "고르기 힘들지?"라며 솔직하게 이야기하라는 자옥. 마지못해 "할머니"라고 이야기하는 해리에게 "그래 아직은 내가 더 이쁜거 같아 그지?"

자신과 결승에 오를정도면 넌 이쁘다고 말하는 자옥의 말이 해리의 아픈 마음을 달래줄리가 없습니다. 그런 미모대결보다는 '비'를 닮은 세호오빠에 대해 묻자 "똑똑하면 너가 이쁘다는 것을 금방 알아볼꺼야"라고 합니다.

자옥의 말을 믿고 세호가 어서 자신의 미모를 알아 보기를 바랍니다. 해리는 아직도 자신의 미모를 못알아보냐고 세호를 때리기만 합니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자신보다 정음이 이쁘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해리. 정음의 사진을 들고 성형외과를 찾은 해리는 "나중에 저도 이렇게 고칠 수있나요?"라며 묻습니다.

'지붕킥'이 세경과 정음이라는 젊은 스타를 만들어냈지만 결코 간과할 수없는 건 해리역을 맡은 진지희의 연기입니다. 진지희는 어린 연기자의 모습이라고 보기 힘들정도로 농익은 모습들을 보여주곤합니다. 자신을 버린 남자친구 앞에서 눈밑에 점을 찍고 연기하는 모습은 탁월했지요. 정말 기대되는 어린 배우입니다.

자옥으로서는 자신이 노래까지 불렀던 '공주는 외로워'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에피소드로 기억될 것입니다. '지붕킥'에 등장하는 그녀의 모습은 홀로 사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커리어우먼입니다. 그렇게 자신의 세계에서만 살아가는 자옥은 자신이 불렀던 노래처럼 외로운 공주일 뿐이었지요.

그런 절정의 모습이 투영된게 바로 애어른 해리와 함께 한 '미인형 월드컵'이었습니다. 어린 해리를 이기고 만족하는 자옥의 모습에서 여전히 공주병에 걸려있는 그녀를 발견할 수있어 맘껏 웃을 수있었습니다. 자옥의 이번 에피소드를 보면 그녀가 정음을 싫어하는 이유가 자신보다 탁월한 미모임이 밝혀졌지요. 알고보면 참 귀여운 캐릭터입니다.

그들의 모습을 통해 앞으로 한 가족이 되면 역전된 그들의 세계관의 충돌들이 무한대의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애어른과 어른애의 설정은 그들을 통해 서로를 볼 수있는 거울 역할을 해줄 듯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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