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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지붕 뚫고 하이킥 95회, 가면 쓴 지훈 강동원된 사연

by 자이미 2010.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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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방송되었던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 95회에서는 각자에게 닥친 위기 대처법에 대한 내용이 재미있게 묘사되었습니다. 보석과 세경, 지훈&정음과 자옥을 둘러싼 관계속에서 대화의 단절과 편견은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며 '지붕킥'의 재미를 더해주었습니다.

지훈 가면쓰니 강동원

지훈이 건내준 비타민제를 탐내는 인나와 광수로 인해 자옥에게 정체를 들낄번한 정음은 데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향하다 결정적인 상황에 직면합니다. 그나마 노안으로 자세히 보지 못해서 다행이었습니다.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자옥에게서 지훈을 감추기 위해 검은 봉지를 씌우는 정음의 노력으로 간신히 위기를 모면합니다. 
자옥에게 걸려서는 안되는 이유인 '서운대,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등은 지훈과의 교재를 바로 막을 수 있는 극비사안이었습니다. 아직 스스로 자신을 밝히지도 않은 상황에서 자옥을 통해 순재에게 알려진다면 정음으로서는 절대 넘어설 수없는 장벽앞에 서는 꼴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유때문에 필사적으로 지훈과의 교재를 숨기는 정음으로 인해 봉지를 뒤집어 쓴채 밤거리를 배회하는 처지가 된 지훈은 그래도 행복합니다. 그렇게까지 해야하는 정음의 상황을 이해하고 있는 지훈. 그런 남친을 둔 정음은 행운아가 아닐 수없습니다.

병원에서 가면 쓴 지훈 친구들로 인해 화들짝 놀란 정음은, 소아병동 아이들을 생일 파티를 위해 사용한 가면을 얻어갑니다. 인나와 광수가 좋아할만한 아이템인 '부처 가면'을 놓칠리 없는 정음에게 그건 선견지명이었습니다. 커피숍에 들린 그들 앞에 저승사자같은 존재인 자옥이 나타났기 때문이지요.

절체절명의 순간 피할 곳도 없는 상황에서 지훈은 급히 부처 가면을 쓰고 위기를 모면합니다. 그러나 자옥은 이번에는 기필고 얼굴을 보려고 노력합니다. 절대 방어를 노리는 정음에게 더이상 방법이 없자 연예인이라고 둘러댑니다. 정음의 답변에 더욱 관심을 보이는 자옥의 질문에 벽에 걸린 포스터속 주인공인 '강동원'을 외치는 정음. 당황하는 정음과는 달리 반색을 하며 더욱 달려드는 자옥의 모습은 상황이 주는 유쾌함이었습니다.

절대 얼굴을 노출해서는 안된다는 정음의 말에 사인만 받은 자옥은 그렇게 사라집니다. 이제 익숙해진 그들은 자옥이 커피숍을 떠날 즈음 지훈은 자리를 피하고 지훈의 자리에 남겨진 가면을 득템하듯 가져가는 자옥은 행복하기만 합니다. 만년 소녀인 자옥으로서는 '완소동원'을 느낄 수있는 행복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렇게 가면을 획득한 자옥은 교장선생님의 전화를 받습니다. 비리를 저지른 선생과 친하게 지내 오해를 받고 있는 교장 선생님과는 만나지도 말도 해서는 안된다는 선생님들과의 약속이 그녀를 무겁게 하지만 자신의 소신대로 교장 선생님을 만납니다.

교장 선생님의 사연을 듣던 자옥은 현경과 그외 선생님들에게 걸리게되고, 위기 탈출을 위해 그녀가 선택한 것은 '완소동원'의 가면이었습니다. 누가봐도 자옥인줄 알고 있음에도 부처 가면을 쓰고 도망가기 여념이 없는 자옥은 마치 '사냥꾼에 쫓긴 꿩이 머리만 감춘채 위기를 모면'하려고 하는 것 같아 우습기만 했습니다.


지훈이 강동원이 된 사연은 참 단순하고 즉흥적이었지요. 자옥에게 들키지 않기 위한 임기응변에서 나온 '강동원된 지훈'은 우리 시대의 편견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95회가 시작하며 정음이 지훈에게 이야기했던 '학벌과 개인적 편견'에 대한 방어막이 처음에는 검은 봉지였고, 두번째는 부처 가면이었습니다. 자옥 역시 다른 선생님의 편견을 피하기 위해 가면으로 위장한채 위기를 모면하려 합니다.

확신을 가지고 위기를 정면 돌파하기에는 아직 부담스러운 정음이 상황들을 정리하고, 당당하게 가면을 벗은 지훈과 함께 가족들을 대면하는 날은 언제나 오게 될까요? 자옥이나 보석등 주변사람들에 의해 관계가 밝혀지고 어쩔 수없는 상황속에 매몰되어 끊없는 편견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한채 둘의 관계마저 종결에 이르는 모습은 아니었으면 합니다.

그보다는 정음이 상황 정리후 당당하게 현실에 맞서 싸워나가는 모습을 보여 편견에서 벗어나길 바랍니다. 외형적인 모습이 아닌 정음 자체를 바라보고 이해할 수있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가면으로 위장해서는 한계가 있지요. 

지훈이 남들의 시선이나 편견과는 상관없이 정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사랑이라는 감정을 키웠듯, 그의 가족들도 정음의 본모습을 볼 수있도록 누군가에 의해 가면이 벗겨지기전에 먼저 가면을 벗을 수는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조로'는 자신의 의로운 행위를 감추기 위해 가면을 썼습니다. 이는 최근에도 열심히 활동중인 '스파이더맨'이나 '배트맨' 나아가 온몸을 강철로 뒤덥은 '아이언맨'에 이르기까지 내가 한일을 남이 모르게 하라를 실천하는 영웅들처럼 정음을 지켜내고 정음의 진정성이 올바르게 전달되도록 돕고 있는 지훈의 모습이 재미있으면서도 든든하게 다가옵니다.

지훈의 정체를 감추던 부처 가면이 자옥의 손에 넘어가 자신을 위기에서 구원하는 가면으로 사용되듯 '지붕킥' 제작진은 소품 하나를 가지고도 쌓이며 더욱 커다란 웃음과 의미를 지니도록 하는 재주까지 갖추었습니다. 그런 소소하지만 중요한 장치들을 통해 의미들을 전달하는 '지붕킥'은 시트콤의 지존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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