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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방송된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 95회에서는 궁지에 몰린 세경과 정음의 위기 대처법에 대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꾸며졌습니다. 세경이 보인 보석에 대한 측은지심이 집요함으로 변하며, 고역이 되어 가는 과정을 극단적인 상황들을 인용하며 전개해나갔습니다. 이런 보석과 세경의 모습에서 '세경이 준혁을 거부한 이유'가 드러납니다.
보석, 세경에게 구원을 받다
해리의 영원하고 유일한 친구 보석은 그날도 딸과 즐겁게 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즐거운 시간도 잠깐 장인어른이 퇴근을 하자마자 불호령이 떨어집니다. 상대 업체에게 자신들의 납품단가를 말해준 보석에게 화가 머리끝까지 난 순재는 함구령을 내립니다.
보석에게 어디에서도 말을 하지말라는 순재는, 누구든 발견 즉시 사실을 알리지 않으면 보석과 동일한 취급을 받을 것이란 호통까지 칠 정도로 화가 나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화장실에 화장지가 떨어져 휴지를 달라는 보석에게 "할아버지 아빠가 말해요"라며 알리는 해리와, 자신의 처지를 호소하는 보석에게 "이야기 들어보니 당신이 잘못했던데 아버지 화 풀릴때까지 말듣고 있어"라는 부인은 자꾸 말하면 이르겠다고도 합니다.
그렇게 풀죽어 지내는 보석은 하품을 했다고 지적을 받을 정도로 궁지에 몰려있습니다. 그런 그에게 구원을 손길을 내민이는 다름아닌 세경이었습니다. 한때는 앙숙이라 생각했던 세경이 부인과 딸마저도 자신을 외면한 상황에서 손을 내밀었으니 기쁜일이 아닐 수없습니다.
여성 호르몬이 과다한 보석으로서는 잠시도 말을 참는게 힘듭니다. 그런 보석의 수다는 남에게 들키지 않아야 하기에 은밀하게 전해집니다. 설겆이, 청소, 빨래중인 세경을 따라다니며 귓속말을 하는 보석으로 인해 한쪽 귀가 축축해질 정도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일때문에 몸살까지 들었는데 보석의 쉬지 않는 수다로 인해 '귀에 딱지가 얹을 지경'인 세경은 보석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입니다. 그런 세경의 상황과는 상관없이 말하고 싶어 안달난 보석은 세경만 찾습니다. 더이상 참을 수없던 세경은 보석을 피해 2층 지훈의 방으로 올라갑니다. 숨을 곳이 딱히 없었던 그녀는 보석이 점점 다가오자 옷장위에 올라가 숨게 됩니다.
완벽하게 자신을 숨겼다고 생각했지만 자신도 모르게 터지는 기침으로 인해 딱 걸리고 만 세경은 약을 먹는 와중에도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보석의 귓속말을 참지 못하고 은밀하게 순재에게 "신고합니다."라며고 제보 합니다.
보석과 세경의 성격이 잘 드러난 에피소드였습니다. 이미 여성적인 취향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던 보석으로서는, 다시 한번 아줌마 포스를 강력하게 보여줌으로서 '지붕킥'내 가장 강력하면서도 팔색조 변신이 가능한 캐릭터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마음 착한 세경은 모두가 외면하는 보석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멈출지 모르는 보석의 수다로 인해 끝내 순재에게 제보를 해야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힘든 노동으로 피곤한 상태에서 쉴 새 없이 이어지는 귓속말은 스트레스를 가중 시킬 수 밖에는 없지요. 그냥 대화도 너무 오래하면 귀가 멍멍해지는 경우들이 있는데 하루 종일 쫓아다니며 귓속말을 하는 보석으로 인해 쓰러진 세경이 안쓰럽기까지 했습니다.
오늘 에피소드에서 준혁에 대한 세경의 마음이 드러난 장면이 잠깐 등장했지요. 신애가 힘들어 하는 언니를 보고 "준혁 오빠"를 언급하지만 세경은 단호하게 거부합니다. 더이상 신세지기 싫은 그녀의 모습이 짧지만 강력하게 드러난 장면이 아닐 수없습니다. 지난주까지 오고가던 감정들이 마지막 목도리 선물로 인해 갈무리되었듯 세경의 마음속 준혁도 그녀에게는 정리가 되어버린 모습이었지요.
본의 아니게 보석에게 '매력적인 유횩을 해버린 꼴'이 된 세경으로서는 지독한 고통을 겪을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보석에게도 그렇지만 준혁에게도 세경의 댓가없는 따뜻함이 힘든 사랑으로 다가오듯 보석 역시 측은지심이 지독한 집착으로 돌아왔습니다.
세경의 상황은 안중에도 없이 자기의 감정만 소비하는 보석에게 지쳐 순재에게 신고를 하듯 세경은 준혁에게 비슷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그녀가 받기를 거부했지만 어쩔 수없이 받았던 목도리처럼 세경은 준혁도 누군가에게 신고하고 싶은 마음인지도 모릅니다.
물론 보석과는 달리 상황파악을 잘하는 준혁으로서는 세경의 속마음을 알아버린후 겉돌며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합니다. 그런 준혁을 알고 있는 세경으로서는 극박한 상황에서도 쉽게 도움을 청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것이 빌미가 될 수있기 때문입니다.
감정을 정리하고 공부에 열중하는 세경으로서는 준혁에게 더이상 의지하는 일이 없어야한다는 생각이 강해보였습니다. 준혁으로서는 그런 세경에게 어떤 방식으로 다가갈지 아니면 이쯤에서 포기를 할지 알 수없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정음이 신종플루 확진 판결을 받아 입원하게 되면서 벌써부터 지훈과 세경의 연결을 이야기하는 이들도 나오기 시작합니다.
아무래도 정음의 뜻하지 않은 입원으로 이런 설왕설래는 계속 이어질 듯 합니다. 제작진들이 바보가 아니라면 이런 상황에서 지훈과 세경을 연결하거나 하는 일차원적인 생각을 하지는 않을 듯 합니다. 또다시 뭉개뭉개 피어나는 지훈과 세경에 관련된 설들은 한동안 인터넷을 후끈 달굴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미 정리한 세경의 마음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준 보석의 귓속말은 고문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선후의 문제이겠지만 세경에게는 남들 다하는 사랑이 아닌, 남들도 다하고 있는 자신의 존재감과 성취를 맛보고 싶어합니다. 그런 그녀가 성공하는 과정이 사랑이야기보다는 더욱 의미있고 재미있게 풀려나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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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세경에게 구원을 받다
해리의 영원하고 유일한 친구 보석은 그날도 딸과 즐겁게 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즐거운 시간도 잠깐 장인어른이 퇴근을 하자마자 불호령이 떨어집니다. 상대 업체에게 자신들의 납품단가를 말해준 보석에게 화가 머리끝까지 난 순재는 함구령을 내립니다.
보석에게 어디에서도 말을 하지말라는 순재는, 누구든 발견 즉시 사실을 알리지 않으면 보석과 동일한 취급을 받을 것이란 호통까지 칠 정도로 화가 나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화장실에 화장지가 떨어져 휴지를 달라는 보석에게 "할아버지 아빠가 말해요"라며 알리는 해리와, 자신의 처지를 호소하는 보석에게 "이야기 들어보니 당신이 잘못했던데 아버지 화 풀릴때까지 말듣고 있어"라는 부인은 자꾸 말하면 이르겠다고도 합니다.
그렇게 풀죽어 지내는 보석은 하품을 했다고 지적을 받을 정도로 궁지에 몰려있습니다. 그런 그에게 구원을 손길을 내민이는 다름아닌 세경이었습니다. 한때는 앙숙이라 생각했던 세경이 부인과 딸마저도 자신을 외면한 상황에서 손을 내밀었으니 기쁜일이 아닐 수없습니다.
여성 호르몬이 과다한 보석으로서는 잠시도 말을 참는게 힘듭니다. 그런 보석의 수다는 남에게 들키지 않아야 하기에 은밀하게 전해집니다. 설겆이, 청소, 빨래중인 세경을 따라다니며 귓속말을 하는 보석으로 인해 한쪽 귀가 축축해질 정도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일때문에 몸살까지 들었는데 보석의 쉬지 않는 수다로 인해 '귀에 딱지가 얹을 지경'인 세경은 보석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입니다. 그런 세경의 상황과는 상관없이 말하고 싶어 안달난 보석은 세경만 찾습니다. 더이상 참을 수없던 세경은 보석을 피해 2층 지훈의 방으로 올라갑니다. 숨을 곳이 딱히 없었던 그녀는 보석이 점점 다가오자 옷장위에 올라가 숨게 됩니다.
완벽하게 자신을 숨겼다고 생각했지만 자신도 모르게 터지는 기침으로 인해 딱 걸리고 만 세경은 약을 먹는 와중에도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보석의 귓속말을 참지 못하고 은밀하게 순재에게 "신고합니다."라며고 제보 합니다.
보석과 세경의 성격이 잘 드러난 에피소드였습니다. 이미 여성적인 취향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던 보석으로서는, 다시 한번 아줌마 포스를 강력하게 보여줌으로서 '지붕킥'내 가장 강력하면서도 팔색조 변신이 가능한 캐릭터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마음 착한 세경은 모두가 외면하는 보석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멈출지 모르는 보석의 수다로 인해 끝내 순재에게 제보를 해야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힘든 노동으로 피곤한 상태에서 쉴 새 없이 이어지는 귓속말은 스트레스를 가중 시킬 수 밖에는 없지요. 그냥 대화도 너무 오래하면 귀가 멍멍해지는 경우들이 있는데 하루 종일 쫓아다니며 귓속말을 하는 보석으로 인해 쓰러진 세경이 안쓰럽기까지 했습니다.
오늘 에피소드에서 준혁에 대한 세경의 마음이 드러난 장면이 잠깐 등장했지요. 신애가 힘들어 하는 언니를 보고 "준혁 오빠"를 언급하지만 세경은 단호하게 거부합니다. 더이상 신세지기 싫은 그녀의 모습이 짧지만 강력하게 드러난 장면이 아닐 수없습니다. 지난주까지 오고가던 감정들이 마지막 목도리 선물로 인해 갈무리되었듯 세경의 마음속 준혁도 그녀에게는 정리가 되어버린 모습이었지요.
본의 아니게 보석에게 '매력적인 유횩을 해버린 꼴'이 된 세경으로서는 지독한 고통을 겪을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보석에게도 그렇지만 준혁에게도 세경의 댓가없는 따뜻함이 힘든 사랑으로 다가오듯 보석 역시 측은지심이 지독한 집착으로 돌아왔습니다.
세경의 상황은 안중에도 없이 자기의 감정만 소비하는 보석에게 지쳐 순재에게 신고를 하듯 세경은 준혁에게 비슷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그녀가 받기를 거부했지만 어쩔 수없이 받았던 목도리처럼 세경은 준혁도 누군가에게 신고하고 싶은 마음인지도 모릅니다.
물론 보석과는 달리 상황파악을 잘하는 준혁으로서는 세경의 속마음을 알아버린후 겉돌며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합니다. 그런 준혁을 알고 있는 세경으로서는 극박한 상황에서도 쉽게 도움을 청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것이 빌미가 될 수있기 때문입니다.
감정을 정리하고 공부에 열중하는 세경으로서는 준혁에게 더이상 의지하는 일이 없어야한다는 생각이 강해보였습니다. 준혁으로서는 그런 세경에게 어떤 방식으로 다가갈지 아니면 이쯤에서 포기를 할지 알 수없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정음이 신종플루 확진 판결을 받아 입원하게 되면서 벌써부터 지훈과 세경의 연결을 이야기하는 이들도 나오기 시작합니다.
아무래도 정음의 뜻하지 않은 입원으로 이런 설왕설래는 계속 이어질 듯 합니다. 제작진들이 바보가 아니라면 이런 상황에서 지훈과 세경을 연결하거나 하는 일차원적인 생각을 하지는 않을 듯 합니다. 또다시 뭉개뭉개 피어나는 지훈과 세경에 관련된 설들은 한동안 인터넷을 후끈 달굴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미 정리한 세경의 마음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준 보석의 귓속말은 고문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선후의 문제이겠지만 세경에게는 남들 다하는 사랑이 아닌, 남들도 다하고 있는 자신의 존재감과 성취를 맛보고 싶어합니다. 그런 그녀가 성공하는 과정이 사랑이야기보다는 더욱 의미있고 재미있게 풀려나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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