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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착하지 않은 여자들 7회-서이숙 머리채 잡은 장미희의 과감한 반격이 반가운 이유

by 자이미 2015.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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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지 않은 여자들에게도 봄바람은 불어오고 그들의 연애 세포도 타의에 의해 조금씩 깨어나기 시작합니다. 통속극 속에 촌철살인 같은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려내는 <착하지 않은 여자들>은 그렇게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조용하기만 하던 장모란이 모조 반지에 충격을 받고 조금씩 변하기 시작하는 과정도 흥미롭습니다. 

 

장모란의 반격이 반갑다;

마리의 삼각관계와 여전히 철없는 철희의 등장, 순옥과 모란의 2차전은 시작되었다

 

 

 

 

긴 시간 동안 모란이 버티며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철희가 자신에게 진심이었다는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순옥에게 미안함 마음을 가지고 죄인의 심정으로 살면서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아끼는 남자가 있었다는 것에 대한 만족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반지가 사실은 진짜가 아니라 모조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모란은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아함과 고상함이 몸에 베인 장모란은 반지 사건 이후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피해의식과 미안함이라는 부채의식까지 있었던 그녀는 심한 배신감으로 그런 감정을 더는 가지고 살 필요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허망한 현실 속에서 모란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드라마를 시청하는 많은 이들의 관심사는 사랑입니다. 그런 점에서 마리를 둘러싼 두 남자의 관계 역시 흥미롭게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정체가 명확하지 않은 검도 사범인 이루오와 로미오와 줄리엣이 될 수밖에 없는 이두진이 바로 그들입니다. 서로 다른 성향의 두 남자와 마리의 삼각관계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첫 심쿵의 대상자가 된 이루오와의 만남은 나쁜 남자 스타일로 접근해왔습니다.

 

조금씩 하지만 강력하게 다가서는 루오에 의해 이미 마음 한 쪽이 무너져버린 마리는 자연스럽게 나쁜 남자의 틀 속에 갇힌 채 허우적거리는 존재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관심 없는 척하면서 틈틈이 자신의 진심을 쏟아내는 루오에 연애 전력이 별로 없었던 마리는 흠뻑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

 

 

타 검도 도장에서 온 저격수에 의해 급하게 병원으로 실려 간 마리와 그런 그녀를 심하게 걱정하는 루오의 과격한 듯 다정한 모습에 그녀는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루오에게 항상 오는 택배가 여자 친구에게서 오는 것이라는 말을 듣고 그 잔상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마리는 이미 루오를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민낯까지 보여준 마리가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몸을 날리는 모습 속에 루오와의 러브라인이 가속화 될 것이라는 기대는 자연스럽게 다가왔습니다. 마리와 함께 일을 하면서 조금씩 그녀를 알아가는 두진과의 사이에는 그의 어머니인 나현애라는 결코 넘어설 수 없는 벽이 없다는 점에서 이들의 관계는 더욱 흥미로운 상황을 만들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나말련에서 나현애로 개명을 하는 그녀와 현숙의 악연은 전시회에서 다시 폭주하기 시작했습니다. 마리가 준 티켓을 가지고 모란과 함께 전시회 나들이를 했던 현숙은 그곳에서 나말련과 마주하며 다시 주눅이 듭니다. 어린 시절부터 강압된 감정은 성장을 한 후에도 여전히 그 상태 그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현숙의 태도는 자연스러웠습니다. 기고만장해서 막말을 하는 나말련과 달리, 주눅이 들어 제대로 대응도 하지 못하는 현숙 앞에 등장한 기사는 바로 모란이었습니다.

 

 

우아하고 고상하기만 하던 장모란은 거침없이 나말련의 뒤통수를 잡아채며 사과를 요구합니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당황한 나말련이 제대로 대응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강하게 현숙의 복수를 대신 해주는 모란에게 더는 우아함과 고상함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반지 사건 이후로 급격하게 변신하기 시작한 모란은 더는 수동적이며, 영화 속 비련의 주인공 같은 삶을 살지 않겠다는 다짐 아닌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의문이고 이해할 수 없는 철희 오빠의 행동이 난감하기는 하지만, 그 이면에 존재하는 배신감 역시 크게 그녀를 흔들었습니다. 

 

현숙을 끔찍하게 생각하는 모란은 그렇게 나말련에게 강력한 한 방을 날리며 복수를 했고, 집에서는 감히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했던 순옥과 본격적인 신경전을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남의 남자를 빼앗았다는 죄책감에 시달려 그저 침묵과 죄송함으로 일관했던 그녀가 더는 그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자 변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사실 가짜 반지의 정체는 순옥이 과거 자신의 남편을 골탕 먹이기 위해 만든 것이었습니다. 청소를 하다 책상 서랍 안에 들어 있던 반지와 곧 있을 자신의 생일을 연결하며 행복했던 순옥은 그 반지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생일날 알게 됩니다. 그렇게 반지를 해준 금은방을 찾아 자신에게 준 은 티스푼이 이 고가의 반지의 덤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그 자리에서 가짜 반지를 주문합니다. 그렇게 바꾼 반지가 세월이 흘러 다시 자신 앞에 등장할 것이라고 순옥은 상상하지 못했었습니다. 

 

순옥은 가족들 앞에서 통쾌하게 복수를 하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스스로 만든 결과를 가진 자작극일 뿐이었습니다. 비록 가족들 앞에서 모란을 민망하게 만들고 자신의 체면을 조금이라도 살리는 행위를 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헛헛한 것은 그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더욱 정신을 차려가기 시작하는 철희가 자신은 결혼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부인 얼굴이 이렇게 안 떠오르겠냐는 말 속에 순옥의 서러움은 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하던 모란은 본격적으로 순옥에게 대항하기 시작했습니다. 순옥이 반지를 내세우자 모란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반지를 끼고 나와 보란 듯이 공격을 하는 장면은 귀엽기까지 했습니다. 가족 모임에 끼인 채 냉면을 먹던 모란이 현숙과 이혼은 언제 할거냐는 질문을 던지자마자 가위로 모란의 냉면을 잘라버리는 순옥. 그런 순옥게 복수하겠다는 마음으로 "이도 안 좋은데 잘라 드릴께요"라며 즉시 반격을 하는 모란의 티격태격은 이 드라마의 진짜 재미였습니다. 

 

 

마리가 파일을 잘못 보내 당황하는 그 상황에서 냉면을 먹기 위해 고개를 숙이던 순옥이 그 상태에서 마리를 바라보는 장면의 섬세함이란 왜 <착하지 않은 여자들>이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절제된 대사 속에서 촌철살인 같은 강렬한 한 방은 언제나 준비되어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를 이어가고 다양한 사건들을 아직 꺼내지도 않은 상황에서 극을 이끌어가는 작가의 노련함과 단단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하나가 되니 최고의 작품으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철희의 기억은 결국 새로운 대결 국면을 만들게 되면서 본격적인 순옥과 모란의 대결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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