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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천명 3회-밝혀진 진실 뒤틀린 현실, 도망자가 된 이동욱과 김유빈 오열 시청자도 울렸다

by 자이미 2013.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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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 암살을 시도했던 문정왕후는 자신들을 속인 동궁전 어의 민도생에 농락만 당하고 말았습니다. 세자를 죽이기 위해 자신의 약점을 노려 사주하던 그들을 교묘하게 속인 민도생은 잔인하게 살해당하고 맙니다. 세자를 살린 그의 행동은 하지만 친구인 최원을 살인자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살인 누명과 딸 바보의 탈옥, 지독한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다

 

 

 

 

세자를 암살하려는 이들의 노림수는 단 하나입니다. 무슨 방법으로든 세자를 아무도 모르게 죽이는 것만이 목적입니다. 그런 그들에게 민도생의 행동은 분노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고, 그런 분노는 살인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살인의 피해자는 민도생과 할아버지 시절부터 세자와 인연이 깊었던 최봉사의 몫이었습니다.

 

세자의 어의였던 할아버지가 그들의 음모에 죽었던 것을 잘 알고 있는 최원은 자신만은 그런 정치적 음모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다짐을 해왔습니다. 더욱 부인을 보내고 어린 딸이 몹쓸 병에 걸려 치료가 중요한 상황에서 그의 관심사는 세자가 아닌 어린 딸 랑이의 건강이었습니다. 

 

 

자신을 독살하려는 음모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세자로서는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인 최원이 자신의 곁에 있어주기를 원했습니다. 하지만 랑이를 구하는 것 외에는 관심이 없는 그에게 세자의 청은 의미가 없었습니다. 그런 그가 그렇게 피하고 싶었던 음모론의 피해자가 되어 친구를 잃고 자신마저 죽게 된 상황은 황당하기만 할 정도였습니다.

 

궁녀를 사랑한 민도생을 위협해 세자 암살에 이용했지만, 그는 세자를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대로 독을 마시도록 만들었지만, 세자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음식으로 해독을 시켜왔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독을 먹여도 건강에 문제가 없는 세자의 모습이 의아했던 이들에게는 모든 문제가 풀린 셈입니다.

 

원이 민도생을 죽인 살인자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세자는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원이 가장 친한 친구인 민도생을 죽일 이유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더욱 자신의 딸만 바라보는 딸 바보인 최원이 그런 짓을 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자신이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인 최원을 그렇게 잃을 수 없는 세자로서는 고민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최원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세자를 찾는 문정왕후는 이미 모든 상황들을 꽤 뚫어보고 있었습니다.

 

세자 암살을 진두지휘하는 그에게 모든 상황이 전달되고 이런 상황을 통해 자신이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얻으려는 야욕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기 시작하는 모습은 잔인하게 다가왔습니다. 병든 왕을 대신해 양위를 받아들이면 최원을 구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제안을 합니다. 세자가 양위를 받지 않은 것은 이를 받아들이는 순간 스스로 몰락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아픈 아버지인 왕을 대신하겠다는 세자는 곧 비난의 대상이 되고 제거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기 때문입니다. 최원의 할아버지인 의관 사건에 이어 손자인 원마저 죽음으로 내몰려는 문정왕후는 잔인함 그 자체였습니다. 양위와 최원의 죽음을 거래의 대상으로 삼은 문정왕후는 강요에 가까운 요구를 했습니다. 거래를 하지 않으면 둘 다 죽을 수밖에 없다는 말을 아무런 감정 변화 없이 하는 문정왕후는 잔인할 정도로 무서웠습니다. 

 

세자로서는 양위를 받을 수도 없고, 최원이 죽도로 놔둘 수도 없었습니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죽여 없애야겠다는 문정왕후의 노림수에서 세자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갇혀있던 최원이 탈출하도록 만들어 살려내는 방법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그렇게 끝나면 좋겠지만 도망자가 될 운명인 최원에게는 그건 호사일 뿐이었습니다.

 

반쪽 노리개를 몸에 품고 있던 다인은 그것이 어린시절 자신을 구한 이가 떨어트린 증표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걸 보여주려던 순간 살인 현장에 자신의 노리개가 떨어진 것을 알게 됩니다. 최원에게 그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보여주지 못하고 떨어트린 그 노리개 반쪽이 최원이 살인자라는 증거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다인은 그를 살릴 수 있는 증거라 확신합니다.

 

자신이 지니고 있는 노리개 반쪽은 결과적으로 은인이 바로 최원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그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자신이 그걸 증명하는 되는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최원이 억울한 누명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갇힌 최원을 구하려는 노력은 그의 아버지에게서도 이어집니다. 자신이 뇌물로 바치라고 줬던 용이 살인자의 단서라는 것을 알고는 누명을 썼다는 사실을 확신합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그걸 판 장홍달에게 약재를 판 증자를 달라고 요구합니다. 하지만 문정왕후의 편에 서서 세자 암살에 참여하고 있는 홍달이 이를 들어줄 일이 없습니다.

 

어렵게 숨어들어 증자를 훔치지만 도적질이라고는 모르고 살았던 원의 아버지인 형구에게는 힘든 일이었습니다. 꼬리를 밟힌 그는 뒤따라온 자객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되고 맙니다. 자살로 위장된 채 아들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던 아비까지 죽으며 최원의 집안은 풍비박산이 나버렸습니다.

 

권력 다툼에 빠지지 않고 딸의 병을 치료하며 그렇게 살고 싶었던 최원은 자신이 원하는 삶은 송두리째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단순히 평범한 삶을 잃은 것만이 아니라 자신이 아니면 치료할 수 없는 랑이를 두고 자신이 죽어야 한다는 사실이 그를 견디기 힘들게 합니다. 자신을 찾아온 랑이가 혼절하는 모습을 보며 오열하던 원은 결심을 합니다.

 

함께 갇힌 거칠과 함께 탈옥을 시도합니다. 무자비하게 생긴 거칠이지만 딸에 대한 사랑은 원과 다름없었습니다. 갇힌 거칠을 만나러 온 소백과 그런 그녀를 그 누구보다 애틋하게 바라보는 거칠은 원과는 공통점이 많았습니다. 딸 바보인 원과 거칠이 서로 인연을 이어갈 수밖에 없는 숙명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탈옥은 흥미롭게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탈옥을 하지 않아도 진실을 밝힐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수 있었지만, 그 짧은 순간 운명은 뒤틀리기 시작했습니다. 세자의 노력도 자신을 살려준 은인을 구하기 위해 달려오던 다인도 탈옥해버린 원을 그저 그렇게 바라봐야만 했습니다. 도망자가 되어버린 원이 아픈 딸을 어떻게 살려내고, 자신의 누명을 벗겨내고 세자까지 구해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윤진이가 첫 등장하며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신사의 품격> 한 편으로 큰 주목을 받았던 그녀가 사극 연기를 어떻게 적응할지 궁금했습니다. 거칠의 거친 딸인 소백 역을 맡은 그녀는 왈가닥 연기를 맛깔스럽게 하며 첫 등장에 굴욕 없는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원을 사이에 두고 다인과 소백이 삼각관계를 만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후 어떤 관계들을 만들어갈지 기대됩니다. 밝혀진 진실에 오열하는 사람들과 뒤틀린 현실에 도주를 해야만 하는 이들. 그리고 치밀하게 이어지는 세자 암살사건과 이를 막으려는 이들의 대결 구도는 이제 시작입니다. 의외로 다양한 형태의 얼개를 만들어낸 <천명 : 조선판 도망자 이야기>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필연적 운명으로 엮인 이들이 과연 어떤 이야기들로 이어질지 다음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부패한 권력과 탐욕에 대한 이야기를 담을 수밖에 없는 <천명>이 과연 현재의 우리에게 어떤 생각을 하도록 할지 궁금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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