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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천명 5회-거북 구 추격하는 도망자 이동욱, 조달환 죽음 이후가 중요한 이유

by 자이미 2013.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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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자 이야기는 필연적으로 도망을 치고 누군가는 추격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기본의 틀은 자칫 식상한 이야기의 연속을 만들어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천명:조선판 도망자 이야기>역시 분명한 한계를 지니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권모술수와 사건을 풀어내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추리 형식 등은 기존의 도망자 이야기를 색다르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거북 구 덕팔을 추적하는 최원;

천명은 구덕팔의 죽음 이후가 중요하다

 

 

 

왕권을 가지려는 두 세력들의 대결 속에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최원의 상황은 최악입니다. 자신이 알지도 의지도 없는 그들의 권력 다툼에 최원이 중요한 존재가 되어버린 상황은 흥미롭습니다. 죽어야 하는 자가 죽지 않고 도망자가 되면서 이들의 왕권 다툼은 최원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왕세자 이호의 어의인 민도생의 죽음으로 촉발된 사건은 왕권을 다투는 두 집단들에게 중요한 계기로 자리합니다. 왕세자 이호를 독살하고 왕권을 장악하려는 문정왕후와 그런 그들에 맞서 백성을 위한 조선을 만들려는 이들의 대립은 <천명>의 핵심이자 재미입니다.

 

 

민도생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그 범인이 죽마고우인 최원이 범인으로 지목되며 사건은 단순하게 정리되는 듯했습니다. 세자를 죽이면 더는 필요 없는 존재인 민도생을 제거하는 것이 그들의 목적이었고, 그런 결과를 왕세자 이호가 믿고 있는 최원에게 덮어씌워 두 마리의 토끼를 잡겠다는 문정왕후의 계략은 완벽하게 마무리되는 듯했습니다.

 

최원만 예정된 것처럼 처형을 당했다면 문정왕후 세력의 계략은 완벽하게 들어맞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민도생이 이미 그들의 협박에도 불구하고 죽마고우였던 왕세자 이호를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습니다. 그런 민도생은 문정왕후의 왕권 장악의 선두에 선 우의정이자 내의원 도제자인 김치용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당하고 말았습니다.

 

죽는 과정에서도 다잉 메시지를 남기며 자신의 죽음에 담긴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거북 구'자를 남긴 민도생과 그런 메시지를 확인한 최원, 이런 증거를 지운 의금부도사 이정환의 수하인 곤오는 철저하게 사건을 은폐하고 최원을 범인으로 몰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오직 모든 증거를 최원으로 몰아가고 이를 통해 문정왕후의 계략을 감추기 위한 그들의 노력은 점점 최원을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기 시작합니다.

 

최원의 도주로 시작된 이들의 대립 과정은 왕세자와 문정왕후 세력들의 대결을 물밑이 아닌 노골적인 대립으로 이끌기 시작했습니다. 비밀결사 조직인 심곡지사의 수장인 갖바치 천봉에 의해 민도생의 죽음에 중궁전이 중심에 서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천봉의 이야기에 반발하던 왕세자 이호는 나뭇잎에 쓰여 진 '화중지왕 망국지화'라는 문구와 천봉이 알려준 의술 서들을 통해 민도생의 죽음이 단순한 살인사건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민도생이 자신을 독살시키려던 것이 아니라, 그를 위협해 문정왕후를 돕는 우의정 김치용이 계략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문정왕후가 자신을 해하려는 세력들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애써 외면해왔던 왕세자 이호는 민도생의 살인사건을 통해 명확하게 알게 됩니다. 자신을 독살하고 왕위를 배다른 동생인 경원대군에게 이어가게 하려는 음모를 알게 되었습니다. 설마 했던 사실을 확신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이호는 최원이 이야기했던 '거북 구'에 집중하게 됩니다.

 

거북 구라고 불리는 구덕팔이 왕세자 음모에 직접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그를 잡는 일은 중요합니다. 최원으로서는 자신이 억울한 누명을 벗길 수 있는 길이고, 이호로서는 자신을 해하려는 집단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역으로 구덕팔을 제거하려는 우의정 측에서는 그의 입을 막지 않으면 역적이 되어 삼대가 멸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구덕팔을 추적하는 도망자 최원과 우의정 세력들, 그리고 최원을 돕기 위해 나선 다인과 '거북 구'의 정체를 파악하라는 지시를 내린 왕세자. 그들이 집중하는 구덕팔의 생사를 누가 정하느냐에 따라 상황이 전혀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흥미롭습니다.

 

20부작으로 구성된 <천명>은 아직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도 하지 않았습니다. 5회 들어 다인이 그렇게 찾았던 은인이 최원이라는 것을 확인한 장면은 이들의 이야기가 이제 시작이라는 의미였습니다. 그리고 구덕팔의 존재에 집중하는 것은 초반 흐름과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구덕팔 죽음 이후가 <천명>의 진짜 이야기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천명>은 단순히 도망자 최원을 추적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권력 쟁투를 누구보다 증오해왔던 그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 거대한 음모와 쟁투에 들어설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그 안에 들어서 그가 바라보는 권력이라는 것이 바로 <천명>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아직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임꺽정과 천봉을 통해 드러나는 이야기가 결국 <천명>의 진짜 이야기라는 점에서 이후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딸 바보 최원의 부정과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권력의 잔인한 속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낼 것으로 기대되는 <천명>은 충분히 흥미로운 이야기입니다. 권력에 취해 백성들을 담보로 탐욕스러운 권력자들의 행태가 적나라하게 속살을 드러낼 이 드라마가 과연 어떤 메시지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기대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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