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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카이로스 6회-이세영 엄마와 재회, 다시 드러난 남규리의 실체

by 자이미 2020.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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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이라는 시간 차를 두고 벌어지는 공조가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시간에 쫓겨 진실과 가족을 찾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서진과 애리는 그렇게 서로를 위해 분명한 성과들을 내기 시작했다. 이 과정을 통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한 실체들은 섬뜩함으로 다가온다.

 

5회 등장했던 강현채와 서도균의 재회는 서진이 사는 세상의 시간이었다. 아이는 실종되거나 사망하지도 않았고, 현채 역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지도 않았다. 현채와 도균이 철저하게 준비한 사건이 만든 피상적인 결과일 뿐이었다.

이들은 긴 시간 많은 것들을 준비했다. 계획을 세운 것은 현채이고 이를 실행한 이는 도균이다. 도균은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스스로 악마가 되기로 결심한 존재다. 그렇게 서진을 궁지로 내몰고, 자신들은 해외로 나가 행복하게 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들의 이 욕망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많은 이들의 희생이 필요하다. 타인이 몰락해야 행복해질 수 있는 그들의 운명은 그렇게 처음부터 잘못 짜인 그림이었다. 다른 이를 짓밟고 올라가는 길이 평탄하거나 행복할 수는 없는 일이니 말이다.

 

농가에서 사망한 이는 애리의 어머니는 곽송자였다. 어두운 밤에 훼손된 모습을 보고 바로 곽송자라고 알아차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서진은 확신했다. 급하게 시신이 있는 장소를 알리고, 이택규 차량에 붙인 추적기를 따라간 서진은 고속버스에 붙여져 있음을 알게 되었다.

 

서도균과 이택규는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다. 동향에 유중건설 입사 시 도균이 택규를 추천하기까지 했다. 이런 사실을 숨긴 그들은 왜 이런 잔인한 짓을 벌이는 것일까? 도균이야 현채를 위해 괴물이 되었다고 해도, 택규까지 그럴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결국 모든 것의 시작점은 유중건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수많은 사상자를 낸 붕괴사고에 모두가 얽혀있기 때문이다. 최후의 생존자였던 서진은 최연소 이사가 되었지만, 말도 안 되는 사건에 휘말리며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서진의 아내인 현채 아버지는 유중건설과 함께 시공하던 건물 붕괴로 도산한 회사의 이사였다. 그렇게 몰락한 후 술로 날을 보내던 아버지를 어린 현채를 불을 내 죽이려 했다. 그날부터 현채는 악마가 되었다. 예고편에서 잠시 나왔던 화상 자국이 선명한 이는 현채의 아버지일 수밖에 없다.

 

아버지를 죽이려했다는 이유로 현채는 그렇게 자신을 희생하며 살았을 수는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현채의 행동이 모두 동의를 받을 수는 없다. 그는 분명한 악마이기 때문이다. 문제의 사고가 과연 반영건설만의 문제였는지 알 수는 없다.

 

유중건설만 살아남아 승승장구하는 모습에 현채의 아버지는 분노했을 가능성도 높다. 그렇게 부녀가 의도적으로 서진에게 접근해 몰락을 부추겼다고 추론도 해볼 수 있지만, 그러기에는 너무 빈약하다. 유중건설의 문제를 언급하기 위해서는 서진이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현채는 아버지의 복수보다는 그저 자신의 안위를 위해 서진을 선택했고, 이번에는 다시 도균을 부추겼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아버지까지 죽이려했던 현채에게 이 모든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현채가 모든 악의 시작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이택규의 이름으로 곽송자에게 1억이 입금되었다. 그리고 이택규는 한 달 후 곽송자를 죽였다. 서도균의 지시를 받고 살인자가 된 이태규라는 인물은 왜 그런 선택들을 하고 있는지 명확하지가 않다. 애리의 아버지 역시 19년 전 태성 타운 붕괴사고 희생자다.

 

서도균과 이택규의 부모가 해당 사고 희생자라면 같은 희생자 가족을 살해할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이 상황들이 조금은 이해되지 않는다. 서도균은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모든 것을 불사르고 있고, 그런 서도균을 동네 형이라는 이유로 살인자를 자처한 이택규의 행동 역시 쉽게 이해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서진을 곽송자 살인범으로 위장한 그들로 인해 꼼짝없이 범인으로 몰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변화는 시작되었다. 서진의 연락을 받은 애리가 친구들과 함께 어머니를 찾았기 때문이다. 서도균과 이택규에게 협박을 받았던 송자는 딸을 살리기 위해 그렇게 도피를 하고 있었다.

애리가 송자와 재회하자 서진의 범죄는 사라졌다. 서도균은 김진호를 찾아 반협박을 하며 범인을 서진으로 몰아가자고 제안했다. 남은 딸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도균의 협박에 그는 응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자식을 잃은 아버지는 서진의 마음도 이해한다.

 

모든 진실을 밝히려는 김진호는 다시 이택규에 의해 살해당하고 말았다. 자살로 위장된 살인은 그렇게 진실을 덮기 위한 행위였다. 철저하게 서진을 궁지에 몰아넣는 서도균. 그리고 도균을 움직이는 현채. 그는 한달 전 애리를 지켜보기 시작했다.

 

한 달 후 벌어질 사건을 준비하는 애리는 다빈이의 애착 인형에 미아 방지 위치추적기를 달기로 했다. 다빈이는 절대 이 인형과 떨어질 수 없다는 점에서 중요했다. 현채가 애리를 주의 깊게 살펴본 것은 아이 납치 사건과 엮기 위함이었다.

 

기묘한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자신들의 계획을 망치려하는 애리는 눈엣가시다. 아직 가시화되지도 않은 조용하게 준비하던 계획을 애리는 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채가 할 수 있는 일은 애리를 제거하거나, 그를 자신들이 준비한 사건의 주범이로 만들어놓는 일이다.

 

악녀가 된 현채의 실체는 어떤 모습일까? 그가 원하는 삶은 무엇이기에 그렇게 철저하게 서진을 무너트리려 하는 것일까? 매번 거대한 위기를 넘어서며 진실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서진과 애리는 과연 이들의 음모를 파악하고 막을 수 있을까? 그들 손에 많은 이들의 목숨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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