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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커넥션 11회-드러난 닥터의 정체, 위기의 권율 지성은 잡을 수 있나?

by 자이미 2024.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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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단 세 번의 이야기만 남겨둔 이야기는 가장 핵심적인 인물이기도 했던 닥터의 정체를 밝혔습니다. 그동안 철저하게 숨겼던 닥터의 정체는 현직 검사인 태진이 아닌, 조용하기만 했던 상의였음이 드러났습니다. 준서에 이어 상의가 닥터가 되었다는 점은 흥미롭습니다.

 

11회는 시작과 함께 닥터의 정체부터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윤 사장을 죽이고 도주하던 공진욱은 닥터에게 전화했습니다. 그리고 음성 변조를 하며 이야기를 하던 이가 바로 상의였습니다. 이는 상의가 닥터라는 의미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커넥션 11회-의문의 닥터는 상의였다

해외 도피를 하려고 한다며 자신을 도와달라는 공진욱은 상의에게 선물을 보냈습니다. 그 선물은 재경에게서 빼앗은 권총과 USB 파일입니다. 아마도 그 파일은 윤 사장을 제거한 후 확보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마지막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모든 것을 조정하고 희열을 느껴왔던 닥터 상의에게 그 총은 거대한 권력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윤 사장에게 빼앗은 것으로 보인 USB파일은 거대한 마약 카르텔을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일 수 있습니다. 이는 재경을 압박하고, 종수까지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언제나 중요한 위치에 서게 되면 공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수많은 도전들을 물리쳐야만 하는 것이 일인자의 몫이기도 하죠. 이는 결국 많은 것을 가진 상의가 이런 위협에 맞서 이길 수 있는 존재냐는 겁니다. 그런 점에서 불안함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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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이야기의 핵심은 고교시절 그들입니다. 드라마 시작과 함께 언급했던 것처럼 과거의 사건이 현재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작가는 과거를 통해 현재의 비밀들을 풀어내고 있어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과거 상황을 보면 상의의 역할과 존재감을 알 수 있게 합니다.

 

공부는 곧잘 하지만 주눅들어 사는 듯한 상의는 종수 무리들에서도 돋보이지 않았습니다. 재경을 전학 보내고, 준서와 함께 할 것인지 여부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상의의 존재감은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모든 것을 이끄는 존재는 종수입니다.

 

종수 아버지가 그를 위해 만들어 놓은 그룹에서 종수가 리더가 되는 것은 당연하죠. 그 자리에서 다양한 이야기들이 등장합니다. 주눅 들어 눈치 보면서도 자기 이야기를 하는 윤호도 있는데, 상의는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았고 그의 의견을 묻는 이도 없었습니다.

커넥션 11회-점점 위기에 몰리기 시작한 태진

최종 결정은 종수의 몫이지만, 그 결단을 하게 만드는 것은 언제나 태진이었습니다.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것 같은 상의이지만, 그는 실제 그 무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존재였습니자. 재경을 강제 전학시켜 버린 것도 상의의 역할이 컸습니다. 

 

준서를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상의는 윤진과 헤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오디오파일 멤버인 윤진과 사귀고 있는 상황에서는 함께 할 수 없다는 이유였고, 그들은 상의의 제안을 들었습니다. 자신들이 무시해왔고,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상의는 그렇게 스텔스처럼 은근하게 숨어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는 존재였습니다. 

 

이를 생각해보면 상의가 닥터라는 사실이 이상할 것 같지 않습니다. 그리고 준서를 죽인 인물은 태진이 아닌 상의일 가능성은 훌쩍 커졌습니다. 그저 범생이에 약만 만들 줄 아는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그는 조용하게 자신이 원하는 대로 상황을 만들고, 성취감을 느끼는 인물입니다.

 

재경도 고민했지만, 윤진이 자신의 생일을 준서가 사용하고 있음을 알고 마약을 팔아 만든 불법 자금을 태진과 나누려 거래를 했습니다. 하지만 확신했던 윤진의 생일은 비밀번호가 아니었습니다. 마지막 한 번의 기회만 남은 것을 알고 태진이 분노해 윤진을 죽이려 한 상황은 그래서 더욱 긴장감을 키웠죠.

 

재경은 이런 상황들을 총합해 태진이 준서를 죽이지 않았다고 추론했습니다. 태진이 준서와 비밀번호를 나누고 있는 상황에서 아무런 대책도 없이 준서를 죽일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윤진의 주장처럼 불륜 관계인 지연을 통해 알 수 있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커넥션 11회-긴장감 완화시키는 친구들

만약 태진이 준서를 죽이지 않았다면, 살인범은 상의일 수도 있습니다. 준서가 상의를 불렀다는 것은 그의 주장만 존재할 뿐입니다. 준서가 휴대전화로 연락한 이들 중에 상의는 없었습니다. 상의는 재경의 의혹에 준서와 함께 있었기 때문이라 했지만, 그건 상의의 주장일 뿐이었습니다. 

 

상의 주장을 확인해줄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준서는 죽었습니다. 그렇다면 준서가 자살이 아닌 살인이라면 태진만이 아니라 상의 역시 유력한 용의자가 될 수 있습니다. 태진이 공사장 엘리베이터를 탑승해 9층으로 올라갈 것이라는 것은 오랜 친구 사이라면 충분히 예측도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 맞혀 준서가 1층으로 추락하는 것은 어떤 트릭을 사용했던 것일까요? 그건 엘리베이터의 이동과 함께 자연스럽게 추락하도록 세팅했을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닥터이기에 준서를 죽였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분명하게 준서가 이 모든 것을 바로잡으려는 것을 막으려는 자들이 범인이라는 겁니다.

 

태진이 가장 유력한 존재였지만, 상의 역시 준서를 달갑게 생각하는 인물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고교시절 그가 굳이 윤진과 헤어지도록 만들려 했던 것도 준서에 대한 공격이라 볼 수밖에 없죠. 공부 잘하고 잘생기고, 활발하며, 반장까지 역임하고 있는 준서는 상의에게는 존경보다는 불편한 존재로 자리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상의는 자신을 내보내고 종수와 태진, 치현이 이야기하고 있는 모든 내용을 녹음했습니다. 이는 처음이 아니고, 오래전부터 이들 대화를 녹음해 분석하고 이를 통해 이들을 움직이도록 해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윤호를 제거하자는 태진의 요구는 그에게는 당연했습니다.

커넥션 11회-이들 이야기의 현재는 과거에서 시작된다

자신이 준서 아내와 불륜 관계였다는 사실이 드러나서는 안 됩니다. 이런 상황에 윤호가 너무 많은 것들을 알고 있고, 자신을 협박하기도 했다는 점에서 태진으로서는 제거해야만 하는 대상이었습니다. 이런 대화를 이용해 윤호를 움직인 상의는 그런 식으로 살아온 인물입니다.

 

보이는 것은 그저 어리숙하고 그저 공부만 열심히 한 범생이처럼 보이지만, 그의 마음 속은 전혀 달랐습니다. 이들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을 무시하는 환경은 오히려 상의의 행동을 더욱 유리하게 만들었습니다.

 

첫 닥터가 준서였다면 태진도 이 역할을 하는 인물에 대해 알고 있을 겁니다. 현직 검사가 직접 마약 거래를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준서가 마약 판매를 도맡아 했고, 그가 죽자 그 역할을 상의에게 맡겼다고 할 수 있습니다. 태진에게 닥터라는 존재는 그저 마약 거래를 하는 존재일 뿐이지만, 실제 닥터는 그런 역할이 아닙니다.

 

재경과 태진이 대립하는 과정에서 분노한 재경은 "네가 날 여기에 끌여들였어?"라는 말에 눈빛이 변했습니다. 이는 태진이 자신의 조직 안에서 틈이 있음을 확인했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번뜩이는 태진의 눈빛은 결국 이 판을 흔드는 자가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있음을 깨닫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태진은 종수가 이끄는 무리의 실질적인 힘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실제 그랬고 그래왔습니다. 하지만 현재 벌어지고 있는 복잡한 상황들은 태진이 상상했던 모습과 너무 달랐습니다. 돈에 대한 욕망으로 준서에게 제안해 종수 몰래 마약을 팔아 비자금을 챙겨 왔습니다.

커넥션 11회-종수의 운수 좋은 날

하지만 준서가 딸의 죽음 뒤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아내가 태진과 불륜을 저지르고 있음을 알고 난 후에는 모든 것을 바로잡고 싶어 했습니다. 그런 변화를 달가워하지 않는 이가 준서를 죽였을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그게 태진인지 상의인지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상의의 행태를 생각해 보면 태진이 판을 깔고 준서와 함께 비자금을 만드는 과정에서 조용하게 따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그 상황을 지켜보며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조금씩 조정해 갔고, 그 결정적 상황은 준서의 죽음일 수밖에 없습니다.

 

준서의 죽음으로 상의는 닥터가 되었고, 그렇게 되자마자 그는 재경을 마약중독자로 만들었습니다. 재경을 그렇게 만든 이유는 당연합니다. 자신을 그렇게 한 자가 누군지 추적하게 만들기 위함이었죠. 그렇게 보면 준서를 죽인 것은 상의일 가능성이 급격하게 높아집니다.

 

태진 역시 상의를 하찮게 생각합니다. 마치 종 부리듯 하는 태진의 행태에 대해 상의가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지도 궁금합니다. 상의의 이런 모습은 고교시절의 행태에서도 잘 드러났듯, 현재까지도 그런 모습을 가지고 있는 존재입니다.

 

윤호의 경우는 강자에 집착하는 종속적인 존재입니다. 재벌 아들인 종수를 위해서라면 살인도 서슴지 않는 존재입니다. 도주하는 과정에서 아내와 만나면서도 가족보다는 종수와 친구들 이야기부터 꺼냈다고 합니다. 이런 윤호의 행태로 추적이 시작되었지만, 그에게 삶의 가치는 종수에게 인정받는 것입니다.

커넥션 11회 스틸컷

태진에 대한 반감은 큽니다. 그저 공부만 잘하는 존재일 뿐 자신과 크게 다르지 않은 자가 마치 대단한 존재처럼 행동한다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재벌가 아들인 종수에게는 무조건 충성해야만 하는 절대적 존재라고 확신하지만, 가난했던 태진과 같은 존재에게는 그런 충성심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도주하는 과정에서도 종수에 대한 맹목적 충성심을 보인 윤호는 닥터가 보낸 문자를 보고 지연을 찾아가 분노하기도 했습니다. 준서는 유일하게 자신에게 친구처럼 대한 존재였기 때문입니다. 평생 굴욕적인 상태에서 살아왔던 윤호에게 준서는 특별했습니다.

 

준서 죽음의 비밀이 지연이 가지고 있다는 말에 분노한 윤호는 살인까지 하지는 않았지만, 분명한 것은 그 집에 비밀을 푸는 열쇠가 존재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결국 오디오파일 당시에도 가지고 있던 음향기기 안에 답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종수는 이구그룹에서 5천억 투자를 확답받고 환호했습니다. 최악이었던 상황에서 종수는 이 투자금은 원하던 꿈을 이룰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습니다. 아버지 역시 이 상황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는 점에서 종수는 기분이 날아갈 정도였습니다.

커넥션 포스터

이런 상황에 종수를 옥죄는 상황들은 심각하게 다가왔습니다. 마치 '운수 좋은 날'의 주인공처럼 이제 성공만 남겨둔 것 같았던 상황에 주변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죠. 이런 상황에 윤진은 준서가 남긴 유서를 우연하게 발견하게 됩니다.

 

그 유서의 내용은 결국 이 사건을 풀어줄 수 있는 열쇠로 작동할지도 궁금해집니다. 은밀하게 자신의 실체를 숨긴 채 모든 것을 조정하던 상의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어쩌면 그건 그 긴 시간 자신이 받은 굴욕에 대한 복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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