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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Netflix Wavve Tiving N OTT

파친코 시즌 2 7(15)회-이민호는 왜 그런 선택을 해야 했을까?

by 자이미 2024.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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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가 와세다 대학 입학한 사실은 조선인들이 모여사는 그곳에서는 큰일이었습니다. 핍박받으며 겨우 연명하는 상황에서 조선인이 일본 최고 대학에 입학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경사였기 때문입니다. 당연하게도 선자 가족들은 동네잔치를 벌였죠.

 

동네잔치가 열리는 그곳에 한수도 찾았습니다. 그리고 한수는 노아에게 시계를 선물합니다. 이를 보던 선자는 당황했습니다. 한수가 선자에게 선물했던 그 시계는 가장 힘든 시기에 팔았던 물건이기도 합니다. 그 시계가 다시 노아에게 전달된 것은 특별한 의미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파친코 시즌 2 7(15)회-노아 와세다 입학 잔치에 찾아온 한수

한수는 선자와 아들 노아 곁에서 한시도 떠나지 않고 지켜보던 인물입니다. 당연히 선자가 자신이 선물한 시계를 전당포에 판 것도 알고 있었고, 회수한 것도 자연스럽습니다. 그리고 아들이 와세다 대학에 입학하자 특별한 그 시계를 노아에게 준 것이죠.

 

요시이 이사무가 암시장을 탐내고 있음을 알게 된 한수는 장인에게 그에 대해 묻죠. 하지만 하찮은 양아치 정도로 생각하는 장인은 특별하게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일본에서 개통되는 지하철에 집중하라는 제안만 할 뿐입니다.

 

이 상황에 장인이 던진 말은 한수에게는 트리거가 되었습니다. 쿠로가네에게 자신의 딸을 시집보내는 것도 거부했는데, 그것도 모자라 아버지인 한수가 결혼식장에 오지 않았으면 한다는 말을 합니다. 쿠로가네는 한수가 조센징이라며 무시하고 있고, 그래서 결혼식에도 오지 않기를 원했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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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대에 정치인이라는 끈을 잡으려던 장인은 쿠로가네의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한수를 자신의 사위로 받은 것 역시 자신의 일을 해줄 믿을 만한 인물이 필요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조센징인 한수를 사위로 받아들였던 것이었죠.

 

장인에게 자신의 자식이나 손자들을 결혼시키는 행위는 일을 키우거나 단단하게 만들기 위한 하나의 수단일 뿐입니다. 그리고 그게 지금까지는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한수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장인이 결정한 일이지만 그건 더는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만들 뿐이었습니다. 

 

드라마의 제목인 '파친코'가 등장했습니다. 현재 시점 모자수가 파친코 가게를 열어 운영하는 것과 달리, 어린 모자수가 찾은 파친코는 일본에 처음 선을 보인 시대의 현상이었습니다. 모자수는 파친코를 즐기고, 노아는 이런 것을 왜 하냐며 타박하고 있었습니다.

파친코 시즌 2 7(15)회-모자수의 파친코 게임장

그 파친코에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많은 이들이 구슬을 이용해 게임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도박의 일상화는 결국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파친코 사업을 일본에서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수많은 교포들이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사회적 규제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조선인들은 일본 내에서 제대로 된 일을 할 수 없는 존재들이었습니다. 강제징용 당해 일본으로 건너와 살 수밖에 없었던 그들은 광복 후에도 조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그곳에 정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반도에 벌어진 전쟁 등으로 인해 삶의 터전조차 찾을 수 없는 상황에서 그들의 선택지는 좁아질 수밖에는 없었죠.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으며 버텨냈던 재일교포들의 삶은 아직 제대로 그려지지 못하고 있지만 처참할 정도라는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입니다. 우토로 마을은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의 정착촌이기도 합니다. 수도와 전기 시설도 제대로 되지 않은 짐승들도 살기 어려운 환경에서 버텨낸 재일교포들의 삶은 처참함 그 자체였습니다.

 

도쿄로 떠날 형과 지붕에 올라 이야기를 나누던 모자수는 미국에 가고 싶다고 합니다. 모자수가 미국을 동경한 이유도 드러나죠. 미국에선 이상한 눈초리로 자신을 보지 않을 거라는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미군에게 선글라스를 받았던 모자수는 최소한 그들의 나라에서 조센징이라며 조롱하고 비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모자수의 아들은 솔로몬은 결국 나오미를 버렸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그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았습니다. 조센징이라는 이유로 나오미의 집안에서 솔로몬을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저 막연한 사랑 타령을 할 정도로 솔로몬에게는 여유가 없었습니다. 

파친코 시즌2 7(15)회)-나오미 버린 솔로몬

솔로몬은 톰에게 연락해 나오미는 제거하는 것으로 결정합니다. 사장 호출을 받은 나오미는 '기밀정보규정위반'을 들어 사직서를 요구받게 됩니다. 사장회사 정보 유출 혐의로 금융당국에 이미 보고가 된 상황에서 나오미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습니다.

 

유리천장을 깨고 싶었던 나오미는 그렇게 그 안에 갇힌 채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나오미는 솔로몬이 움직인 결과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아베는 큰 빚을 지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요시이가 원하는 골프장 사업은 진행할 수 있게 되었죠.

 

선자는 가토와 분갈이를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가토에게는 딸이 있고, 그 딸이 나고야에 살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미국을 가고 싶어하는 가토는 어떤 존재일까요? 모자수는 사람을 써서 가토가 어떤 인물인지 알아냅니다.

 

재정 상태가 빈약한 가토에게는 2700만엔이나 되는 빚이 있었습니다. 모자수는 엄마에게 가토가 접근한 것은 돈 때문이라고 확신했습니다. 더욱 가토는 전쟁에 참전했던 인물이고, 미군을 살해한 범죄 사실도 존재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런 가토에게 선자는 돈을 건넵니다. 집을 판 돈을 가토에게 주며 그저 그러고 싶었다고 말하는 선자는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가토는 받을 수 없다며, 자신과 함께 미국으로 가자고 제안합니다. 선자는 외로웠습니다. 한수를 사랑했지만 유부남이었습니다.

파친코 시즌2 7(15)회-선자가 가토에게 끌린 이유

임신한 선자는 자신을 품어준 이삭을 만나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이삭마저 사망하고 아들을 키우기 위해 악착같이 일만 해왔습니다. 그런 선자에게 가토가 등장했습니다. 선자는 그저 친구라고 이야기하지만 노후를 함께 보내고 싶은 마음도 있었을 겁니다.

 

선자 가토에게 끌렸던 것은 보다 넓은 세상을 보고 싶은 마음이 컸을 지도 모릅니다. 노아와 함께 도쿄로 향한 선자는 행복했습니다. 자신이 살던 부산 작은 마을에서 일본으로 건너왔던 선자는 그렇게 가장 큰 도시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가토의 미국을 함께 가자는 권유에 흔들린 것도 선자에게는 보다 다양한 세상을 보고 싶은 욕망 때문이었을 듯합니다. 어린 선자는 바다 밑을 보며 행복해했습니다. 넓고 다양한 세상을 보고 싶었던 어린 선자의 꿈은 일제 치하의 조선인으로서는 꿈도 꿀 수 없는 욕망일 뿐이었습니다.  

 

평생 외롭게 살았던 선자에게 아들 모자수는 가토의 실체를 들려줍니다. 그런 아들의 행동에 선자는 서운했습니다. 아들도 손자도 모두 일본인과 사귀고 있는데, 자신은 왜 그럴 수 없냐며 자신에게 소중했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다 가버렸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중요하죠 나이든 선자 곁에 그가 사랑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말은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어머니야 나이 들어 사망했을 테니 자연스럽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수와 아들 노아마저도 선자 곁에 없다는 것은 그들이 사망했는지, 아니면 완전히 연을 끊은 것인지 궁금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파친코 시즌 2 7(15)회-조카들 도움으로 5년 만에 집밖으로 나선 요셉

노아가 도쿄로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가족들이 식사하는 자리에 요셉이 참석했습니다. 방에서 나오지도 않고 그렇게 원폭 피해를 당한 후 스스로 고립을 자처하고 살아왔던 요셉의 행동은 의외였습니다. 하지만 요셉은 음식 타박을 하며 분위기를 망쳐버렸습니다.

 

이 상황에서 모두 요셉의 눈치만 보고 있었지만 모자수는 달랐습니다. 모자수는 분노했고, 노아 역시 동생의 말이 맞다고 했습니다. 5년 동안 집안에만 있는 요셉이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이죠. 어쩌면 요셉은 그 5년을 보낸 집에서 나가고 싶어 그 자리에 왔을지도 모릅니다.

 

요셉은 조카들인 노아와 모자수에 의해 5년 만에 드디어 집밖으로 나설 수 있었습니다. 집밖으로 발을 내딛는 것이 두려웠지만 결국은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사람들 앞에 서는 것 자체가 두려웠던 요셉을 이끌고 그들이 향한 곳은 야구장이었습니다.

 

어린아이들이 야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던 중 요셉은 한 아이에 감정이입이 되었습니다. 왜소하고 어린아이가 타석에 들어서자 상대팀 투수도 그리고 다른 이들도 웃었습니다. 중요한 순간 그 아이가 뭔가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그들은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조롱받던 그 아이는 투 스트라이크로 밀린 상황에서 커다란 타구를 날립니다. 모두를 놀라게 한 순간 요셉이 더 흥분했습니다. 정신없이 3루까지 향한 아이는 당황한 상대 야수가 공을 더듬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했습니다. 

파친코 시즌2 7(15)회-선자는 평생 넓은 세상이 궁금했다

그 순간 요셉은 아이에게 뛰라고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는 그렇게 달려 홈런을 만들어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환호하는 요셉은 지독한 굴레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알에서 깨어난 요셉은 창호와도 마주했습니다.

 

창호는 결국 북조선을 위해 싸우기 위해 전쟁에 참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렇게 집을 떠나려는 창호와 마주한 요셉은 북쪽에 살던 사람도 아닌 창호가 왜 전쟁에 참전하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해 못하지만 존중합니다"라는 말을 건넵니다. 

 

그리고 창호가 경희와 사랑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고 합니다. 창호는 당황하지만 요셉은 담담했습니다. 그리고 요셉은 창호에게 "남아 달라는 겁니다. 떠나면 그 사람 무너져"라며 전쟁에 가지 말라고 요구합니다. 요셉은 정말 경희를 사랑했습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남자를 사랑하고 있음을 알면서도 오히려 내가 사랑하는 여자가 무너지지 않도록 해달라 부탁하는 요셉은 정말 경희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경희에게 이제 자유라고 이야기해 달라 합니다. 창호와 함께 행복하라는 의미였습니다.

 

창호는 두려웠지만 반가웠습니다. 이제 경희와 함께 할 수 있다고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장을 보고 오던 경희는 달랐습니다. 경희가 창호를 사랑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요셉을 떠날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파친코 시즌2 7(15)회-요셉과 경희의 사랑법

이 상황에서 경희는 "무슨 자격으로 내 앞 길을 정해요"라고 합니다. 요셉이 자유라고 했으니, 창호의 말대로 그와 함께 떠나는 것이 순리라고 경희는 보지 않았습니다. 독립된 인격체로서 여성임을 보이는 경희의 이 발언은 강렬하게 다가왔습니다. 

 

외도한 날 요셉은 원자폭탄의 피폭자가 되었습니다. 경희는 주님에게 요셉이 제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 기도했다고 했습니다. 실제 요셉이 돌아왔고, 그건 신의 계시라고 했습니다. 물론 그 과정들이 종교적인 것과 상관없음에도 경희는 그렇게 믿으려 했습니다. 그게 자신이 한 외도에 대한 벌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가요. 그리고 살아남아요. 당신없는 세상에 살 수 없으니까"라며 창호를 떠나보내는 경희 역시 그를 정말 사랑했습니다. 창호가 다시 일본으로 돌아올 때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오기를 기대한다는 말도 했습니다. 비록 함께 할 수 없는 사랑이지만, 요셉이나 경희 모두 서로를 사랑했습니다. 그들은 그런 사랑을 했습니다.

 

엄마 선자와 함께 도쿄로 온 노아는 웅장한 학교를 보고 압도당했습니다. 그리고 기숙사 배정을 위해 소속을 밟던 노아와 선자 모두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거대하고 고급스러운 가방이 이미 그곳에서 노아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죠. 현장에 있던 학생들도 모두 놀랄 정도였습니다. 한수로서는 아들에게 모든 것을 해주고 싶었을 겁니다.

 

어머니가 떠난 후 학교를 거닐던 노아는 미국을 규탄하는 한 여학생의 연설에 마음이 끌립니다. 일본 공산당에 노아가 가입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합니다. 일본의 60~70년대를 지배했던 전공투의 중심에 노아가 서 있었을 가능성도 커 보입니다.

파친코 시즌2 7(15)회-한수 장인 요시이 통해 제거했다

한수는 전쟁에 참전하려는 창호를 더는 막을 수 없다 생각하고 마지막 부탁을 합니다. 전쟁에 나가려는 창호로서는 한수의 마지막 부탁을 거절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누구라도 죽일 수 있다 생각한 창호에게 한수가 요구한 것은 친구 만드는 것을 도와달라 것이었습니다.

 

뜬금없어 보이는 이 부탁은 마지막 장면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한수는 노아를 위한 동네잔치에 참석해 선자에게 조언을 구하죠. 자신의 딸을 원하지 않는 자에게 보내야 한다는 말에 선자는 "결혼은 그저 형식적인것"이라 합니다. 그건 한수가 자신에게 해줬던 말이기도 합니다.

 

한수는 선자와 만나 사랑하게 된 빨래터에 대한 그리움이 컸습니다. 정략결혼을 한 한수에게 선자는 처음 사랑한 유일한 존재이기도 합니다. 그런 한수는 현재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그런 한수에게 선자는 곪은 건 잘라내면 된다고 했습니다. 그 방법이 가장 현실적이었고 한수는 선자의 말대로 합니다.

 

한수를 가로막고 있는 곪은 것은 바로 장인이었습니다. 장인의 손발이 되어 살아왔던 한수는 그곳에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장인을 칼로 찌른 것은 요시이 이사무였습니다. 창호에게 한 부탁은 요시이에게 장인을 제거하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요시이 등장에 한수를 찾는 장인은 사위가 보는 앞에서 습격을 당하고 쓸쓸하게 죽어갔습니다. 자신이 키우던 잉어들이 노니는 연못에 쓰러진 장인과 그런 모든 것을 지켜본 한수. 섬뜩할 수밖에 없는 이 결정은 어떤 과정으로 이어지게 될까요?

파친코 시즌2 7(15)회-한수는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솔로몬이 도움을 받은 요시이로 인해 한수가 이른 시점 사망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요시이 가문이 한수의 것은 아니었으니 말이죠. 하지만 장인을 제거한 사건을 통해 한수는 요시이와 다른 길을 걸으며 현재까지도 살고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리고 그 여정은 이제 시즌 3에서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 한 회를 남긴 '파친코 시즌2'는 어떤 결말을 맺을지 궁금합니다. 한수와 솔로몬의 선택에는 대가가 따르기 마련입니다. 그들의 이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마지막 8회가 궁금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완벽에 가까운 '파친코 시즌2'는 이제 마지막 한 회만 남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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