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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Netflix Wavve Tiving N OTT

파친코 시즌2 8(16)회 결말-노아의 선택, 그렇게 삶은 시작되었다

by 자이미 2024.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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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년 노아는 신학기 미국 타도를 외치던 나카노조와 연인이 되었습니다. 톨스토이 작품에 대한 노아와 나카노조의 전혀 다른 해석은 이들의 삶이 잘 증명합니다. 뜨겁게 사랑하고 자기 멋대로이지만 매력적인 나카노조에 푹 빠진 노아는 행복했습니다.

 

미국으로 가서 살고 싶다던 모자수는 파친코에서 자석을 이용해 부당하게 이득을 얻다 주인에게 걸려 호되게 혼나게 됩니다. 선자의 국밥을 너무 사랑하는 파친코 사장은 모자수에게 자신의 가게에서 일할 수 있도록 허락해달라 합니다.

파친코 시즌2 8(16)회)-노아 한수가 친부라는 사실 알았다

형처럼 공부로 자신의 삶을 살아갈 가능성이 적은 모자수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도록 만들어주는 것도 엄마의 몫이었습니다. 작은 범죄가 큰 범죄로 발전하기 전에 일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했습니다. 물론 경희는 왜 하필 파친코에서 일을 하게 하냐며 반대합니다.

 

부자 양반집에서 태어나 세상 힘든일은 일본으로 와서야 하게 되었던 경희에게는 조카가 파친코에서 일한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싫었습니다. 경희가 창호와 바람을 피웠음을 알고 있는 선자로서는 아들 일에 왈가왈부하는 행동이 불쾌했습니다.

 

요셉은 자신이 숨기고 있던 편지를 경희에게 건네죠. 창호에게 온 편지들을 자신이 숨겨왔음을 밝히는 요셉이 나가자, 다급하게 편지를 읽는 경희의 모습은 서글프게 다가왔습니다. 그의 죽음이 초라하고 서글픈 것처럼 경희의 삶도 그랬습니다. 

 

모자수는 대출금이 모두 상환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솔로몬이 은행 대출금을 상환했음을 알고 아들을 찾아가죠. 투자자들 앞에서 사업설명회를 하는 솔로몬은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선보입니다. 땅값 폭락에 대한 우려에 솔로몬은 일본은 이제 미국을 뛰어넘으려 하는데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안심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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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점을 찍고 몰락을 향해 가는 일본을 생각해 보면 솔로몬의 삶도 앞으로 쉽지 않아 보입니다. 요시이에게 제안했던 골프 클럽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한 노력은 성과를 올릴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모자수는 분노해 요시이를 찾아갔습니다.

 

일본 거대 부동산 회사 회장인 요시이 마모루를 모자수가 사적으로 만날 수 있는 이유는 과거의 인연 때문입니다. 모자수가 파친코에서 일하기 시작하며 그곳을 찾은 어린 요시이와 할아버지를 처음 대명했습니다. 당시 어린 모자수는 야쿠자인 요시이가 어떤 인물인지도 몰랐죠.

 

자신의 아들에게 손끝하나라도 건드리면 안 참는다는 모자수의 분노에 이어 과거 자신이 구해준 이야기를 꺼낸 것은 시즌 3에서 등장할 서사의 일부일 겁니다. 세상 두려울 것이 없는 요시아도 모자수에게 함부로 하지 못하는 것은 단순히 8살 나이차이만은 아닙니다.

파친코 시즌2 8(16)회-한수가 친부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한 나카노조

한수는 한 달에 한 번은 노아와 만납니다. 노아도 이 만남이 그리 싫지는 않습니다. 그저 금전적 지원을 해주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입 밖으로 말을 하지는 않지만, 특별한 관계라는 것을 노아도 알고는 있었습니다. 이 상황에 여자친구인 나카노조의 행동은 큰 파장을 만들어냈습니다.

 

그 키다리 아저씨의 정체가 뭔지 궁금한 나카노조의 집요함에 노아는 불편하기만 했습니다. 언제나처럼 그날도 한수를 만나기 위해 호텔 스위트홈을 찾았습니다. 그곳에는 한수만이 아니라 유력 정치인 쿠라가네도 있었습니다. 

 

한수는 장인을 죽이고 쿠라가네를 유력 정치인으로 키워가고 있는 중입니다. 노아 등장에 한수는 반가워했고, 합석을 권했습니다. 와세다 대학의 유능한 인재로 정치학을 공부하고 있다며 자랑스럽게 소개했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한다는 말에 쿠라가네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노아라는 이름을 듣고는 얼굴에 경직되었습니다. 조센징을 증오하는 쿠로가네에게 한국인과 연결되는 것은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 쿠로가네를 너무 잘 아는 한수는 그 자에게 노아가 보는 앞에 돈봉투를 건넵니다.

 

굳이 한수가 이런 행동을 한 것은 조센징을 증오하는 쿠로가네에게 자신의 돈이나 받는 한심한 자가 감히!라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잘났다고 해도 조선인의 돈을 받고 굽신거리는 자신의 현실을 직시하라는 의미였습니다.

파친코 시즌2 8(16)회-노아를 자신의 소유로 생각하는 한수

돈의 힘으로 충분히 증오하는 자들을 굴종하게 만드는 방법을 한수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그 자리에 초대받지 않은 나카조노가 찾아오면서 벌어졌습니다. 정치가 아닌 교사가 되겠다는 노아에게 한마디 하려는 사이 등장한 나카노조가 누군지도 한수는 알고 있었습니다.

 

외무부 차관 딸인 나카노조가 노아의 여자친구라는 사실에 한수는 흡족했습니다. 하지만 노아는 이런 행동을 하는 나카노조의 행동이 불편하기만 했습니다. 나카노조는 노아가 너무 남을 의식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는 한수가 노아의 아버지라고 언급합니다.

 

노아의 행동을 보고, 나카노조는 그럴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노아로서는 자신 역시 한수가 아버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이를 확인시켜주는 것 같아 분노했습니다. 비를 흠뻑 맞고 늦은 시간에 한수를 찾아간 노아가 직접 묻습니다. 당신에 내 아버지냐고 말이죠.

 

한수는 더는 숨길 수 없다 생각해 "사실이다"고 답해줍니다. 노아는 더럽다며 분노하며 아버지를 부정했습니다. 노아는 이삭을 존경하고 사랑했습니다. 이삭이 자신의 아버지이기를 원했고 바랐습니다. 어느 시점인지 모르지만 노아는 한수가 자신의 아버지일 수도 있음을 감지하고 있었습니다. 

 

노아는 농장에서 자신이 본 잔인한 한수의 모습이 강렬하게 남겨져 있었습니다. 더럽고 부패하고 이기적이라며 분노를 표하는 노아에게 한수는 강하게 압박합니다. 내 몸속에 흐르는 피가 네 안에도 흐르고 있다며, 넌 내 거라는 한수의 모습은 노아에게는 넘을 수 없는 벽처럼 느껴졌을 듯합니다.

파친코 시즌2 8(16)회-한수와 노아, 지독한 운명

한수는 내일 눈을 뜨면 모든 게 달라져 있음을 알게 될거라며, 모두가 노아에게 굽신될 거라며 자신이 그렇게 만들겠다고 합니다. 한수로서는 노아가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자 그 집착과 애정을 더는 숨기고 싶지 않았습니다. 

 

한수는 자신의 장인이 자신을 도구로 사용한 것처럼 자신의 아들을 이용하려 했습니다. 물론 자신은 아들을 위해 자신이 희생하고 모든 것을 다해줬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리고 일본에서 조선인으로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란 생각도 했을 겁니다. 

 

언젠가 받아들여야 할 진실이지만 노아는 피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한번 무너진 둑은 돌이킬 수 없게 되었고, 그렇게 허탈한 모습으로 그가 향한 곳은 엄마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식당에서 울려 퍼지는 창소리를 물끄러미 보는 노아의 표정에는 영혼마저 없어 보였습니다.

 

갑작스러운 노아의 방문에 선자는 당황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모든 엄마들이 그렇듯 밥부터 챙기려 하고, 자고 내일 가라는 말을 더하죠. 하지만 뭔가 불안함을 선자는 아들 얼굴을 보고 확신했습니다. 뭔지는 모르지만 평소와 다른 아들이 불안하기만 했습니다.

 

일이 있어 지금 가봐야 한다며 "오늘도 많이 힘드셨을 텐데 쉬세요. 괜찮으니 몸 관리 잘 하라"고 웃으며 뒤돌아서 가는 노아를 멍하니 보던 선자는 다급하게 뛰어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 사이에서 노아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노아를 불러봐도 대답도 없는 아들은 그렇게 사라져 버렸습니다.

파친코 시즌2 8(16)회-시즌3에서 솔로몬과 나오미는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솔로몬을 만난 톰은 자신은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마카오로 간다고 합니다. 요시이의 제안을 받고 그곳으로 가기로 했다고 하죠. 그저 큰돈을 버는 것에 만족감을 느끼는 톰에게는 솔로몬이 느끼는 감정은 존재할 수 없었습니다.

 

톰은 솔로몬에게 아베에 대한 어떤 동정도 없냐고 묻습니다. 솔로몬은 아무런 감정도 없다고 답하죠. 그만큼 조센징이라며 증오하던 아베가 몰락한 것에 만족하는 솔로몬이었습니다. 톰이 솔로몬에게 다하지 못한 이야기는 뭘까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아베 마사루는 자살했습니다. 자신의 몰락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그는 극단적 선택을 했죠. 이 사실을 뉴스로 보는 솔로몬은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를 몰락시키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그가 죽을 것이란 생각은 하지 못한 솔로몬이었습니다.

 

선자는 카토를 만나러 갑니다. 그 자리에서 선자는 아들 모자수가 탐정을 시켜 뒤를 조사했다는 사실을 언급합니다. 카토는 전쟁 때 일을 알았을 거라며 자신은 살인자라고 고백합니다. 미군들을 학살한 것은 일본인들을 괴롭히고 가족들을 죽인다는 말에 지시를 어길 수 없었다고 합니다.

 

미군을 학살한 후 위에서 그들에게 한 말은 "모두 잊어라"는 명령이었다고 합니다. 일본이라는 나라가 가지는 기본적인 사고가 잘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자신들이 한 잘못은 철저하게 숨기고 오히려 피해자라도 되는 듯 행동하는 것은 치가 떨릴 정도입니다.

파친코 시즌2 8(16)회-피해자와 가해자의 입장차

올 노벨 평화상에 일본의 '니혼 히단쿄'가 수상했습니다. 일 원폭피해자 단체에게 평화상을 준 것은 일본의 우익들에게 무기를 들 수 있는 근거를 주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악랄한 전쟁 가해자가 패망하며 받은 원폭 피해를 앞세워 자신들의 범죄를 은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핵무기 없는 세상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하지만, 이를 오히려 악용하는 일본 정부와 우익들의 행동. 그리고 그런 그들을 찬양하고 칭송하는 한국의 친일파와 극우들의 행태를 생각해 보면 이번 노벨 평화상은 일본의 군국주의를 다시 키우는 일이 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잔인한 학살을 하고 반성과 용서를 구하기보다는 "모두 잊으라"고 지시하는 일본의 행태는 그래서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은 언제라도 다시 전쟁을 일으키고 싶어 안달이 난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피해자인 선자는 과거를 잊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가해자인 카토는 언제까지 과거에 얽메여 살아가야 하냐고 반문합니다. 선자와 카토의 대화가 중요한 것은 가해자와 피해자의 입장차가 적나라하게 잘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잔인한 짓이라도 가해자는 쉽게 잊고 싶어 하고 그렇게 합니다.

 

피해자는 절대 잊을 수 없습니다. 철저한 반성과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지 않는 한 피해자로서는 가해자를 용서할 수 없습니다. 더욱 용서할 마음도 없고, 그럴 이유도 없다고 생각하는 가해자를 용서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또 다른 범죄입니다.

파친코 시즌2 8(16)회-굴곡진 삶을 살아낸 선자

선자는 우리는 바보였다며, 과거를 잊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말은 큰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과거는 잊고 싶다고 잊을 수 있는 일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집으로 돌아온 선자는 카토와 함께 분갈이 했던 화분들을 모두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한수가 선자에게 선물한 시계는 전당포에 팔렸지만, 다시 한수가 찾아 아들 노아에게 선물했습니다. 그렇게 받은 노아의 시계는 다시 전당포로 향합니다. 선자와 한수는 몇 주째 흔적도 없이 사라진 노아를 찾아 헤매지는 찾을 수 없습니다.

 

선자는 노아가 갑자기 사라진 것은 우리 탓이라고 했습니다. 결국 이 사달이 날 거 같았다며, 우리가 애를 망쳤다고 자책했습니다. 한수는 자신의 고생한 것도, 죄를 지은 것도 모두 노아를 위해서였다고 강변합니다. 한수의 말이 맞지만, 노아는 싫어했습니다. 

 

전당포에 부모님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시계를 팔고 그 돈을 들고 어딘가로 향하는 노아가 멈춰 선 곳은 아이러니하게도 파친코였습니다. 나가노의 한 파친코 가게 앞에서 노아는 일할 수 있냐고 묻습니다. 혹시 조센징은 아니냐고 의심하는 그에게 노아는 "오가와 미나토"라고 웃으며 말합니다.

 

노아는 오가와 미나토라는 가명으로 자신의 삶을 시작했습니다. 그것도 파친코 가게에서 말이죠. 이는 흥미롭게 시즌 3를 기다리게 합니다. 과연 노아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요? 노아의 실종으로 한수와 선자는 소원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도 이들의 삶의 궤적들도 궁금해집니다.

파친코 시즌2 8(16)회-모든 것을 버리고 오가와 미나토가 된 노아

"나는 가끔 궁금하다. 왜 이 세상에 누구는 살아남고, 누구는 못 그러나. 자기 그림자를 찾는 사람, 못 찾는 사람. 몸뚱이는 그림자 없이는 못 사는 거다. 그게 우리가 어디 있는지 보여주는 건데. 어쨌든 간에 너와 난 여기 있다. 우리가 사랑한 사람 다 떠났어도 우린 여기 앉아 있는 거다"

 

모자수에게 밥을 차려주며 선자는 이야기 합니다. 부산 영도 앞바다에서 뛰놀던 야생마를 생각하는 선자는 그 말은 천리마라 합니다. 이는 선자 아버지가 어린 자신에게 해준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천리마는 너무 빨라 그림자도 쫓아오지 못했다고 말이죠.

 

하지만 몸뚱이는 그림자 없이는 못산다는 말과 자기 그림자를 찾는 사람이라는 말은 사라진 노아가 찾아올 가능성이 존재함을 암시합니다. 노아가 그렇게 떠나고 선자와 한수의 연결고리도 사라지며, 이들의 접점도 모두 지워져 버렸습니다.

 

로제가 부른 콜드플레이의 '비바 라비다'를 새롭게 해석해 애처롭게 부르는 노래가 깔리며, 나가노에서 파친코를 찾는 노아의 모습은 완벽하게 일치하며 감정을 극한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이 감정선을 가지고 시즌 3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은 극한의 고문과 같습니다.

노아는 일본인으로 정체를 숨기고 파친코 대부가 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베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은 솔로몬의 변화와 아직 드러나지 않은 모자수와 요시이의 서사도 궁금합니다. 그리고 한수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내고 있었을지 이제 시즌 3는 보다 강렬하게 이들의 삶을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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