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펀치 8회-김래원의 분노 김아중과의 반격, 사법정의가 사라진 현실

by 자이미 2015. 1. 13.
반응형

이제 2개월이라는 시한부 인생만 남은 반부패부 검사 박정환은 전부인인 신하경과 함께 본격적인 반격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죄를 덮기 위해 그토록 저주하던 검찰총장과 손을 잡은 법무부장관과 이런 모든 사실을 알고 분노하는 신하경의 반격은 이제 시작입니다. 

 

박정환의 분노, 뇌관을 건드렸다;

청렴을 앞세우며 정의를 내세웠던 법무부장관의 실체, 악마를 잡기 위해 악마가 되었다

 

 

 

박정환이 시한부인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태준은 완벽하게 제거하려 합니다. 거래를 통해 법무부장관까지 박정환을 희생양으로 선택한 현실 속에서 모두가 적이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박정환 곁에는 그를 믿는 유일한 동지인 전 부인 신하경이 있었습니다. 

 

 

법무부장관이 신하경을 비서 직함에서 파면시키고 모든 조사를 중단시키라는 지시까지 내리는 상황에서도 마지막 보루는 정국현 검찰차장이었습니다. 법무부장관 윤지숙의 오른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정 차장은 명령에도 불구하고 신하경의 편에 서서 조사를 제대로 하라 지지합니다.

 

하경은 정환이 완벽하게 치료가 되었다고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정환은 이미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쫓기고 있는 상황일 뿐이었습니다. 믿고 싶지 않은 현실 속에서 하경은 조강재의 방을 찾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하경은 정환이 실제 시한부인생이라는 것을 확인합니다. 내색하지 않고 모든 것을 아는 것처럼 하나 남은 통증 완화 캡슐을 지켜내는 데에만 집중했습니다.

 

하경이 지금 당장 해줄 수 있는 것이란 정환의 고통이라도 조금 덜게 해주려는 노력이었습니다. 이혼한 전 남편이지만 여전히 사랑하는 정환. 자신의 딸 아버지이기도 한 정환이 시한부인생이라는 사실이 믿기 어렵기만 합니다. 취조실에서 벌이는 본격적인 반격은 박정환과 신하경이 결코 만만하지 않은 존재가 아님을 보여주었습니다. 

 

하경까지 속이며 김 사장에게 받은 진술서 사본이 대여금고 안에 있다는 말을 던집니다. 박정환이 이런 발언을 조강재 앞에서 당당하게 한 이유는 분명했습니다. 여전히 윤지숙을 믿고 따르는 하경에게 현재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깨닫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박정환이 던진 이 한마디는 일파만파 퍼지며 관계의 축들이 어떻게 구축되고 있는지가 잘 드러났습니다. 믿었던 이들이 더는 믿을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야만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하경 앞에 펼쳐지는 현재의 상황은 믿을 수 있는 자가 아무도 없다는 확신이었습니다.

 

 

자신의 동기이자 가장 친한 친구이기도 한 호성이 법무부장관인 윤지숙에게 정환이 했던 이야기를 전달했음이 명확해졌습니다. 조강재가 이태준에게, 이호성이 윤지숙에게 전화를 걸어 박정환에게 김 사장의 진술서 사본이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는 것은 그들의 라인이 어떻게 구축되고 있는지에 대한 확인이었습니다.

 

하경의 순수한 믿음을 한 방에 던져버리게 만든 것은 바로 존재하지 않은 진술서 사본이었습니다. 여전히 법무부장관인 윤지숙을 따르고 믿는 하경은 그 안에는 그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고백했습니다. 그저 정의감이 투철한 롤 모델이자 평생을 함께 하고 싶은 스승이라고만 생각해왔던 윤 장관이 사실은 이태준과 다름없는 존재라는 사실은 이 하경의 행동이 증명해냈습니다.

 

거짓말로 상황을 흔들고, 이를 통해 하경에게 현실을 직시하도록 한 정환의 선택은 완벽하게 들어맞았습니다. 윤 장관은 즉시 이 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김 사장의 진술서 사본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전했으니 말입니다. 구속시키려는 자와 풀려나려는 자의 단순한 줄다리기 같았던 이 상황에서 모든 것은 정환이 파 놓은 함정일 뿐이었습니다. 윤 장관의 확신에 찬 한 마디는 이 총장에게 확고함을 선사했고, 이는 곧 하경에게도 현실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이유로 다가왔습니다.

 

정환이 마지막으로 준비한 것은 여전히 믿기 힘든 윤 장관의 실체를 하경에게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이태섭의 삼우제로 인해 자리를 비운 이 총장의 방안에 하경이 들어서게 만들고, 검찰 정환의 회의실에서 윤 장관과 호성의 대화를 볼 수 있게 해준 것은 신의 한 수였습니다.

 

이 총장이 정환을 감시하기 위해 설치했던 CCTV는 결과적으로 윤 장관의 실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이유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7년 전 정환이 이태준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다른 것이 아닌 자신이 그토록 믿고 따랐던 윤 장관의 일탈이 만든 결과였음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아들이 병역비리 수사 대상자가 되자 윤 장관은 청렴함과 정의로움을 버린 채 오직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철저하게 사실을 숨기고 은폐했습니다. 7년 전에도 현재도 윤 장관은 이태준에게서 검찰 독립을 외치면서 자신의 치부를 감추기에만 급급할 뿐 그녀는 진정한 사법 정의를 구현할 의지는 존재해 보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자신이 평생 믿어왔던 진실이 하루아침에 거짓이라는 것이 확인된 순간 하경이 느끼는 배신감은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이 죽어가는 상황에서도 정환이 가족을 위해 남긴 것은 가족묘와 자신이 가지고 있던 모든 재산을 가족들을 위해 쓰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좀 더 냉정하게 복수를 다짐하지도 못하는 이 착하기만 한 남편을 위해 하경이 할 수 있는 일은 명확했습니다.

 

판사로 임용되고 결혼을 앞둔 아들을 거론하는 정환과 하경을 막아내기 위해 윤 장관은 적극적으로 이 총장의 손을 잡기 시작합니다. 이 총장과 한 공간에 있는 것조차 싫어하던 윤 장관은 자신의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그가 건네는 홍어도 먹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도 이 총장을 내칠 수만 있다면 그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상황들이 자신의 아들을 향해 정조준이 되고 있는 상황이 되자, 그가 먼저 나서 이 총장에게 홍어를 건네는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경상도 이 총장과 서울 토박이 윤 장관이 한 자리에서 전라도 음식인 홍어를 먹는 것이 바로 화합 아니겠느냐는 수사를 동원하며 결의를 다지는 장면은 경악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실제 정치인들과 권력을 가진 자들이 나누는 대화를 그대로 녹취라도 한 듯한 사실감은 윤 장관과 이 총장이 가진 두 번의 식사 자리로 완벽했기 때문입니다.

 

아들을 위해 영혼을 판 윤 장관은 이 총장에게 박정환을 풀어주는 대가로 10조가 넘는 오션캐피털을 넘기겠다는 제안을 합니다. 하경이 얼마 남지 않은 정환을 풀어주지 않으면 윤 장관의 아들을 수사하겠다는 말을 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아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자신의 모든 신념을 버릴 수도 있다는 윤 장관의 무서울 정도의 표리부동은 우리가 익숙하게 경험한 권력자들의 민낯이기도 했습니다.

 

억울하게 궁지에 몰려 어린 딸의 유치원 졸업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던 박정환과 신하경은 뒤늦은 그들만을 위한 졸업식을 가집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아버지에게 초등학교 입학식을 이야기하는 딸을 바라보며 소리 없이 울어야 하는 하경에게는 확고한 신념만 가득했습니다.

 

윤 장관을 무너트려야만 이 총장도 제거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섰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7년 전 병역비리의 연결고리인 브로커를 찾아내기만 하면 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음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행동에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쫓고 쫓기는 자들의 싸움은 언제나 흥미롭습니다.

 

특히 우리 사회의 가장 강력한 존재들인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 그리고 검사들이 벌이는 권력 쟁투와 그 안에 담긴 사법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는 현실에서는 더욱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실체도 존재하지 않는 '종북 논란'을 앞세워 공당을 파괴하는 대법원은 우리 사회의 치욕입니다. 사법정의는 이미 존재하지도 않음을 그들 스스로 증명한 현실 속에서 드라마가 이야기하는 사법 정의는 과연 어떻게 실현될 수 있을지 그게 궁금할 정도입니다.

 

이제는 2개월 정도 밖에 남지 않은 시한부인생을 사는 박정환과 떠나보내야 하는 신하경이 싸워야 하는 거대한 산들과의 전투는 이제 막 시작하려 합니다. 대한민국 법을 호령하는 두 명의 수장들을 향해 던지는 사법정의는 과연 바로 설 수 있게 될지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