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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하트 투 하트 1회-좌충우돌 최강희 원조 미쓰 홍당무 공효진 넘어야 한다

by 자이미 2015.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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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 피디가 CJ로 이적한 후 처음으로 만든 <하트 투 하트>가 첫 방송되었습니다. 공효진의 열연이 돋보였던 영화 <미쓰 홍당무>와 많이 비교가 될 수밖에 없는 설정이 마음이 걸리기는 하지만, 첫 회는 충분히 흥미로운 이야기로 전개되었습니다. 

 

미쓰 홍당무와 하트 투 하트;

얼굴 빨간 차홍도와 정신과 의사 고이석의 첫 만남, 이윤정 피디 로코의 시작

 

 

 

얼굴이 빨개지는 병으로 인해 사회생활이 자유롭지 못한 홍도에게는 이 모든 것이 힘들기만 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에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는 것이 유일한 삶의 가치인 그녀이지만 그에게마저도 자신의 얼굴을 보여주지 못하고 헬멧을 쓴 채 멀리서 지켜보기만 하는 홍도에게 사는 것 자체가 쉽지는 않습니다.

 

'하트 투 하트'라는 책을 써서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한 유명한 정신과 의사인 고이석은 뛰어난 외모와 탁월한 능력, 여기에 돈 많은 집안까지 그에게는 부족한 것이 없어 보였습니다. 능수능란하게 자살을 다짐한 여인을 구해낼 정도로 농익은 능력을 선보인 이석은 그저 그렇게 편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모든 것을 갖춘 고이석이지만 그에게도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처가 존재합니다. 사랑하는 여인과 잠자리를 하지만 함께 잘 수는 없는 그는 아직은 알 수 없는 많은 상처를 가지고 있습니다. 함경도 출신의 독불장군 할아버지인 고상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자전거를 만들어 팔았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자서전을 쓰는 것이 유일한 낙일뿐입니다.

 

이석이 사랑하는 여자와도 함께 잠을 자지 못하는 이유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형인 큰 아들이 죽은 후 그의 부모들은 서로 남남이나 다름없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형의 죽음과 남남이 된 부모가 이석을 변화시켰는지 알 수는 없지만 그에게도 분명한 정신병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확실합니다. 

 

유명세만큼이나 많은 수의 환자들과 상담을 하는 정신과의사 이석은 진료를 하면서 자신도 정신병에 걸린 것은 아니가 하는 의구심이 들 때도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날도 많은 환자들을 상담하던 이석은 우울증에 걸린 남성과 상담을 하다 문제가 생겼습니다. 

 

 

어느 순간 정신을 잃어버린 이석은 어느새 환자의 목에 만년필로 찌르고 있는 상황이 되어서야 정신을 차릴 수 있었습니다. 마침 그곳을 방문한 홍도는 목격자가 되었습니다. 치료실에서 목에 만년필이 찔린 채 죽어가는 환자와 마치 죽이는 것 같은 이석의 모습은 충격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목격자로 경찰서에서 목격자 조서를 작성해야만 하는 홍도는 모든 것이 낯설고 힘겹기만 했습니다. 

 

홍도가 좌불안석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은 그녀가 짝사랑하고 있는 형사 장두수를 직접 만나게 되었다는 사실이 더 두렵기만 합니다. 좋아하는 사람만 보면 얼굴이 잔뜻 불거져 제대로 얼굴도 볼 수 없는 상황에서 종이컵으로 탑을 쌓아주는 두수와 그 안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홍도는 그림으로 모든 것을 설명합니다. 

 

홍도의 설명으로 이석이 살인자라고 확신을 가진 두수와 이런 황당한 상황이 이해가 안 갔던 이석의 갑작스러운 행동으로 인해 상황은 최악이 되었습니다. 취조실에 갇힌 채 두 사람이 벌이는 난동은 흥미롭게 이어졌습니다. 남들 앞에서 나서는 것도 쉽지 않았고, 얼굴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말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홍도는 이석과는 처음부터 다르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기 있는 정신과의사에서 갑작스럽게 자신이 치료하던 환자를 죽인 살인마로 전락한 현실이 이석은 황당하기만 했습니다.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마저 자신에게 이별을 통보하고, 모든 것이 뒤틀릴 대로 뒤틀린 상황에서 그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됩니다. 병원 진료실에서 목을 매는 자신이 아니라 환자 스스로 자해를 했다는 사실을 듣게 됩니다.

 

 

휴대폰을 찾기 위해 이석의 병원을 찾은 홍도가 그를 발견하며 이들의 인연은 새롭게 이어지기 시작합니다. <하트 투 하트>는 단순한 구조 속에서 두 남녀의 만남을 시작으로 잘 풀어갔습니다. 이석과 홍도, 그리고 형사인 두수와 이석의 여동생인 세로 등 주요 등장인물들로 등장하며 흥미로움을 유발해냈습니다.

 

홍도를 사이에 둔 이석과 두수의 삼각관계는 자연스럽게 형성되었고, 발연기 연기자로 등장하는 세로가 이 다각관계에 참여하며 로맨틱 코미디 특유의 재미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반갑게 다가옵니다. 로맨틱 코미디 특유의 재미를 극대화한다는 점에서 <하트 투 하트>의 첫 방송은 자연스러웠습니다.

 

<커피프린스 1호점>과 <태릉선수촌> 등의 큰 인기를 얻었던 이윤정 피디의 신작이라는 사실은 반갑습니다. 그녀가 연출했던 작품에서 볼 수 있듯, 섬세한 연출로 특별할 것 없는 이야기를 특별하게 만들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사실은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이윤정 피디의 작품답게 <하트 투 하트>는 처음부터 두 남녀의 관계를 흥미롭게 잘 이끌었습니다. 자신을 숨기고 살아야만 했던 홍도와 어린 시절부터 우월함으로 무장하고 살아왔던 이석. 너무나 다른 두 남녀가 모여 서로 사랑을 하게 되는 과정은 그래서 흥미롭게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홍도와 정신과 의사이지만 스스로도 치유하지 못한 정신병을 안고 있는 이석은 서로를 보듬다 사랑하는 관계로 확장되어진다는 점에서 특별할 수는 없습니다.

 

이 피디는 재미있게도 <커피프린스 1호점>의 주인공이었던 고은찬처럼 홍도 역시 이중생활을 하는 설정을 해 놓았습니다. 자신의 유일한 가족이자 의지를 해왔던 할머니로 분장해 살아간다는 점에서 남자가 되어야 했던 여자였던 은찬처럼 홍도 역시 자신을 숨기고 살아야 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최강희로서는 앞서 비슷한 연기를 했던 <미쓰 홍당무>의 공효진을 넘어서야만 하는 과제가 남겨졌습니다. 2008년 나왔던 이 영화 속 주인공인 양미숙 역시 얼굴이 과하게 빨개지는 증상으로 인해 어린 시절부터 소외받고 살아야 했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렇게 스스로를 감추며 세상과 등지고 살아야 했던 그녀의 좌충우돌은 <하트 투 하트>의 홍도와 유사하게 다가옵니다.

 

이미 앞서 쉽지 않은 캐릭터를 완벽하게 보여주었던 공효진을 넘어서야만 하는 최강희로서는 결코 만만한 작업은 아닐 듯합니다. 분명한 것은 <미쓰 홍당무>와 <하트 투 하트>를 이끄는 가장 중요한 캐릭터인 홍조 띤 여주인공을 비교해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미 완성되었던 공효진과 새롭게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최강희를 서로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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