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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방송된 하이킥에서는 정보석의 무능함에 따른 이순재의 질타, 이를 더이상 보기 힘들어 화를 내던 아들 준혁의 모습속에 우리 시대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려보게 합니다. 누구나 돈 잘버는 CEO 아버지를 두고 있지는 않습니다. 판사, 검사, 의사, 교수등 사회적 책임을 요하는 중요한 위치의 아버지가 모두 나의 아버지이지도 않습니다. 우리의 아버지는 삶에 찌들고 직장 상사 눈치 보기 바쁘고 집에서는 가장으로서의 책무를 다해야하는 어깨만 무거운 평범한 아버지일 뿐입니다.
아들에게 만큼은 당당하고 싶은 아버지의 마음
아직 아버지의 마음을 알 수없기에 조금은 피상적으로 생각할 수밖에는 없겠지만 경험만으로도 아버지를 어느 정도는 헤아릴 수있을 듯 합니다. 그 일반화된 아버지의 마음이 오늘 방송된 '하이킥'에서 정보석이 보여준 모습이었을 듯 합니다.
정보석은 대학시절까지 야구를 했습니다. 그러나 항상 비주전의 서러움속에 살아야만 했던 단한번도 자신이 빛난적이 없었던 이름만 보석인 사람이었습니다. 물론 지금의 아내를 만나고 그녀를 위해 마지막 투구를 하던 그 시기가 그가 단 한번 빛을 발하던 시점이기는 했습니다.
장인어른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식품회사를 운영합니다. 결혼에도 극구 반대했었던 장인어른이기에 자신이 부사장이 될 수있었던 것도 아내의 덕이기만 합니다. 그렇게 부사장이 되었지만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 보석은 매일 타박만 받습니다.
이젠 회사에서도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라 부끄러움도 사라져버렸습니다. 부끄러움도 처음 몇번의 일이지 이게 일상이 되면 참 서로가 뻔뻔해지니 말입니다. 집안이라고 별반 다른 것은 없습니다. 집안에서도 여전히 사장님인 장인어른의 눈치를 봐야만 합니다.
보던 신문을 획 채가도 화한번 낼 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마음대로 콧노래도 하지 못합니다. 아내도 연애시절과는 달리 장인어른과 비슷한 포스로 보석을 옥죄기만 합니다. 당당하고 싶은 보석의 마음은 그 어디에서도 보일 수없는 상황이기만 합니다.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었는데도 보석은 장인에게 혼이나 추운날 잠옷만 입은채 문밖에서 벌을 서는 신세입니다. 이를 보다 못한 아들이 할아버지에게 쏘아 붙이기도 합니다. 물론 시끄러워 나와본 엄마에게도 더이상 아빠 무시하지 말라고 분노를 표합니다.
그런 아들이 자랑스럽기도 하고 이젠 다컸나 하는 대견스러움에 밥사준다며 회사로 부릅니다. 그러나 그날도 여전히 혼나기만 하는 보석은 아들과 함께 가까운 산으로 향합니다. 등산을 하며 통상 아버지가 아들에게 많이 해주는 덕담들을 해줍니다. 보석으로서는 꼭 해보고 싶었던 말들입니다. 자신의 처지와는 상관없이 아들 앞에서는 항상 당당해지고 싶은 아버지의 마음 말이지요.
그렇게 등산을 마치고 내려오던 길을 식사를 하며 했던 반주가 문제가 되었습니다. 아들앞에서 눈물을 보이며 신세 한탄을 했으니 말이지요. 더욱 주변 손님들에게 추태까지 보이는 못난 아버지가 되어버렸습니다. 아들 침대에서 잠이 깬 보석은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오늘의 사건을 기억해내고 한심스러운 자신을 자책합니다.
"잘난 아빠는 못되어도 좋은 아빠는 되고 싶었는데...그것도 못해주네"라는 자기 반성은 우리시대 아버지의 자화상의 한 단면을 보는 듯 해서 씁쓸하기까지 했습니다.
물론 시트콤이기에 정보석의 캐릭터를 희화화하고 사건을 극단적으로 몰아가기는 했지만 우리시대 아버지들의 마음은 잘 전달이 된 듯 합니다. 항상 당당한 아버지로서 자식들에게 존경을 받고 아내에게도 믿음으로 다가갈 수있는 가장이고 싶지만 현실은 너무 척박하기만 하지요.
정보석 정도는 아니겠지만 모두가 당당한 아버지로서 자리할 수없는 상황에서 우리의 아버지들은 눈치를 보고 살아가야만 하는 우리 시대 가장 힘겹고 한없이 나약한 존재이기만 할 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단 한번도 아버지의 눈물을 본 적이 없습니다. 설마 그 분이라고 눈물이 없을리는 없겠지요. 다만 자식앞에서는 당당하고 싶은 아버지의 마지막 자존심이었겠지요. 정보석과 윤시윤이 비록 시트콤답게 코믹하게 다루기는 했지만 웃으면서도 코끝이 찡하게 만들 수밖에 없었던 것은 사실 우리 아버지의 모습이고 앞으로 아버지가 될 수많은 이들의 미래 모습일 수도 있기 때문일 듯 합니다.
"나중에 아빠처럼은 되지 마라."는 정보석의 대사는 우리시대 아버지를 대표해 말하는 듯 합니다. 어깨에 무겁게 얹혀진 삶의 무게를 그대로 느끼고 살아가는 대다수의 서민 아버지의 바람인 듯 해 씁쓸하면서도 울컥하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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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방송연예드라마스토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아들에게 만큼은 당당하고 싶은 아버지의 마음
아직 아버지의 마음을 알 수없기에 조금은 피상적으로 생각할 수밖에는 없겠지만 경험만으로도 아버지를 어느 정도는 헤아릴 수있을 듯 합니다. 그 일반화된 아버지의 마음이 오늘 방송된 '하이킥'에서 정보석이 보여준 모습이었을 듯 합니다.
정보석은 대학시절까지 야구를 했습니다. 그러나 항상 비주전의 서러움속에 살아야만 했던 단한번도 자신이 빛난적이 없었던 이름만 보석인 사람이었습니다. 물론 지금의 아내를 만나고 그녀를 위해 마지막 투구를 하던 그 시기가 그가 단 한번 빛을 발하던 시점이기는 했습니다.
장인어른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식품회사를 운영합니다. 결혼에도 극구 반대했었던 장인어른이기에 자신이 부사장이 될 수있었던 것도 아내의 덕이기만 합니다. 그렇게 부사장이 되었지만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 보석은 매일 타박만 받습니다.
이젠 회사에서도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라 부끄러움도 사라져버렸습니다. 부끄러움도 처음 몇번의 일이지 이게 일상이 되면 참 서로가 뻔뻔해지니 말입니다. 집안이라고 별반 다른 것은 없습니다. 집안에서도 여전히 사장님인 장인어른의 눈치를 봐야만 합니다.
보던 신문을 획 채가도 화한번 낼 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마음대로 콧노래도 하지 못합니다. 아내도 연애시절과는 달리 장인어른과 비슷한 포스로 보석을 옥죄기만 합니다. 당당하고 싶은 보석의 마음은 그 어디에서도 보일 수없는 상황이기만 합니다.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었는데도 보석은 장인에게 혼이나 추운날 잠옷만 입은채 문밖에서 벌을 서는 신세입니다. 이를 보다 못한 아들이 할아버지에게 쏘아 붙이기도 합니다. 물론 시끄러워 나와본 엄마에게도 더이상 아빠 무시하지 말라고 분노를 표합니다.
그런 아들이 자랑스럽기도 하고 이젠 다컸나 하는 대견스러움에 밥사준다며 회사로 부릅니다. 그러나 그날도 여전히 혼나기만 하는 보석은 아들과 함께 가까운 산으로 향합니다. 등산을 하며 통상 아버지가 아들에게 많이 해주는 덕담들을 해줍니다. 보석으로서는 꼭 해보고 싶었던 말들입니다. 자신의 처지와는 상관없이 아들 앞에서는 항상 당당해지고 싶은 아버지의 마음 말이지요.
그렇게 등산을 마치고 내려오던 길을 식사를 하며 했던 반주가 문제가 되었습니다. 아들앞에서 눈물을 보이며 신세 한탄을 했으니 말이지요. 더욱 주변 손님들에게 추태까지 보이는 못난 아버지가 되어버렸습니다. 아들 침대에서 잠이 깬 보석은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오늘의 사건을 기억해내고 한심스러운 자신을 자책합니다.
"잘난 아빠는 못되어도 좋은 아빠는 되고 싶었는데...그것도 못해주네"라는 자기 반성은 우리시대 아버지의 자화상의 한 단면을 보는 듯 해서 씁쓸하기까지 했습니다.
물론 시트콤이기에 정보석의 캐릭터를 희화화하고 사건을 극단적으로 몰아가기는 했지만 우리시대 아버지들의 마음은 잘 전달이 된 듯 합니다. 항상 당당한 아버지로서 자식들에게 존경을 받고 아내에게도 믿음으로 다가갈 수있는 가장이고 싶지만 현실은 너무 척박하기만 하지요.
정보석 정도는 아니겠지만 모두가 당당한 아버지로서 자리할 수없는 상황에서 우리의 아버지들은 눈치를 보고 살아가야만 하는 우리 시대 가장 힘겹고 한없이 나약한 존재이기만 할 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단 한번도 아버지의 눈물을 본 적이 없습니다. 설마 그 분이라고 눈물이 없을리는 없겠지요. 다만 자식앞에서는 당당하고 싶은 아버지의 마지막 자존심이었겠지요. 정보석과 윤시윤이 비록 시트콤답게 코믹하게 다루기는 했지만 웃으면서도 코끝이 찡하게 만들 수밖에 없었던 것은 사실 우리 아버지의 모습이고 앞으로 아버지가 될 수많은 이들의 미래 모습일 수도 있기 때문일 듯 합니다.
"나중에 아빠처럼은 되지 마라."는 정보석의 대사는 우리시대 아버지를 대표해 말하는 듯 합니다. 어깨에 무겁게 얹혀진 삶의 무게를 그대로 느끼고 살아가는 대다수의 서민 아버지의 바람인 듯 해 씁쓸하면서도 울컥하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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