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함부로 애틋하게 1회-김우빈 수지 충격적인 1분, 새로운 전설은 시작되었다

by 자이미 2016. 7. 7.
반응형

김우빈과 배수지가 출연하는 <함부로 애틋하게> 첫 회가 방송되었다. 이경희 작가 특유의 설정과 전개는 첫 회부터 충격을 안겨주었다. 첫 회 주인공들의 캐릭터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작가는 김우빈이 시한부 인생임을 밝혔다. 죽기 전 보고 싶었던 인물 수지와 만난 이들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지독한 궁금증을 유발한 <함부로 애틋하게>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알아, 이 개자식아;

슈퍼 갑질하는 톱스타 신준영과 뒷거래하는 탐사프로 피디 노을의 운명적인 만남

 

 

이미 모든 것은 시작되었다. 최고의 스타인 신준영이 시한부 인생임이 드러나는 순간 이야기는 철저하게 그의 죽음을 향해 나아갈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죽음이 가득한 준영에게 드라마는 죽음을 강요한다. 그거 한 번 죽는 게 뭐 어렵냐는 이야기가 넘실대고 스스로 죽기를 거부하는 준영의 초반 장면은 압권이었다.

 

조폭 두목의 아내를 사랑한 조직원의 이야기는 드라마 내용이다. 강렬한 액션이 가득했던 초반 총상을 입고도 쓰러지지 않는 준영은 죽고 싶지 않다고 선언한다. 감독에게 다가가 시나리오를 바꾸라는 이야기를 남기고 촬영장을 떠난 준영이 찾은 곳은 병원이다.

 

의사는 준영에게 시한부 판정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킨다. 그런 의사에게 막말을 하며 현실을 부정하기에 여념이 없는 준영이 모든 것이 황당하기만 하다. 아직 젊은 자신이 시한부 인생이라는 사실을 좀처럼 받아들일 수가 없기 때문이다. 다 건강한데 머리에 이상이 생겼다는 사실이 그저 황당할 뿐이다.

 

멋진 초현대식 별장 같은 집에 홀로 거주하는 준영. 그가 키우는 개만이 그의 가족이다. 화려한 외형과 달리 초라하기만 한 그의 삶은 그렇게 지독할 정도로 건조했다. 라면이 주식이 그는 큰마음을 먹고 밖으로 나서지만 식당에서 외면을 받기만 한다.

단골손님을 가족처럼 대하던 육개장 집 사장 영옥은 준영에게만은 냉정하다. 최고의 톱스타인 준영은 자신의 어머니인 영옥에게만은 철저하게 냉대를 받는 인물이다. 육개장 집에서 준영에게만은 육개장을 팔지 않겠다며 문전박대를 하는 영옥의 행동은 쉽게 이해하기가 어렵다.

 

영옥은 자신의 아들 준영을 아버지처럼 법조인이 되기를 원했다. 사법고시 1차에 합격한 아들은 그렇게 자신의 소원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그런 아들이 갑작스럽게 배우가 되었다. 그렇게 어머니 영옥은 아들과 의절을 선언했다. 그리고 준영의 친부는 검사 출신의 국회의원 최현준과의 관계는 그래서 이후 복잡한 상황을 만들 수밖에 없다.

 

비가 내리는 야외에서 은밀하게 촬영을 하던 노을은 폐수를 불법 폐기하는 장면을 찍고 있었다. 부당한 행동을 촬영하던 노을은 그들에 의해 사무실에 갇힌 신세가 되었고, 분노한 그에게 다가온 회사의 임원은 은밀한 제안을 한다. 뇌물로 폐수 불법 폐기를 감추려는 임원에게 "정의"를 외치던 노을의 손에는 5백만 원이 들려 있었다.

 

사채업자에게 495만원을 입금하고 남은 5만원은 불우이웃 돕기를 하는 노을은 홀로 가족의 모든 짐을 짊어지고 살아가고 있다. 좁고 낡은 원룸에서 버티는 그녀는 집주인의 횡포에 맞서야 했고, 뇌물을 받았다는 이유로 해고를 당해야 했다. 대표나 선배들은 더 큰 돈을 받고 거래를 했으면서 자신을 내보내는 현실이 노을은 답답하고 분노가 인다.

 

술에 취한 그녀를 찾은 이는 지태다. 재벌가 아들인 그는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키다리 아저씨처럼 노을을 보살피고 있다. 뇌물을 받고 해고된 노을에게 혼을 내는 지태는 스타 검사 출신 국회의원인 최현준의 아들이다. 현준은 영옥과 헤어지고 재벌가 딸과 결혼을 했다. 그렇게 서로를 알지 못한 채 살아가던 그들은 필연적으로 다시 마주할 수밖에 없게 된다는 점에서 흥미롭게 다가온다.

 

술자리에서 준영의 이야기를 들은 노을은 자신이 다큐멘터리에 출연하게 할 테니 그 프로덕션에 취직을 시켜달라고 한다. 그렇게 시작된 노을의 준영 설득하기는 집에 들어서지도 못한 채 끝이 났다. 거대한 성과 같은 그곳에 들어서기는 너무 어렵다.

 

다양한 방법들을 동원하지만 철옹성 같은 준영을 대면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렇게 사라진 듯했던 노을은 아침 일찍 빙벽을 타기 위해 집을 나서던 준영 앞에 다시 등장하며 그들의 질주는 시작되었다. 껌딱지처럼 달라붙는 노을을 태우고 마치 레이싱을 하듯 질주하는 준영으로 인해 정신이 혼미해진 노을은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는다.

 

계속된 준영의 질주에 속에 있는 모든 것을 토해내는 노을에게 돈을 던져주며 다시는 보지 말자며 떠나는 그는 슈퍼 갑이 맞다. 차갑기만 한 그가 한 순간 변하기 시작한 것은 라디오 뉴스에서 사고 소식을 듣고 나서다. 그렇게 차를 돌려 노을을 내던지고 왔던 그 자리로 향한 준영.

 

죽음을 선고받은 준영은 한 여자를 찾았다. 그녀가 현재 어떻게 살고 있는지 모든 것을 알아봐달라고 했던 준영은 자신이 찾던 이가 바로 노을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는다. 그리고 비틀거리며 길을 걷는 노을 앞에 선 준영은 분노하듯 외쳤다. 나를 모르냐고.

 

"너 나 몰라?"

 

"알아. 이 개자식아"

 

눈이 휘날리는 삭막한 길에서 준영과 노을이 나누는 대화는 <함부로 애틋하게>가 어떤 드라마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과거 좋아했지만 지독하게 헤어졌던 둘. 그렇게 성장해 마주한 그들은 지독함으로도 함께 했다. 삭막한 교차로에서 선 두 남녀의 이 장면은 가장 강렬한 장면 중 하나로 기억될 듯하다.

 

첫 회 주인공들의 상황을 설명하고 그들이 누구인지 캐릭터를 보여주는 과정은 자칫 지루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과정 없이 이야기를 풀어낼 수는 없다는 점에서 <함부로 애틋하게>의 첫 회는 나쁘지 않았다. 배우인 준영의 일상과 기레기가 된 다큐 피디인 노을. 그리고 그들의 상황과 복잡하게 얽힌 관계 등을 한 회 만에 모두 보여주었다는 점은 흥미롭다.

 

이경희 작가가 보여준 그동안의 이야기와 크게 다르지 않은 그녀 특유의 이야기는 그래서 흥미롭다. 지독한 사랑은 그렇게 다시 시작되었다. 죽음과 마주한 사랑은 언제나 강렬해질 수밖에 없다. 사랑이라는 가치를 극단적인 죽음과 결합하는 이경희 작가 특유의 이야기가 과연 어떻게 이어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