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그 사람을 사랑하기 보다는 그 사람을 위해 진실과 정의를 선택했다. 시한부 인생을 사는 준영은 남겨질 을을 위해 자신의 감정보다는 자신이 떠난 후에도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진실을 찾기 시작했다. 을이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아버린 그 사건의 진범을 찾기 시작한 준영은 간절했다.
준영과 지태의 다르지만 같은 복수;
지태 사랑과 복수를 선택하고 준영 진실과 정의를 통해 남겨질 을의 행복을 택했다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 님과 한 평생 살고 싶어"란 엄마의 노래는 준영의 소원이었다. 뒤틀려버린 현실 속에서 준영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리고 을이와 그 사랑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남겨진 시간이 너무 없다. 사랑을 하기 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 준영은 다른 선택을 했다.
한정된 시간 사랑이 아닌 남겨질 이를 위해 그녀가 그토록 찾고 싶었던 진실과 정의를 선택했다. 준영은 당시 을이 아버지 사건을 담당한 검사를 찾아간다. 현재 초라한 변호사로 전락한 그는 진실을 알고 있음을 준영은 확신했다. 그리고 그렇게 그 사람을 통해 진실을 알고 싶었다.
외국으로 떠나려던 을이를 끌어내린 지태는 정은과의 약혼을 거부했다. 부모님을 위해 정략결혼을 결심했지만 더는 자신의 마음을 숨길 수도 진실을 외면할 수도 없었다. 준영이 자신을 찾아 넌 너희 부모들이 그 짓을 하는 동안 뭘 했냐는 말에 지태는 각성했다.
자신 역시 독해진다면 평생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었다. 거대한 권력을 가진 자와 결혼은 곧 그 권력을 유산으로 상속받는단 점에서 지태에게는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는 기회는 정은과의 결혼이었다. 정은이 간절하게 원하는 결혼이라는 점에서 지태는 결정만 하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지태는 그 모든 것을 포기했다.
진실을 알고 싶은 준영은 몰락한 변호사를 찾아가지만 쉽지 않다. 이혼까지 당하고 딸과 만나는 것도 힘겨워진 차 변호사를 대신해 준영은 자신이 인기 스타라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차 변호사는 검사 시절 을이 아버지 노장수 뺑소니 사건을 담당했었다.
당시 부장검사였던 최현준은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당시 차 검사에게 진실을 덮으라고 강요했다. 하지만 이에 항변한 그는 지방으로 발령을 받고 검사 복까지 벗어야만 했다. 그렇게 한 검사와 가정은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정의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만으로도 모든 것이 무너져버린 한 법조인의 삶은 그렇게 힘들고 지독할 수밖에 없었다.
좀처럼 진실을 밝히지 않는 차 변호사에게 준영은 자신의 모든 비밀을 털어 놓았다. 최현준이 자신의 아버지이고, 사망한 노장수의 딸을 자신이 사랑한다는 준영은 진실만을 원했다. 누가 진범인지를 알아야만 제대로 된 정의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은이 평생 꿈꾸었던 행복한 순간은 무너졌다. 그 자리에 끝내 지태는 오지 않았고, 자신의 드레스에 화풀이를 하는 정은은 분노를 조절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망가져가고 있었다. 지태가 최현준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고 그의 집을 찾아가 분노하는 을이는 "뭐가 무서워 아들까지 보내 감시해"라고 한다.
모든 것을 다 가진 자들이 왜 힘없는 자신에게 왜 그렇게 못되게 굴었냐고 비난하지만 꽉 막힌 문은 거대하고 강하게 닫혀 있을 뿐이었다. 지태와 사귀는 게 그들에게 가장 큰 고통일 거라며 사귈 거냐고 묻는 을이에게는 그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았다.
을이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은 준영만큼이나 사치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진실도 정의도 포기한 채 생존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는 을이에게는 모든 것이 사치일 수밖에 없었다. 남겨진 유일한 가족 직이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것이 그나마 을이에게 남겨진 모든 것이었다.
나타나지 않은 지태로 인해 분노한 정은은 술에 취한 채 수영장에 빠진다. 그래도 두면 죽을 수밖에 없었던 정은은 준영에 의해 극적으로 살아난다. 준영은 정은이 그렇게 죽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모든 악연의 시작이 바로 정은이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 그녀의 죽음도 진실이 모두 세상에 알려진 후 이어져야 한다고 확신했다.
정은을 찾은 은수는 뻔뻔하게도 그녀가 자신의 며느리라고 확신한다. 자신과 남편이 누리고 있는 사회적 부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은수는 정은을 놓칠 수 없었다. 그렇게 잔인한 두 여자는 손을 잡았다. 무슨 일이 있어도 놓칠 수 없는 정은이라는 패를 잡기 위해서라면 은수는 뭐라도 할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살기 위해 까칠한 스타의 영상을 찍기 위해 평소에 하지 않던 화장과 옷을 입고 등장한 을. 신지 않던 힐로 인해 뒤꿈치가 피가 흘러내리는 상황에서도 을이는 독하게 일을 해야 했다. 자신에게는 그렇게라도 일을 해야만 할 분명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불쌍한 동생 직이를 위해서라면 을이는 못할 일이 없었다.
지태의 분노도 깊어지고 강렬해지기 시작했다. 평생 부모와 가족을 위해 살아왔던 지태는 더는 그렇게 살 수 없다고 확신했다. 을이를 위함이기도 하지만 더는 이렇게 무너져버린 부모를 위해 살 수는 없었다. 아버지는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해 정의를 팔았고, 어머니는 사랑이라는 허울 속에서 불쌍한 을이를 억압하고 고통을 주는데 집착하고 있다.
자신이 너무나 사랑하고 지키고 싶은 부모가 이토록 잔인하고 부당한 존재라는 사실을 더는 감출 수가 없다. 노점상들의 항의에 맞서는 최현준 앞에 나선 지태의 행동은 일종의 선전포고였다. 당당하게 맞서 최현준을 압박하는 지태는 거침이 없었다.
지태는 현준에게 이제 더는 부모가 행복해지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언제든 원한다면 회사와 집에서도 나갈 수 있다는 말까지 했다. 그의 선언은 전쟁과 같았다. 진실을 감추고 있는 최현준. 지태가 정은과 결혼을 하지 않으면 혹은 그에 준하는 사과를 하지 않으면 현재까지 쌓아올린 모든 것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
최현준을 정치판으로 이끌었던 윤성호는 자신의 딸을 위해서는 뭐든지 할 수 있는 존재다. 외동딸이 을이 아버지를 죽음에 이르게 하고 도망쳤을 때도 자수보다는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현준과 거래를 했다. 탐욕은 그렇게 모든 문제의 시작이었다. 탐욕스럽게 윤성호의 손을 잡은 현준은 자신의 양심을 욕망을 위해 내던져버렸다.
의도적으로 정은 앞에 등장한 준영. 정은이 가진 권력을 놓칠 수 없었던 은수는 그녀에게 영화 제작에 대한 전권을 일임했다. 그렇게 정은의 곁에 자연스럽게 등장한 준영은 철저하게 계획적으로 그녀에게 접근했다. 자신을 구해준 남자가 준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정은은 이미 그가 던진 미끼를 물어버렸다.
다리가 아픈 을이를 업고 들어선 지태와 준영과 악수를 하던 정은은 로비에서 마주쳤다. 복수를 위해 서로 다른 방식을 택한 준영과 지태. 그리고 그 상황에 내던져진 을이와 정은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모를 운명 앞에 내던져졌다. 정은이 바로 아버지를 죽인 범인이라는 것도 모르는 을이와 피해자 딸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정은.
지독한 운명은 그렇게 각자의 방식으로 한 곳을 향해 굴러가기 시작했다. 거스를 수 없는 운명 앞에서도 그들은 진실과 정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달리기 시작한 준영과 지태의 이 위험한 사랑은 함부로 애틋하기만 하다. 시한부 인생을 사는 준영은 진실과 정의를 택하며 이기적인 사랑보다는 더 깊은 사랑을 선택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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