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거리의 만찬16

거리의 만찬 ep32-사법 개혁은 여전히 시험대에 놓여 있다 사법 개혁은 이뤄질 수 있을까? 결코 쉽지 않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사와의 대화를 하던 시절. 그들은 국민들 앞에서 대통령도 조롱했다. 당시 어린 검사는 성장해 비리의 온상이 되기도 했다. 대한민국 검찰을 상징하게 하는 이 대화는 사법 개혁이 절대 쉬울 수 없음을 잘 보여주는 사례였다. 문 정부 들어 검찰의 과거사위는 많은 기대를 받았다. 과거 잘못했던 사건들을 재수사해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있었지만, 그건 모두 '악어의 눈물'이었다. 새로운 검찰을 만들겠다며 파격이라 불렸던 문무일을 검찰총장으로 임명하기도 했지만, 그만큼 검찰 조직이 한쪽으로 흘러 있다는 반증이었다. 개혁의 주체가 아니었으니 말이다. 법무부와 검찰에서 시작한 과거사위원회와 진상조사단은 1년 6개월 동안 17개의 중요 사건을 조.. 2019. 7. 6.
거리의 만찬 ep28-나는 고발한다 고로 나는 살아있다 우리 사회는 여전히 내부고발자를 불편해한다. 아니 우리 사회만이 아니라 그 어느 나라든 내부고발자를 환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내부고발자가 없으면 사회는 결코 발전할 수 없다. 고인 물이 썩기 전에 빼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내부고발자들이기 때문이다. 물은 흘러야 한다. 물이 고이는 순간 썩어가기 시작한다. 그 썩은 물을 해결하는 방법은 다시 흘러가도록 해주는 것 외에는 아무런 것도 없다. 고인 상태에서 회복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는 과연 이런 고인 물 빼기가 잘 되어있는가? 물론 다른 나라처럼 쉽지 않다. 내부고발자의 용기는 많은 것을 바꾸게 만든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 시스템은 그런 건강한 비판을 감당하고 수용할 수 없다. 내부고발자를 보호하고 조직 내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하는 .. 2019. 6. 8.
거리의 만찬 ep27-노승일 박창진 나는 고발한다 내부고발자는 어떤 존재들인가? 우리 사회가 내부고발자를 바라보는 시각은 어떤가? 여전히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내부고발자가 존재하지 않으면 그 조직은 부패할 수밖에 없다. 집단 이기주의를 앞세워 조직 보호에만 앞서는 순간 그 조직은 붕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사회를 건강하게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내부고발자가 나와야 한다. 그리고 국가는 내부고발자를 보호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을 고안하고 실행해야만 한다. 내부고발자 없이 내부 비리를 밝혀내고 풀어낼 수는 없다. 내부의 잘못을 그저 감추기만 한다고 문제가 해결될 수는 없다. 조직의 문제는 결국 그 안에 있는 이의 용기 있는 고발에서 시작된다. 모두가 적이 될 것을 알면서도 비리를 세상에 알리는 내부고발자는 결과적으로 사회 전체를 건강하게.. 2019. 6. 1.
거리의 만찬 ep26-존재하지 않는 광수를 그들은 왜 찾을까? 광주에 내려온 북한군 특수부대원을 지칭하는 '광수'는 극우 논객인 지만원이 퍼트린 가짜뉴스다. 가짜뉴스라는 것이 명확하게 드러났지만 그들은 여전히 가짜뉴스를 퍼트리고 있다. 그들에게 가짜뉴스는 자신들이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것으로 다가온다. 가짜뉴스가 진실이라 밝혀져도 이를 인정하지 못하는 것은 그들 스스로 자신들의 가치관이 완전히 무너지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처량하고 불쌍한 존재들이기도 하다. 구시대적 레드 콤플렉스를 마지막까지 부여잡은 채 놓지 못하는 그들은 그렇게 진실을 외면하면서까지 자신의 존재 가치를 부여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빈약한 논리로 가짜뉴스를 진짜라 주장하는 그들은 그저 자신들의 가짜뉴스를 위한 가짜뉴스라는 늪에 빠져 있을 뿐이다. 진실을 마주하고 이를 인정하는 순간 .. 2019. 5. 25.
거리의 만찬 ep 24-성소수자와 부모, 그리고 우리가 행복해지는 방법 성소수자들의 이야기는 그나마 제법 나오기는 했다. 하지만 그들 부모의 이야기는 창구가 없었다. 물론 현장에서 직접 들을 수는 있지만 이는 적극적인 행동이 아니면 힘든 일이다. 그런 점에서 에서 성소수자 부모들을 초대한 것은 현명한 선택이었다. 우리 안에 존재하지만 이를 부정하거나 외면하는 존재들. 그들은 바로 성소수자들이다. 그들은 엄청난 재앙을 불러오는 자들도 아니다. 무슨 이상한 병을 옮기는 질병의 온상도 아니다. 세상의 수많은 거짓들은 성소수자들을 괴물이라는 외피를 씌워 손가락질하기에 바빴다. 성적 자기결정권은 당연한 권리다. 자신의 성향을 오직 사회의 규칙에만 맞춰야 하는 것은 존재할 수 없다. 일부 종교의 논리도 자신들을 위한 논리일 뿐 아무런 의미도 가치도 없다. 에이즈를 앞세운 성소수자 탄압.. 2019. 5. 11.
거리의 만찬 ep23-아이들이 묻고 어른들은 외면했던 답들 어린이날을 앞두고 그들을 위한 만찬을 준비했다. 아이들이 아닌 교사들과의 만찬이었지만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매년 가정의 달이 되면 수많은 특집들이 쏟아진다. 하지만 항상 똑같은 형식의 이야기들은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고는 한다. '아웃박스'라는 교사들의 모임은 여전히 낯설다. 3년 정도 이어지고 있는 이 모임은 성평등을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학교에서 가르쳐야 하지만 가르치지 않는 아주 기본적이어서 중요한 가치를 이야기하는 교사들과 학생들의 이야기는 그래서 특별함으로 다가왔다. 아이들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까? 아이들의 시선과 사고는 결국 그들이 성인이 되었을때 모습을 담고 있다. 그들이 살아갈 미래는 결국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와 사고 체계가 결정한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우리의 미래는.. 2019. 5. 4.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