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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만찬16

거리의 만찬 ep21-제주 4.3을 묻는 너에게 死生을 이야기 하다 71년이 된 제주 4. 3 학살. 우린 얼마나 그 일을 알고 있을까? 관심을 가진 이들은 제법 상세하게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뒤늦게 세상에 알려질 수밖에 없을 정도로 잔혹했던 학살의 현장은 아이러니하게도 너무 아름다웠다. 우리에게는 아름다운 섬 제주였지만, 그곳에 사는 이들에게 제주는 슬픔의 섬이었다. 양희은의 노래 '4월'은 의미가 컸다. 4월 왜 그토록 이 땅은 뜨겁고 아프고 슬펐는지. 그 노래는 서글프게 4월이면 아프게 흘러나오고는 한다. 그렇게 양희은이 새로운 MC로 합류해 찾은 제주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그리고 4.3 항쟁에서 힘겹게 살아남은 이들과 만남은 그 자체로 특별했다. 1948년 4월 3일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에서 벌어진 일들은 세계 그 어느 역사를 보더라도 참혹한 .. 2019. 4. 20.
거리의 만찬 20회-스쿨 미투에 교사들은 관심 없다 학생들은 분명한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여전히 변하지는 않았다. 물론 세상이 한꺼번에 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천지개벽이 일어나지 않는 한 더딘 방식으로 조금씩 변할 수밖에 없는 것이 세상이니 말이다. 하지만 스쿨 미투의 변화는 더욱 더디게 움직이는 것 같은 아쉬움이 든다. '스쿨미투'의 시작이 된 용화여고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함께 모여 왜 그들은 목소리를 내야만 했는지 솔직한 시간을 가졌다. 평범한 학생이 많은 위험을 스스로 안고 목소리를 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더욱 대학 입시를 앞둔 학생들에게 선생님과 맞서는 행동 자체가 불이익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학내 성추행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남학생이라고 다르지 않다. 체벌이라는 형식을 빌어 온갖 행태의 폭력과 맞먹는 성추행은 이뤄.. 2019. 4. 13.
거리의 만찬-악의적 보도 반성은 없고 아집만 남은 언론의 민낯 언론의 역할은 중요하다. 우린 이명박근혜 시대를 살며 이를 뼈저리게 느꼈다. 언론이 무너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너무 적나라하게 경험했다. 정권이 바뀌고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려 하지만 여전히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언론들은 가짜뉴스를 만들어 여론 형성을 하기에 여념이 없을 정도다. 2014년 4월 16일은 대한민국 언론 대부분이 스스로 사망선고를 한 날이다. 오보가 양산되고 그런 사실을 알면서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가짜뉴스를 만들어내는 언론에 국민들은 분노했다. 오직 권력의 시녀를 자처하고 소수 권력의 입맛에 맞는 기사만 만들어내는 언론은 죽었다. 홍가혜는 당시 민간 잠수사로 팽목항에 모여든 수많은 이들 중 하나였다. 그런 그녀가 한 방송사에 인터뷰를 하고 난 후 모든 것은.. 2019. 3. 9.
거리의 만찬-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당연한 요구를 왜 막고 있나? 소방공무원들의 국가직 전환은 당연한 일이다. 소방관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이들이다. 그들이 제대로 처우를 받고 보호 받지 못하면 당연하게도 위급한 상황에 국민들 역시 보호 받기 어렵다. 언제까지 열정페이를 앞세워 그들을 착취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가장 먼저 들어가 마지막에 화재 현장에서 나오는 임무가 소방관이다. 그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 그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그들이다. 하지만 현실은 끔찍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당연히 지급되어야 할 소방관들의 기본적인 물품조차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지로 내모는 현실은 경악스럽다. 정치인들은 항상 소방관들을 어려운 상황을 언급하고 이를 통해 표를 구걸하고는 한다. 하지만 선거.. 2019. 3. 2.
거리의 만찬 10회-죽거나 다치지 않을 권리, 모든 노동자가 누려야 한다 노동의 조건은 뭔가?너무 단순하다. 죽거나 다치지 않을 권리가 최소한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위험에 노출된 노동자들은 그 최소한의 권리도 부여 받지 못하고 있다. 구의역에서 19세 노동자는 홀로 일을 하다 사망했다. 사회는 분노했지만 현재도 수많은 하청 노동자들은 죽어가고 있으니 말이다. 노동의 조건;압축적인 성장은 있어도 압축적인 성숙은 없다 위험의 외주화는 급격하게 이뤄지고 있다. 외주의 외주를 통해 비정규 노동자들은 값싼 노동력으로 죽음과 부상의 위험이 높은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이런 위험이 일상이 되면서 더 큰 위험에 노출되기만 한다. 원청은 하청에게 힘든 일을 지시할 뿐 책임은 지지 않는다. 원청은 하청 업체를 수시로 교체할 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언제든 하청업체.. 2019. 1. 19.
거리의 만찬 9회-환자 간병은 개인의 몫이 아닌 사회의 책임이다 아픈 환자를 간병하는 일은 힘겨운 일이다. 부모가 나이 들어가며 간병의 책임은 더욱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인간은 모두 태어나면 죽기 마련이고, 그 과정에서 힘겹게 병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이들도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간병비가 너무 높아 가족이 간병을 하며 그 가족 모두가 붕괴하는 일들은 일상이 되어버렸다. 한 달에 최소 250만원 이상의 간병비가 들어가는 상황에서 한두 달이 아닌 기약 없는 간병을 버틸 수 있는 이들은 거의 없다. 간병이 필요한 환자의 90% 이상이 가족 간병이다. 간병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간병에 나서기 때문이다. 가족 간병의 큰 문제는 가족 경제와 삶이 함께 무너진다는 것이다. 이런 부담과 불합리함을 바로잡기 위해 간호 간병 시스템이 만들어지고 실행되고 있지만 그 혜택을 받을 수 .. 2019.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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