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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늘의 인기가요 발언, 위험하고 중요하다

by 자이미 2010.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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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늘을 중심으로 한 DJ DOC의 복귀는 많은 팬들에게 즐거움이었습니다. 그렇게 이번 주부터 시작된 그들의 방송 나들이는 흥겨움으로 이어지며 여전한 그들의 파워를 느끼게 해주는 의미 있는 행보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SBS 인기가요에서만은 그들을 볼 수 없었습니다.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 문제였습니다.

이하늘의 외압설은 위험하면서도 중요하다



이하늘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번 SBS 인기가요 불참은 같은 방송사의 '강심장'에 출연하지 않으면 인기가요에도 출연할 수 없다는 발언은 무척이나 중요한 발언입니다. '부치지 못한 편지'에 대한 논란은 개인적인 과거에 대한 논란에서 그칠 수밖에 없는 지극히 개인적인 일일 뿐이지만 이번 발언은 방송사의 월권과 그동안 이야기가 되어왔던 그들의 커넥션이 드러나는 문제이기에 중요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등수 조작들이 공공연하게 논의되는 상황에서 과거 음악방송 제작진들과 기획사의 검은 거래들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곤혹을 치루며 새롭게 거듭나겠다던 음악방송들이 여전히 그들만의 커넥션으로 운영되고 있다면 이는 커다란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하늘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여전히 음악방송들은 확인할 수 없는 검은 거래들을 통해 특정 거대 기획사의 가수들만을 위한 무대를 만들고 있다는 의심들을 떨쳐내기는 힘들 듯합니다. 여전히 특정 팬들 사이에서도 1등 조작설이 사실로 굳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누가 봐도 황당한 DJ DOC의 인기가요 불참은 의구심이 들 수밖에는 없습니다.

케이블 방송인 엠넷을 시작으로 KBS 뮤직뱅크, MBC 음악중심까지 신곡들을 선보였던 DJ DOC가 같은 주에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만 불참한건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어느 쪽이든 무대를 보이콧했기 때문에 빚어진 이번 사건은 이하늘이 의문을 제시했기에 그에 합당한 제작진들의 의견을 제시해야만 할 걸로 보여 집니다.

자사 방송 출연을 빌미로 음악방송 출연을 요구하는 행태는 이하늘의 말처럼 출연진들에게 거래를 요구했다면 SBS는 비난 받아 마땅합니다. 십여 년을 활동해왔던 DJ DOC에게도 이 정도인데 이제 시작하는 신인들에게 제작진들의 압력은 얼마나 힘겹게 다가왔을 까란 생각을 해보면 폭력과 다름없어 보입니다.

"거지같은 < 인기가요 > 누구를 위한 무대인가. < 강심장 > 에 출연 안하면 자기네 방송에도 출연 안 시켜주신다며 스케줄을 빼주셔서 고맙게도 널널한 주말 보내게 해주셨다"

이하늘의 이 발언이 거짓 없는 진실이라면 방송국의 행태는 비판을 넘어 제도적인 개선이 이뤄져야만 할 것으로 보입니다. 노래도 못하는 3초 가수들이라 비아냥 소리를 들어야 하는 아이돌이 가수인 본업보다도 예능에 많은 시간을 빼앗기는 이유가 방송국의 강요라면 이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기 때문입니다.

대중들의 손가락질을 받아야만 했던 아이돌들 역시 본업인 가수활동보다는 다른 예능에 신경 써야만 했던 분명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아이돌이 아닌 시스템과 돈벌이에만 눈이 먼 기획사와 방송국에 욕을 해야만 할 겁니다. 왜곡된 시장을 만들어 놓고 이를 능가하는 특별함을 요구하는 것만큼 무모하고 허황된 바람은 있을 수 없을 테니 말입니다.
이하늘이 제기한 1)출연 거래, 2)피디 권력화 3)왜곡된 음원차트 등은 곪고 곪아 터지기 일보직전인 우리 음악계의 심각한 문제들입니다. 거대해진 방송과 소수의 기획사들에 의해 움직이는 대중문화는 그들이 만들어낸 유행이 대중을 이끌어가는 상황까지 발전하며 수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획일적인 음악 시장을 구축하고 무리하고 무모하기까지 한 극단적인 팬덤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방송과 손을 잡은 거대 기획사의 횡포로 인해 시장의 왜곡은 점점 심해지고 이런 심각한 상황은 수많은 문제들만 내놓고 있을 뿐 해결책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피디의 권력화는 방송이 비대해지고 강력한 힘을 가지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방송 권력입니다. 이를 긍정적인 힘으로 풀어가느냐 사심으로만 충족시키느냐는 완벽하게 다른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이하늘이 비판한 것은 부정적인 권력화에 대한 통렬함이었습니다.

왜곡된 음원차트는 분명한 증거가 나오지 않는 한 함부로 이야기할 수 없는 문제이기는 합니다. 어떤 방식을 차용하느냐에 따라 참이 거짓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일방적인 의심은 오히려 독일 될 수 있는 것이 현재의 구조입니다. 공신력을 얻는 차트가 부재한 대한민국에서 각 방송사별로 자신들이 내세우면 차트 순위 생성 방식은 상대에 따라 의심을 살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 문제입니다.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차트가 나오지 않는 한 이런 문제는 끊임없는 논란으로만 남을 겁니다. 이제 이하늘은 자신의 곡 '부치지 못한 편지'에서 언급했듯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렸습니다. 무척이나 심각하고 중요한 문제들을 언급했기에 이에 대한 논란은 둘 중 하나의 잘못이 밝혀지지 않으면 끝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이하늘은 강한 어조로 잘못을 이야기했고 그에 대한 합리적인 답변이 나오지 않는다면 음악방송 전체에 대한 불신은 끝이 없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에 이하늘의 이번 발언은 무척이나 통쾌하면서도 불안합니다. 터부시하던 진실에 대한 곪아터진 문제를 건드린 이하늘이 싸워하는 대상은 거대한 권력임을 잊어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분명한 것은 그만그만한 아이돌 전성시대에 돌아온 악동 DJ DOC의 존재감은 여전히 대단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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