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0. 12. 07:01

동이 59부-반전 이끈 인원왕후는 킹메이커였다

궐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수많은 음모들은 모두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거나 되찾기 위한 탐욕에서 시작합니다. 그런 탐욕들은 수많은 병패들을 만들어내고 이를 통해 죽음을 불사하는 상황들은 악순환만을 만들 뿐이지요. 장무열의 권력에 대한 무한한 갈증은 숙빈에게 칼을 겨누며 끝이 났습니다.

인원왕후의 태도변화, 연잉군을 품었다




숙종이 궁을 비운 사이 진행된 장무열의 계략은 마침내 성공하는 듯 보였습니다. 세자를 궁지에 몰아넣는 일까지 서슴지 않았던 장무열은 기세등등하게 숙빈에게 칼을 겨누었지만 오히려 그는 역적이 되고 말았습니다. 모든 선택권을 쥐게 된 인원왕후가 장무열이 아닌 숙빈의 손을 들어주었기 때문이지요.
숙빈이 스스로 중전의 자리를 거부해서 만들어진 자리에 오른 인원왕후로서 그런 상황들이 의심스럽기만 했습니다.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상황들에는 어떤 음모가 도사리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이런 인원왕후의 생각을 구체화시키는 존재는 장무열을 비롯한 권력자들이었습니다.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당쟁을 일삼고 수 없는 정치적 술수를 감행하는 그들로 인해 정의보다는 편법과 불법이 판을 치고 이런 경쟁은 사회 전체를 좀먹는 상황으로 나아갈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이런 어긋난 사회에 정의를 외치는 동이 즉 숙빈의 존재는 어쩌면 많은 이들이 원하는 존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말이 앞서고 행동은 하지 않는 정의가 아닌 자신 스스로 정의롭지 않은 일은 하지 않으며 주변을 바꿔나가려는 숙빈의 노력은 인원왕후의 마음을 돌릴 수 있었고 극적인 반전을 통해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되었습니다. 

숙빈과 연잉군을 내치고 세자가 왕이 된다면 자신들의 정치 세력이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라 생각했던 그는 정의의 힘에 굴복하고 말았습니다. 막강한 권력을 빌미로 숙빈에게 자신들과 함께 하기를 요구했던 장무열은 그렇게 권력만을 쫓다 비참한 최후를 맞이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불신은 마음의 병만 만들지만 정의에 대한 확신은 새로운 깨달음을 전해주기도 합니다. 인원왕후는 장무열 사태를 통해 숙빈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알게 됩니다. 세자도 연잉군도 모두 살 수 있는 상생의 방법을 위해 자신의 자리까지 내주었던 숙빈의 마음을 비로소 깨닫게 된 인원왕후는 그에 걸 맞는 결정을 하려 합니다. 

인원왕후의 결정에 의해 이른 나이에 혼례를 치르고 쫓겨날 위기에까지 처했었던 연잉군. 연잉군은 이런 상황에서도 한결 같은 마음으로 인원왕후에게 예를 지켜나갔습니다. 비록 자신의 위치가 불안하고 그로 인해 벌어질 수 있는 수만 가지 상황에 혼란스럽지만 말이지요.   

숙빈의 어진 마음과 한결같은 연잉군의 모습을 통해 인원왕후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였습니다. 숙종이 선위를 통해 연잉군의 안전을 확보하려 합니다. 숙종의 결정은 양날의 검이 되어 올바른 판단을 힘들게 합니다. 세자와 연잉군 모두가 왕이 될 수 있는 선위는 곧 단죄를 받은 장무열과 함께 했던 소론 세력들이 왕이 된 세자를 등에 업고 또 다른 숙청이 벌어질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피는 피를 부르고 권력에 대한 끊임없는 탐욕은 어떤 결정인가에 따라 완전하게 다른 결과를 가져오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숙종의 선위도 보류하고 세자와 연잉군을 모두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인원왕후는 제안합니다.

자신이 연잉군을 입양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연잉군은 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숙종이 당장 선위를 하지 않아도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묘수였습니다. 역사적으로도 인원왕후가 연잉군을 많이 아꼈고 연잉군 역시 인원왕후를 친 어머니 이상으로 잘 따랐다고 합니다.

퍼즐을 맞추듯 역사적 사실들과 그 틈을 매워가는 방식으로 진행해오던 <동이>도 이제 마지막 한 회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무수리로 궁에 들어와 슈퍼동이가 되어 다양한 사건들을 해결하며 숙종의 여자가 된 동이는 권력을 쫓지 않고 자연스럽게 권력이 자신에게 들어올 수 있도록 만든 존재였습니다.

올바른 정치를 외치고 권력을 추구하기 보다는 정의를 이야기하던 숙빈의 모습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았습니다. "정치야 말로 가장 진심을 담아내는 것"이라는 말은 현실 정치를 하는 이들이 한 번쯤은 고민해야 하는 과제일 것입니다.

마지막 한 회를 남긴 <동이>는 연잉군이 완전한 인원왕후의 양자가 될 수 있도록 궁을 떠나기로 결심하는 그녀의 모습에서는 자식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는 어머니의 마음만이 가득했습니다.

역사 속에서 숙빈은 1718년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녀는 자신이 아꼈던 세자가 왕(경종)이 되는 모습도 연잉군이 세제가 되고 영조가 되는 모습도 볼 수 없습니다. 숙빈이 죽은 지 2년 후 숙종 역시 4년 동안 병으로 고생하다 1720년 사망합니다. 이런 그들의 모습이 후대인들에 의해 가장 순수한 사랑을 나눈 존재로 만들어질 수 있는 창의력을 선사한 듯합니다.

마지막 회 <동이>는 무엇을 이야기하고 어떤 생각으로 마무리를 할지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그동안 극을 통해 정의와 올바른 삶에 대해 이야기를 해오던 그들로서는 마지막 회 시청자에게 남기는 이야기들이 <동이>의 주제가 될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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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2
  1. Favicon of https://peter0317.tistory.com BlogIcon 제로드™ 2010.10.12 07: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 이제 마지막 한 회만 남겨 두었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