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25. 06:31

젊제연과 김광수의 대립, 무엇을 위한 대립인가?

카라를 둘러싼 논란이 카라 3인을 넘어서 기득권 싸움으로 번져가는 형국입니다. 그 첨병에 선 것은 코어 사장인 김광수이고 이에 대립각을 세운 것은 연제협과 다른 방향에 서 있는 젊제연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카라 분쟁을 바라보는 시각의 대립이 이후 벌어질 기득권 싸움의 기준이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기존 기획사들 위기론 감지했나?




아직도 끝나지 않은 동방신기2인과 JYJ를 둘러싼 SM의 분쟁은 연제협을 중심으로 한 기존 기획사들을 하나로 뭉치게 만들었습니가. '가제는 게 편이고 초록은 동색'이라고 언제 자신의 기획사 연예인들이 반기를 들지 모른다는 생각은 그들을 강력한 연대의 힘으로 뭉치게 했습니다.
'갑'의 지위를 가진 자들이 모여서 만든 연제협이 가수들의 시각에서 문제점을 해결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는 우스운 상상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재벌들의 모임인 경총에서 노동자들의 편의와 복지 향상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만큼이나 어이없는 소리이지요.

카라 3인이 왜 계약해지를 주장하면서까지 이런 상황을 만들었는지에 대한 고민보다는 대표가 아파 누워있는데 회사를 나온 버르장머리 없는 존재 정도로 인식하는 '갑'의 지위만을 가진 김광수 대표가 내놓은 이야기들을 경악스럽기만 합니다.

김광수 대표의 시각과 발언들이 얼마나 일방적이고 의미 없음인지는 다수 댓글들을 보면 쉽게 읽일 수 있습니다. 물론 댓글들이 모두 정답일 수는 없고 옳은 말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절대 다수가 김광수 대표의 말에 헛웃음을 짓는 것은 그 만큼 일방적인 '갑'의 주장만 되풀이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젊제연이 연제협과 일부 기성 제작사의 문제에 대해 언급하며 카라 논란의 핵심에 대해 지적하자 김광수 대표는 자사 연예인들의 노래들을 젊제연과 관련된 사이트에서 들을 수 없도록 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대중들은 "뭐 들을 게 있다고"나 "빼면 누가 손해일까?" 등 그 전 발언보다 더욱 냉소적인 모습을 보일 뿐입니다. 왜 많은 대중들이 김광수 대표의 발언들에 냉소적인지 그는 알지 못하는 듯합니다. 자신이 총대를 메서 이 일을 풀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이상한 사명감에 빠진 그는, 과거 휴대폰 음원 사용과 관련해 자신이 모든 일을 처리해서 현재의 과금 제도를 만들었다는 자랑과 함께 이번 일도 그렇기에 자신이 나서야 한다고 말합니다. 

대단한 오지랖이 아닐 수 없습니다. 휴대폰 음원에 대한 과금은 현재까지도 최악의 분배(음원에 있어서 갑은 대기업에 굴욕적인 분배라고 이야기 되고 있는)를 자랑하는 그에게 이번 사태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절대적 지위에 상처를 입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나 봅니다.  

기득권 세력이라 불리는 연제협 소속 제작 사들에 반해 새로운 세대라고 불리는 젊은 제작자들이 기존 방식을 타파하고 새로운 형식을 갖춰나가려는 시도는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구시대 유물같은 방식으로 제왕적 위치에서 모든 것을 자기 마음대로 하는 조폭 식 경영에서 벗어나, 합리적인 방식으로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추구하는 젊은 제작자들이라면 그들을 응원하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최소한 그들이 성명을 통해 카라 3인의 계약해지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짚어내며 구조적인 문제에 메스를 들이대는 모습은 보기 좋았습니다. 이런 정당한 요구마저 기득권 세력들은 자신들의 위상을 흔드는 행위라고 거세게 저항하는 모습은 씁쓸할 따름입니다.

김광수 대표의 이런 강압적인 행동은 카라 사태가 카라 3인이 원하는 방식으로 해결이 된다면 자신들 소속 연예인들 역시 비슷한 요구를 해올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인 듯합니다. 선제 공격을 하듯 강압적인 태도와 강경한 대처로 다시 한 번 '공포 정치'를 하듯 '공포 경영'을 하겠다는 논리나 다름없어 보입니다.

비대해진 연예기획사. 철저하게 못된 재벌 따라가기 바쁜 한국 연예기획사들이 젊은 제작자 집단들에 의해 긍정적인 방식의 변화를 가질 수 있을지 아직 요원하기는 하지만 희망을 가지며 지켜볼 수는 있을 듯합니다.  

카라가 소속사와의 계약 해지를 하며 불거진 문제에 지레 발이 저린 기존 제작 사는 DSP만을 옹호하기 위해 모든 일이라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갑'의 잘못은 없고 오로지 희생만 해서 현재의 대한민국 가요계를 만들었다는 착각이 이런 어설픈 독재자 놀이를 가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변화가 절실한 시대. 누군가는 그 변화의 중심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야 할 시기입니다. 과연 카라 사태를 통해 그 새로운 시작이 가능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듯 조금씩 그 균열이 보이기 시작하는 연예계에 '공정의 시대'는 올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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