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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Entertainment 연예

박규리 제외한 카라 계약해지, 제 2의 동방신기가 되나?

by 자이미 2011.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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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가 소속사인 DSP에 전속예약해지를 요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한일 양국을 오가며 최고의 활동을 보여주었던 카라가 왜 소속사와 헤어지려 하는지는 궁금할 수밖에는 없지요. 문제는 동방신기가 2:3으로 쪼개졌듯 카라 역시 박규리를 제외한 멤버들이 이번 계약해지에 나서 제 2의 동방신기 논란이 일 것으로 우려됩니다.

카라 동방신기의 전철을 밟게 되나?




SM과 함께 아이돌 전성시대를 함께 했던 DSP에는 그림자놀이가 떠오르기만 합니다. HOT와 SES로 국내에 아이돌 문화를 시작했던 SM에 대항해 젝스키스와 핑클을 내세워 아이돌 붐을 이끌었던 SM과 DSP는 한 쪽이 새로운 시작을 하면 카피 그룹을 만들어 대항하는 형태를 유지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카피 그룹이라고 실력이나 능력이 뒤떨어진다는 의미는 아니지요. 다만 기획사의 기획력이 선도하느냐 따라 가느냐의 차이일 뿐이니 말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DSP는 언제나 후발 주자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소녀시대와 카라의 대결 구도 역시 앞선 아이돌 그룹들의 대결과 다른 것이 없으니 말이지요.

이런 모습들은 분쟁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동방신기 논란은 여전하며 언제 끝이 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카라의 분쟁은 제 2의 동방신기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분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것은 리더인 박규리가 이번 분쟁에서 제외되었기 때문이지요.

방송을 통해 보여 진 박규리와 다른 멤버들 간의 문제는 어느 정도 상상할 수 있게 하지요.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 진 박규리와 다른 멤버들과의 관계가 뭔지 명확하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모호한 상황인 것은 다들 알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카라 팬들로서는 보다 깊은 내용들까지 알고 있겠지만 일반인들도 느끼는 미묘한 관계는 이번 분쟁에서 명확하게 드러난 듯합니다.

DSP에 대한 논란은 초기 멤버였던 젝키, 핑클에 이은 클릭비까지 과연 그게 사실일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최악이지요. 이런 소문들이 단순한 소문이 아닌 이유는 해체 이후 자립한 과거 멤버들을 통해 밝혀진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철저하게 소속사의 돈벌이로만 사용되었던 아이돌들에게 남겨진 것은 자신들이 벌어다준 수익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라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요.

SM이나 JYP등 기존의 기획사라고 이런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지요. 다만 DSP보다는 조금 더 지능적으로 아이돌을 착취하고 있다는 정도일 뿐 거대 기획사의 속성상 그들이 정상적인 기업이라 보기는 힘들 뿐입니다. 국내의 못된 재벌을 흉내 내며 점점 지능화되어가는 그들로 인해 아이돌들에 대한 문제는 끝이 없을 정도입니다.

“카라는 이번 전속 계약 해지에 이르기까지 소속사와 소속 관계를 유지하고 원만히 협의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그러나 소속사가 지위를 악용하여 멤버들이 원하지 않는 연예활동에 대한 무조건적인 강요와 인격모독, 멤버들에게 자세한 내용을 설명하지 않은 채 맺는 각종 무단 계약 등 이로 인해 멤버들이 겪는 정신적인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으며 멤버들의 피나는 노력이 헛되게 되어 좌절감의 상태가 매우 심각해 더 이상 소속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 하다고 판단, 전속계약해지를 통보했다”


박규리를 제외한 '한승연, 니콜, 구하라, 지영' 등의 법률대리인이 밝힌 내용을 보면 그녀들이 어떤 대우를 받으며 활동을 해왔는지 알 수 있게 하지요. 이미 '생계형 아이돌'이라는 닉네임을 받으며 활동해왔던 그녀들에 대해 소속사는 왜 그녀들을 방치하느냐에 대해 논란이 많았었지요.

DSP는 전통적으로 소속 연예인들에 관심이 없다는 이야기들이 팬들 사이에서 당연하게 받아들여질 정도로 그들에게 소속사는 원망의 대상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갑의 지위를 남용해 멤버들과 상의도 없이 무단 계약을 하고 활동을 요구한 것은 문제가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여기에 인격모독까지 더해졌다면 더 이상 그들과 관계를 지속할 이유를 찾을 수는 없겠지요.

문제는 이들이 법적으로 DSP와 분쟁에서 이긴다고 해도 동방신기 사태에서 봤듯 이후에 진행될 더러운 전쟁은 벌써부터 걱정스럽기만 합니다. 남성들보다 타격이 심할 수밖에 없는 여성 그룹으로서 증명하기도 힘든 이야기들로 카라 죽이기에 나선다면 쉽게 이겨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카라 멤버들의 전속계약 해지에 대해 DSP에서는 아직 정확한 입장 정리를 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박규리가 빠졌다는 것은 이후 1:4의 논란으로 제 2의 동방신기 사태를 예고하게 합니다. SM을 그대로 따라하는 DSP의 행태를 봐도 충분해 보이지요.

다만 DSP에는 남아있는 연예인들이 전무해 SM 소속 연예인들처럼 도움을 받을 수 없기에 전면적으로 SM식의 대리전을 실행하기에는 문제가 많을 듯합니다. 문제는 걸 그룹이라는 특성을 악용해 확인 불가한 루머들을 통해 분쟁 중인 카라 멤버 흔들기가 걱정일 뿐입니다.

아이돌 전성시대 아이돌을 통해 막대한 부를 쌓은 기획사로서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야 할 시점입니다. 초창기 그들의 노력으로 아이돌 시장이 형성되고 이런 시장이 하나의 경쟁력이 되어 아시아 전역에 한국 아이돌을 널리 알린 것은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하지만 모든 것에는 손익분기점이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어느 시점에 다다르면 자신들이 투자한 것 이상의 수익을 얻게 되고 그 지점을 넘어서면 막대한 부를 쌓을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한 수순입니다. 이런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순간 모든 논란은 시작됩니다.
현재 거대 기획사 위주로 편성된 아이돌 시스템은 변화해야만 합니다. 이미 커질 대로 커져버린 시장에서 여전히 과거와 다름없이 착취 메커니즘을 그들에게 강요한다면 당연히 이런 분쟁은 끊임없이 이어질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지요.

결코 쉽지 않은 분쟁에 나선 카라를 응원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갑과 을로 나뉜 부당함에 바른 결정에 대한 정당한 요구이기 때문입니다. 결코 쉽지 않은 선택임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 자신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나선 카라(승연, 하라, 니콜, 지영)을 지지할 수밖에 없는 것은 그들의 용기가 유사한 상황에서 힘겨워하는 다른 이들의 권리를 신장시킬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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