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 9. 09:35

헬로 이방인 외국인 백만시대 추석특집은 정규편성 될 수 있을까?

국내에 등록된 외국인의 수가 백오십 만을 넘었습니다. 세계화 시대에 대한민국도 예외가 될 수 없음은 등록된 외국인 수자가 충분히 알려주고 있는 듯합니다. 이런 시대의 변화를 이야기하듯, 추석 특집에서 외국인들이 과거에는 노래자랑 등에서 어설픈 한국어로 노래를 부르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며 예능에 흡수된 외국인이 이제는 익숙한 시절이 되었습니다. 

 

외국인도 내국인 같아진 현실;

헬로 이방인과 리얼한국 정착기 이방인이 던진 외국인들의 생존기, 흥미롭지만 아쉽다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한 곳에 모여 1박2일을 보내는 과정을 <헬로 이방인>은 담고 있습니다. 가상의 게스트 하우스를 만들고 그곳에서 이들이 하루를 함께 보내는 과정을 담고 있는 이 방송은 흥미로운 접근법을 담고 있기는 했지만, 아쉬움이 더욱 컸습니다.

 

<헬로 이방인>이 게스트 하우스에서 함께 모인 외국인들이 명절의 아쉬움을 달래고 한국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것은 분명한 한계를 보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방송 활동을 많이 했던 이들도 있었고, 한국에서 외국인이 방송으로 성공하고 싶어하는 이들도 있다는 점에서 그런 외국인들을 위한 예능이라고 보는 것이 더욱 맞을 듯합니다.

 

<리얼한국 정착기 이방인>이라는 추석특집은 <헬로 이방인>과 유사하면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3회로 구성된 <이방인>은 세 명의 외국인의 한국 정착기를 담고 있습니다. 다양한 국적의 이방인 3인이 각자의 삶 속에서 적응해가는 과정을 밀착 카메라를 통해 보여주고 있는 이 방송은 현 시점에서 가장 이방인을 제대로 담고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요리사와 회사원, 그리고 트로트 가수로 한국에서 살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삶을 통해 이방인들이 어떻게 한국에서 살아가고 있는지 조금은 엿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반가웠습니다. 결혼 후 한국에 정착한 이탈리아인 다비드가 자신의 능력을 살려 이탈리아 전통 레스토랑을 개업하는 과정은 흥미롭게 이어졌습니다.

 

직장 생활 6개월 차인 케냐인 아디의 적응기는 한국 문화 속에서 이방인이 어떻게 적응해가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자유분방한 이방인이 한국 특유의 직장문화에 적응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이런 그녀의 모습을 통해 고위 간부급인 다국적기업의 이방인이 아닌 신입사원으로서 한국 직장문화에 적응해가는 것은 결코 쉽지가 않았습니다. 

 

 

독일인이면서도 한국 전통가요인 트로트를 부르는 로미나는 독특한 존재였습니다. 이미자의 노래를 듣고 반해 트로트를 부르기 시작한 그녀는 꿈처럼 자신이 존경하는 이미자의 무대에 함께 서는 행운을 잡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외국인 트로트 가수로 살아가기 시작한 로미나의 삶 역시 이방인으로서 한국에 적응해가는 과정 역시 흥미로웠습니다. 

 

세 명의 이방인들의 한국 적응기를 마치 '인간극장'을 찍듯 이어지는 과정은 예능이면서도 정보에 대한 관심과 재미를 담으려 노력하는 모습은 반가웠습니다. 예능보다는 다큐에 좀 더 가까웠지만 이방인이 한국에서 적응하고 살아가는 과정은 흥미로웠습니다. 

 

같은 이방인을 다루고 있지만 MBC가 방송한 <헬로 이방인>은 철저하게 재미에 초점을 맞췄다고 해도 좋을 듯합니다. 이방인 11명과 게스트 하우스 주인으로 등장한 김광규가 등장해 이들과 1박2일 동안의 생활을 담고 있습니다. 다양한 국적의 남녀 이방인들이 모여 사는 모습을 관찰하는 형식은 특별하지는 않았습니다. '게스트하우스'와 '쉐어하우스'가 일상으로 다가오며 이를 응용한 프로그램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헬로 이방인>역시 이런 흐름 속에 이방인이 주인공이 된 그들에게서 한국에서 생활하는 삶은 단면적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보다 긴 흐름으로 편성되었다면 좀 더 다양한 재미를 담을 수 있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파일럿으로서는 흥미로웠습니다. 

 

한국적인 문화 체험으로 대중목욕탕과 사주를 보는 모습은 가장 한국적인 모습 중 하나라는 점에서 반갑기는 했습니다. 일상적이기는 하지만 이방인이라는 점에서 색다르게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이방인들이 함께 모여 가장 한국적인 문화들을 체험하고 그들의 일상을 따라가게 된다면 <나혼자 산다>의 이방인 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관찰형 예능이 너무 많은 상황에서 한국에서 생활하는 이방인들의 삶을 바라보는 행태는 의외로 많은 관심을 받을 수도 있어 보였습니다. 첫 회 등장한 중국인 레이는 뛰어난 외모와 완벽한 한국인 발음으로 오해를 받고 관심을 받았습니다. 탁월한 한국어 구사 능력으로 인해 한국인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레이에 대한 관심을 컸습니다. 여기에 한국인과 독일인 혼혈인 존 역시 모든 여성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호감을 끌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은 갖출 수 있었습니다. 

 

한국 아저씨라고 해도 좋을 정도의 독일인 다리오의 행동 역시 예능에서는 흥미로운 요소로 자리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았습니다. 드라마와 예능에 자주 출연했던 일본인 리에와 프랑스인 파비앙과 갓세븐의 잭슨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대거 등장한 <헬로 이방인>은 어쩌면 추석 특집들 중에서 유일하게 정규 편성이 될 수도 있는 프로그램일 듯합니다. 

 

단순한 1박2일로는 <헬로 이방인>이 이야기하고 싶은 모든 것을 보여줄 수는 없었습니다. 다양한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제대로 그들의 모습을 보여주기는 쉽지 않다는 점에서 만약 정규 편성이 된다면 보다 다양하고 흥미로운 재미를 만들 수는 있을 듯합니다.

 

이방인이지만 방송이 익숙한 그들의 한국 적응기는 흥미로운 요소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게스트하우스 혹은 쉐어하우스에서 이방인들이 함께 살면서 그들의 일상적인 한국 적응기를 보여준다면 충분히 정규편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리얼한국 정착기 이방인>과 <헬로 이방인>을 합하면 보다 흥미로운 재미로 다가올 수도 있어 보입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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