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27. 11:14

펀치 12회-진짜 괴물이 된 최명길과 펀치를 날린 김래원, 이제 시작이다

윤지숙의 환하게 웃고 있는 TV 화면에 펀치를 날리는 박정환은 분노했습니다. 부당함이 지배하고, 그렇게 지배된 부당함이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가장 강력한 권력이라는 사실이 모두를 분노하게 만드는 이유입니다. 현실과 드라마에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이 거부할 수밖에 없는 지독한 권력의 민낯은 <펀치>입니다. 

 

괴물을 잡다 괴물이 된 윤 장관;

괴물 윤지숙의 잔인한 웃음, 적과 동지가 따로 없는 권력 쟁투의 장 마지막 펀치를 준비 한다

 

 

 

 

이태준은 "국민이 곧 성역이다"를 외치고 있었습니다. 가장 비난을 받아야 하는 존재인 이태준이 가장 높은 지지율을 받고 있는 현실 속에서 윤지숙의 분노와 조바심이 커질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자신의 약점을 모두 알고 있는 이태준이 청와대를 향한다면 모든 것은 몰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윤지숙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윤지숙과 이태준을 모두 잘 알고 있는 박정환은 여전히 이들을 공멸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하지만 시한부인생을 살고 있는 정환에게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과 대결을 하는 것은 버겁기만 했습니다. 그가 시한부인생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이들은 철저하게 정환을 물리치며 자신들만의 욕망을 탐하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이태준을 완벽하게 무너트릴 수 있는 상황에서 정환은 고민을 합니다. 이태준의 절친이자 대통령 비서실장을 무너트리려는 그를 막을 수 있는 노용진 교수를 막을 수 있는 카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는 다른 수를 선택합니다. 이태준을 무너트리기 위해 윤지숙을 선택했지만, 그렇다고 그녀를 믿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그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보다 높은 존재인 대통령 비서실장과 승부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윤지숙에게 굴욕까지 주면서 만난 비서실장에게 정환이 원하는 것은 이태준의 퇴출이었습니다. 노용진 교수의 성추행 논란을 담은 문건을 건네고 비서실장의 비리를 담보로 이태준을 검찰총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만드는 것이 정환의 수였습니다.

 

정환은 비서실장을 통해 이태준을 무너트리고 그 연결고리를 이용해 윤지숙까지 제거하는 것이 그의 전략이었습니다. 비서실장에게 단단한 동아줄을 내려주고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그의 안심은 절망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위기 상황은 언제나 찾아오고 그런 상황에서 새롭게 방법을 찾아 반격을 하는 그들은 변신로봇보다 더욱 강력하기만 합니다.

 

 

모든 것이 자신을 위해 돌아간다고 착각하는 순간 자신의 든든한 우군이었던 노 교수는 성추행 논란으로 몰락하고 말았습니다. 변신의 귀재 카멜레온처럼 꼬리를 자르고 모르쇠로 일관하는 이 총장에게 거침없이 퇴임사를 적어 전달하는 정환의 행동에 위협을 느끼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최악의 상황 이태준이 찾은 것은 자신 감옥으로 보낸 조강재였습니다. 스폰서 검사로 수의를 입고 있는 조강재를 찾은 것은 이태준이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이제 그 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태준의 이 선택은 그래서 당연했고 해법을 찾았습니다. 조강재는 윤지숙에게 그의 꿈을 팔라고 조언을 했습니다. 지금 당장 대권의 꿈을 윤지숙에게 넘기고 후일을 도모하라는 조강재의 조언은 해법이었습니다.

 

위기에 처한 이태준은 윤지숙에게 청와대로 들어가라고 이야기를 건넵니다. 그리고 그 앞에서 염산에 서로의 약점을 담은 비밀을 녹여버리는 퍼포먼스까지 보여주었습니다. 철저하게 윤지숙의 사람이 되겠다는 그의 선택은 강렬했습니다. "목줄을 쥐는 게 주인"이라는 이태준의 말은 굴욕적이었지만, 가장 현실적인 답이었습니다.

 

굴욕을 보인 이태준을 타고 윤지숙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탐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몰락이 예고되었던 이태준은 그녀의 탐욕으로 인해 생명을 연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서실장에게는 딸의 비리를 제거해주고, 이태준에게는 자리를 보장해주며 마지막 승자는 윤지숙으로 귀결되는 듯했습니다. 그리고 윤지숙은 법무부장관 자리를 던지고 공석이 된 국무총리 자리를 노리기 시작합니다.

 

 

상대들을 압력으로 찍어 누르고 국무총리 후보자가 된 윤지숙은 그렇게 대권에 대한 야망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아들의 비리를 품고 있던 이태준이 스스로 자신의 자리를 위해 비리마저 던져버린 상황에서 적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문제가 될 수 있는 모든 것을 제거한 현재 박정환 역시 아무런 의미가 될 수 없었습니다.

 

절망에서 정환은 다시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리고 그의 생일 하경은 그에게 진짜 선물을 주었습니다. 병역 비리 브로커가 사라진 상황에서 윤지숙을 잡을 수 있는 마지막 카드는 죽음을 앞둔 의사 서용철이었습니다. 더욱 절망적인 것은 그가 말기 치매환자라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런 절망 속에서도 죽기 직전 회광반조 현상을 통해 정신을 되찾는 순간이 온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여동생을 좋아했던 서동훈. 의료사고로 인해 의사를 그만두고 자동차 정비 일을 하는 그의 아버지가 바로 문제의 서용철이었고, 그는 정환에게 회광반조가 찾아오면 연락을 주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비리를 바로잡고 제대로 된 삶을 살기 원하는 서동훈에게는 이게 마지막 기회라 생각했습니다.

 

서광반조가 일어난 순간 정환에게는 윤지숙을 무너트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고 확신했습니다. 하지만 그 절호의 기회 찾아온 고통은 그를 무기력하게 만들었습니다. 지독한 병은 그의 발목을 잡았고, 그렇게 잡힌 발목에 의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던 서용철의 회광반조를 이용하지 못한 정환은 절망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비서실장의 검찰총장 유임 이야기에 고개를 숙이며 환하게 웃는 이태준의 표정에서 권력의 민낯을 제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철저하게 권력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충직한 하지만 다른 꿈을 꾸고 있는 개의 모습이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권력의 민낯이었습니다.

 

사회 정의를 외치면서도 철저하게 자신의 탐욕에만 집착하는 윤지숙의 선택 역시 우리가 익숙하게 볼 수 있는 권력자들의 모습입니다. 자신의 욕망과 탐욕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그들의 행동은 말만 그럴싸한 말만 존재하는 그들의 진심은 오직 자신들의 안위와 영광만 존재할 뿐이었습니다.

 

점점 죽음과 가까워지는 정환은 대권을 노리는 윤지숙을 무너트리기 위해 다시 이태준의 손을 잡고, 그렇게 시작된 그의 펀치가 과연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알 수는 없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는 <펀치>를 통해 우리 사회의 진정한 권력의 민낯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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