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6. 14. 08:46

무한도전 낙타와 메르스 무한뉴스 속 유재석의 마지막 멘트가 섬뜩한 이유

중동에서 낙타에 의해 전염이 되었다는 메르스는 국내로 들어와 대한민국 전체를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 쉽게 잡을 수도 있었던 메르스는 초기 대처 잘못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긴박함 속에서 정부에서 내놓은 대책이라는 것이 낙타를 만지지 말고, 낙타 고기를 먹지 말라는 말이 전부였다는 사실이 당혹스럽기만 하다.

 

대한민국에 낙타고기는 없다;

붕어빵에 붕어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단순한 결론, 정부만 몰랐나?

 

 

 

 

10년이 지난 무한도전은 포상 휴가를 갔다. 태국에서 편안하고 행복한 휴가를 꿈꾸던 무한도전 멤버들은 공항에서 밖으로 나서지도 못한 채 무너지고 말았다. 태국에서 그들은 제작진들이 준비한 곳으로 각자 흩어져야 했다. 중국과 인도, 그리고 케냐로 향해 해외극한알바를 수행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무모한 도전이었다.

 

말도 안 되는 힘겨운 알바를 마친 그들이 다시 돌아온 태국에는 김태호 피디가 있었다. 모두의 원흉이 되었던 김 피디를 향한 분노는 제각각이었지만 그 마음은 동일했다. 그런 그들을 김 피디가 안내했던 곳은 바로 유명한 마사지 샵이었다. 그리고 그곳에는 기괴해 보일 정도로 과한 화장을 한 마사지사가 있었다.

 

마사지라는 단어가 주는 명확함과 다양성이 존재하는 태국 현지의 이질감은 무도 멤버들을 당황하게 했다. 케이 팝이 흘러나오는 그곳에서 키메라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화장을 한 마사지 사는 무도 멤버들의 따귀를 때리기 시작했다. 이런 마사지가 처음인 무도 멤버들에게는 당황했지만, 태국에서는 유명한 마사지라고 합니다. 성형수술을 하지 않고 얼굴을 축소할 수 있는 효과와 함께 혈액순환을 돕는다고 알려진 이 마사지는 새로운 문화 충격이었다.

 

서로 다른 지역에 있다 다시 태국으로 돌아온 만큼 만들어진 시간차는 새로운 재미로 다가왔다. 여자 분장의 달인이라고 할 수 있는 정준하는 태국 유명 마사지사와 유사한 화장을 하고 눈을 가린 무도 멤버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안겼다. 많은 여자 스타와 로라로 자신의 정체성을 다시 혼란스럽게 만든 정준하로 인해 환하게 웃을 수 있게 만들었다.

 

본격적인 태국에서 휴가를 즐기기 시작한 무도 멤버들은 제각각 각자의 방식으로 휴가를 즐기기 시작했다. 호텔 수영장에서 마음껏 노는 하하와 유재석, 광희와 달리 그저 그늘에서 편하게 쉬고 싶은 정준하와 정형돈, 그리고 박명수의 상반된 모습이 재미있게 다가왔다.

 

 

패러 세일링을 즐기는 하하와 광희는 까마귀가 되어서 하늘을 나는 것에 행복해 했다. 하늘 위에서도 유이 생각에 행복해 하는 광희에게 태국은 천국이었다. 이들이 이렇게 행복해 하는 사이 유재석은 호텔 피트니스를 찾았다. 그 과정에 태국 최고 스타들과 만나 유재석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과정도 흥미로웠다.

 

운동 마니아 답게 호텔 피트니스에서 운동에 전념하는 유재석의 휴가 법은 이런 것이었다. 그저 방안에서 뒹굴 거리는 것이 최고의 휴가라 확신하는 정준하와 정형돈은 행복하기만 했다. 그저 뒹굴 거리며 게임을 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행복했기 때문이다. 홀로 음식을 먹으며 그저 자신 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에 만족하는 박명수까지 그들에게 주어진 2시간의 자유시간은 그렇게 각자의 의지가 지배하고 있었다.

 

간만에 태국에서 한국 음식까지 마음껏 먹은 무도 멤버들은 무에타이 교장에서 고수들과 대결을 하는 과정은 재미있었다. 고수들의 대결을 눈앞에서 본 후 무도 멤버들이 직접 고수와 대결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 당황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기 때문이다. 그 긴장감이 극대화된 상황에서 무에타이 고수가 환하게 웃으며 닭싸움을 권하는 장면에서 모두가 빵 터지는 것 역시 당연했다.

 

 

복면가왕이 되어 모자란 노래 실력을 마음껏 선보이기까지 했던 무도 멤버들에게 태국 여행은 10년이라는 시간에 대한 보상이자, 앞으로 이어질 10년에 대한 구상이기도 했다. 휴가이지만 휴가만이 아니라 '해외극한알바'에서 알 수 있듯 무모한 도전이 가지고 있는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확고한 의지였다.

 

10주년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무도 멤버들은 간만에 '무한뉴스'를 진행했다. 상반기 무도에 대한 그들만의 '무한뉴스'는 여전히 강렬했다. 무도 멤버들에 대한 뒷담화가 이어지며 정형돈은 예능 MC 4대천왕이 되어 있었다. 정준하 놀리기에 정신이 없고, 광희의 백지장처럼 얇은 지식의 세계를 이야기하던 무도 멤버들을 당황하게 만든 것은 유재석의 뉴스였다.

 

여전히 대한민국 국민들을 두렵게 하며 동시에 분노까지 불러오는 메르스에 대한 소식은 씁쓸하기만 했다. 실제 정부당국에서 내린 메르스 대처법은 이미 큰 화제였다. 낙타란 동물원이 아니면 볼 수도 없는 대한민국에서 낙타를 직접 만지지 말고, 낙타유와 고기를 섭취하지 말라는 내용을 읽는 모습과 이를 들으며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다.  

 

 

"낙타, 염소, 박쥐와 같은 동물을 피하고 낙타고기나 생 낙타유를 먹지 않도록" 메르스 예방법이라고 내놓은 이 황당한 모습에 박명수의 즉각적인 반응은 당연함으로 다가왔다. 합리적인 방법으로 메르스 예방을 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는 모습에 국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심함을 넘어 무지와 무능이 만든 무기력함에 국민들의 분노 지수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아진 상태다. 이 심각한 상황에 그저 낙타를 피하고 낙타 고기를 먹지 말라는 정부 당국의 황당한 예방법은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무한뉴스'에서는 현실적인 예방법에 집중했다. 손 씻기만 제대로 해도 전염병 예방에 큰 공헌을 한다는 점에서 재미를 담은 손 씻기와 함께 유재석의 마지막 멘트가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본인의 건강, 그 누구도 책임져 주지 않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전염병은 국가가 책임을 지고 방어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저 국민들이 알아서 전염병을 피해가야 하는 상황은 말도 안 되기 때문이다. 손석희 역시 동일한 발언을 했듯, 그저 자신의 건강 자신이 챙겨야 한다는 말처럼 한심함으로 다가오는 일은 없다.

 

국민 건강조차 책임지지 못하는 한심한 현실 속에서 스스로 알아서 전염병을 예방해야만 하는 이 한심한 현실이 바로 2015년 대한민국의 모습이다. 국민들을 위해 존재해야만 하는 정부는 메르스 사태에서 그들은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박명수의 분노에 공감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이 한심한 현실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그게 더 두렵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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