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7. 6. 09:02

닥터스 6회-김래원 박신혜 향한 Kiss in the Rain 역대급 로맨틱 코스 완성

매 회 작정하고 시청자들을 흔들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6회에서는 갑작스럽게 내리는 비를 피해 전화 부스에 잠시 피해있던 지홍과 혜정. 갑작스럽게 비를 맞으며 춤을 추던 지홍은 혜정까지 이끌며 춤을 추다 둘 만의 첫 키스를 하는 과정은 역대급 장면이 만들어졌다.

 

혜정 진실 찾기 시작;

지홍의 휴머니티 포옹에 빗속 첫 키스까지, 시청자를 위한 로맨틱 코스를 완성하다

 

 

빗길에서 춤을 추는 그 유명한 장면이 나오는 영화 중 최고는 <싱 인 더 레인>일 것이다. 뮤지컬 영화에서 등장한 빗길에서 우산을 가지고 멋진 춤사위를 보여주던 이 장면은 역대급 장면으로 기억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드라마 <닥터스>가 도전에 나섰고 의외로 멋진 장면을 연출해냈다.

 

조폭 두목 병실에서 벌어진 소동. 전화를 안 받는 혜정이 걱정이 되어 병실로 향한 지홍은 바닥에 쓰러져 있는 그녀를 발견하게 된다. 그녀를 덮친 남자와 그 밑에 흐르는 피를 보며 지홍은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다행스럽게 혜정이 아니라 조폭 두목을 공격하려던 자가 자신의 배를 찌른 상황이었다.

 

지홍은 함께 있었던 윤도에게 분노한다. 혜정이 그 상황까지 이르게 만들었다며 호되게 혼을 내는 지홍은 그만큼 혜정을 특별하게 생각했다. 혜정이 선생님이 그렇게 화를 내는 모습은 처음이라는 이야기와 자신 역시 자기가 그렇게 말도 안 되게 억지를 부릴 수 있을지 몰랐다는 말들 속에 지홍의 마음이 모두 드러나 있었다.

 

지홍의 밝혀지지 않았던 과거사도 드러났다. 행복한 가정에서 자란 지홍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부모를 잃었다. 피투성이가 된 채 죽어가는 부모를 보며 울부짖던 지홍은 '일상을 파괴하는 모든 것을 증오'한다고 밝혔다. 이 대목이 중요한 이유는 앞으로 일상을 파괴하려는 집단들과 맞서 싸울 수밖에 없게 되기 때문이다.

당직 근무자로 조폭 두목이 있는 중환자실로 가던 혜정에게 지홍은 다시 한 번 사전 예고를 하고 그에게 포옹을 한다. 자칭 '휴머니티 포옹'이라고 지칭하며 혜정을 안는 지홍과 그런 그의 행동에 몸이 얼어붙듯 꼼짝도 하지 못하는 그녀는 이런 사랑과 감정이 처음이다.

 

지홍이 적극적으로 혜정에게 다가가는 것과 조금은 다르지만 윤도 역시 그녀에게 마음이 향하고 있음을 깨닫기 시작한다. 엉뚱하고 이상해 보이던 혜정의 본모습을 조금씩 보기 시작한 윤도는 평생 자신이 만나보지 못했던 그녀에게 관심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재벌가 아들로 태어나 자신이 원하는 것은 모두 취할 수 있었던 윤도. 그런 다이아몬드 수저를 물고 태어난 자신을 벗어나 스스로 일어서기 위해 의사가 되었던 윤도는 모든 것이 당당하기만 했다. 대학 후배이자 병원장 딸인 서우가 아무리 구애를 해도 아무런 감정이 들지도 않았다.

 

어떤 여자에게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던 윤도는 혜정에게 완전히 빠지고 말았다. 뛰어난 의술도 그렇지만 자신이 경험해보지 못했던 솔직함과 강인함을 모두 겸비한 혜정에게 빠지지 않는 것은 윤도에게는 죄였다. 그 감정이 정확하게 무엇인지를 인지하는 것도 어려운 윤도에게 혜정은 인생을 걸만한 여자가 되어가고 있었다.

 

지홍의 사무실 앞에 서 그를 기다리던 혜정은 할머니의 진료 기록을 확인해 보고 싶었다. 비정규직인 자신이 접근할 수 없는 자료는 정규직인 지홍이라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홍마저 이제는 잊으라는 할머니의 사고는 혜정에게는 여전히 풀어내야만 하는 무겁고 힘겨운 과제였다.

 

자신이 지역 병원의 스태프 과장자리까지 포기하고 국일 병원 펠로우로 온 이유는 오직 하나였다. 문제는 지홍마저도 그 자료에 접근할 수 없었다는 사실이다. 직급이 다른 자신마저 확인할 수 없는 자료라는 사실이 이상할 수밖에는 없었다. 아버지를 통해 자료를 확보하기는 했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 자료가 결국 모든 것을 정의할 수 있는 중요한 가치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국일 의료 주식회사'를 꿈꾸는 진성종과 진명훈 부자. 여기에 윤도의 아버지가 하나가 되어 의료로 돈을 벌겠다는 집단들의 행동과 이를 막기 위해 나서는 홍두식과 홍지홍, 그리고 혜정이 하나가 되어 인간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는 의술을 펼치려는 집단의 대결 구도는 <닥터스>의 가장 큰 근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속적으로 '의료 민영화'에 목숨을 거는 의사 집단들이 등장하고 이들의 이야기가 반복적으로 나오고 있다는 사실은 조만간 이 문제가 가장 큰 화두가 될 수밖에 없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지홍의 인생 지표가 된 '일상을 파괴하는 모든 것을 증오'한다는 그 다짐은 결국 '의료 민영화'에 맞서는 투사로 만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휴머니티 포옹'에 이어 시청자들을 마구 흔들어 놓은 장면은 마지막 부분에 등장했다. 혜정이 그렇게 원하던 할머니 수술 자료를 들고 그녀를 기다리던 지홍. 갑작스럽게 비가 내리자 영화 <클래식>에서 조인성이 손예진에게 해주던 장면처럼 자신의 재킷을 벗어 함께 쓰고 뛰는 지홍과 혜정은 완벽한 연인의 모습이었다.

 

계속 내리는 비로 잠시 전화 부스에 들어간 그들. 그 침묵 속에서 지나가던 자전거의 경적 소리는 그들에게 그 좁은 공간이 주는 긴장감을 극대화하게 했다. 혜정을 사랑한다는 지홍과 함께 좁은 공간에 있음을 확인하게 되는 순간 뭔지 모를 긴장감이 존재할 수밖에 없었다.

 

"누군가 그러더라 인생은 비가 피해가길 기다리는 게 아니라 그 빗속에서 춤추는 것을 배우는 거라고"

 

침묵이 흐르던 상황에서 지홍이 꺼낸 이 말은 역대급 장면을 만드는 시작이었다. 비라는 장애에 막혀 움추러들기 보다는 그 비를 맞으며 춤을 추는 행위는 특별한 가치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부당함에 맞서고 현실의 벽에 좌절하지 않고 그 두려움에 맞서 싸우겠다는 의지가 그 안에 모두 담겨 있으니 말이다.

 

"지금부터 내가 너한테 어떤 행동을 할 거다. 남자대 여자로"

 

홀로 춤을 추다 혜정까지 이끌고 빗속에서 춤을 추는 그들의 모습은 흥겹기만 했다. 비를 피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 춤을 추기 시작하는 순간 비는 피해야 할 대상이 아닌 즐길 수 있는 존재가 되어 있었다. 흥이 돋은 상황에서 지홍은 다시 한 번 사전 예고를 한다.

 

불쑥 들어서기보다는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 직접 이야기를 하는 지홍의 버릇은 그이기에 가능한 행동이리라.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은 지홍. 그나마 운 좋게도 현재의 아버지가 자신을 입양해 의사가 되기도 했지만 지홍에게는 평범한 일상이라는 것이 존재하지는 않았다.

 

특별할 수밖에 없었던 그의 인생에 혜정이와의 사랑은 평생 처음 찾아 온 평범한 일상, 그래서 너무나 기대되는 행복한 순간이었다. 이런 행복은 그들에게는 오래 갈 수는 없을 것이다. 함께 이겨내거나 흔들리는 사랑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들의 사랑은 단단해질 것이라는 확신이다.

 

혜정의 새엄마가 뜬금없이 등장하고, 딸을 버린 채 여전히 잘 살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다가서지 못하는 혜정. 할머니의 죽음을 돈으로 산 아버지에 대한 증오. 말썽만 부리던 딸이기는 하지만 그렇게 버리고 살아가는 아버지가 과연 아버지일까 하는 생각도 든다. 단 한 번도 엄마라는 생각을 할 수 없게 만들었던 새엄마가 보인 패악 질에 가까운 행동 역시 이해하기 어려운 짓일 뿐이다.

 

지홍과 혜정의 첫 키스는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지기 직전 등장했다. 아직 지홍의 사랑을 받아준 것은 아니지만 갑작스럽게 다가온 그 키스의 느낌은 혜정을 강렬하게 흔들 수밖에 없다. 이제는 의지하는 법도 배우라는 지홍의 행동에 흔들렸던 혜정이라는 점에서 이후 벌어질 수밖에 없는 치열한 대결 구도를 그들이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궁금해진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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