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 25. 11:34

푸른 바다의 전설 4회-이민호 전지현의 동거와 성동일이 끌고 온 위기의 시작

인어와 인간의 사랑을 담은 <푸른 바다의 전설>은 수목극의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이 순위는 바뀔 것 같지 않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현실 속에서 드라마에 대한 관심은 축소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선택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심청이라는 이름을 얻은 인어;

세화에서 심청이 된 인어의 사랑, 500여 년의 시간을 거스른 사랑과 악연 시작되었다



인간을 사랑하게 된 인어는 뭍으로 나왔다. 그리고 인어의 눈물이 만들어내는 진주는 그 흔적이 되었고, 탐욕스러운 자들은 인어를 잡기 위해 사력을 다하기 시작했다. 인어의 본능을 알고 있던 그들은 그렇게 잔인한 방식으로 다가서기 시작했다. 인생에 단 한 번 뿐인 사랑을 하는 인어에게 가해지는 잔인한 역사는 그렇게 현실까지 이어진다. 


스페인에서 시작된 인연은 서울까지 이어졌다. 준재에게는 너무나 특별한 날 찾은 수족관에서 재회한 인어. 기억이 지워진 준재에게 그 인어는 알 수 없는 기시감이 아른거리는 특별한 존재였다. 남두가 보낸 사진을 통해 자신이 눈앞에 있는 이 여자를 스페인에서 만났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기억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자신이 기억을 지웠다고 말할 수 없는 인어는 그렇게 준재에게 향하기만 한다. 자신도 알지 못하지만 알 수 없는 힘은 인어 곁으로 준재를 이끌고 있다. 도망치거나 멀어지면 그만이지만 그럴 수 없는 운명의 끈은 그들을 지속적으로 연결시키고, 함께 동거하는 수준으로 이끌었다. 


동거를 시작한 인어에게 준재는 장난스럽게 '심청'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바보 같은 그녀를 향한 조롱에 가까운 장난이었지만 그것도 인어는 좋았고 행복했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을 불러주기 위해 지은 이름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으니 말이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500여 년 전과 현재를 오가는 형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과거 첫 인연을 맺었던 인어와 담령은 연인이 되었다. 하지만 그렇게 연인이 된 그들은 행복할 수 없었다. 순수한 사랑을 막는 탐욕은 그렇게 그들의 운명을 모두 뒤틀어버렸기 때문이다. 


인어를 오직 탐욕의 존재로 생각하는 양씨는 현재 살인범 마대영이 되었다. 과거 자신의 품에서 재물만 바라던 여인은 탐욕스러운 누이가 되어 준재의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다. 허 회장의 재산을 노리고 결혼을 한 강서희에게 준재는 마지막 걸림돌이다. 


허 회장을 감시하기까지 하는 서희는 그가 친아들인 준재를 후계자로 생각하고 있음을 알고는 분노한다. 그리고 대영에게 연락해 준재를 제거하라고 지시하고, 잔인하고 집요한 이 살인마는 준재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곁에 인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불행의 시작이다. 


잔인한 살인마에게 목적을 수행하기 위한 가장 좋은 수단이자 약한 고리를 알게 되었다는 것은 중요하기 때문이다. 과거 인어를 잡기 위해 담령을 이용했듯, 현실에서는 준재를 잡기 위해 '심청'이라는 이름을 부여받은 인어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는 없게 되었으니 말이다. 


매 회 카메오가 출연하며 재미를 추가한다. 전지현과 인연이 깊은 차태현이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엽기적인 그녀>에서 호흡을 맞췄던 둘을 다시 만나게 했다는 점이 흥미로운 요소로 다가왔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사랑이라는 가치를 이야기하고 있는 <푸른 바다의 전설>은 매력적이기는 하다. 


망가진 전지현으로 인해 재미를 이어가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강렬함으로 다가오지는 못하고 있다. 시대를 초월한 사랑이라는 형식의 반복이 주는 반감일 수도 있다. 반복되는 이야기들 속에서 피로감을 시청자들에게 주고 있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새롭기보다는 익숙함 속에 새롭게 변해가는 시청자들의 기호를 모두 충족시키기는 한계로 다가온다. 결국 기대만큼 <푸른 바다의 전설>은 매력적이지 못하다. 박지은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걸기는 했지만 그만큼의 만족도를 주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독주를 하고 있으면서도 불안한 요소로 다가올 수도 있어 보인다. 전지현의 망가짐만으로 드라마를 이끌 수는 없는 노릇이니 말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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