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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광고천재 이태백 1회-진부함으로 새로움을 이야기하는 드라마 20대 힐링이 될까?

by 자이미 2013.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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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광고 천재로 널리 알려진 이제석의 이야기를 드라마로 만든 <광고천재 이태백>은 흥미롭습니다. 학벌지상주의 사회, 그 모든 편견을 깨버리는 이야기의 주인공을 다루고 있다는 사실은 매력적입니다. 실제 모든 편견을 파괴하고 스스로 최고가 된 인물을 통해 20대 청춘에게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은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식상하고 진부한 설정으로 이어진 이야기는 아쉽기만 합니다. 

 

이태백을 통해 20대 청춘들에게 어떤 희망을 이야기해줄까?

 

 

 

 

지방대를 중퇴하고 서울로 올라 온 이태백에게 서울 생활은 쉽지 않습니다. 최고의 광고인이 되고 싶었던 이태백의 현실은 초라하기만 합니다. 옥외 간판을 다는 작은 회사에 다니고 있는 이태백의 현실은 모든 20대 청춘들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면접장에서 면접에 응하던 태백은 황당한 상황에 답답해합니다. 같은 학교 선후배 사이인 면접관과 면접인의 관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상황에서 지방대 중퇴인 태백은 질문도 받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면접관들의 주목을 끈 태백은 합격을 자신했습니다. 아무리 학벌이 중요한 시대이기는 하지만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중요한 광고판에서 자신의 참신한 행동은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면접을 보러 다니는 태백의 현실은 작은 간판업체에서 일하는 인물일 뿐입니다. 4대 보험도 되지 않는 작은 회사에서 옥외 간판을 다는 태백은 급하게 걸려온 전화를 받고 현장으로 가는 도중에 심부름을 다녀오던 쏟아진 음료수를 챙기던 지윤과 첫 만남을 가지게 됩니다.

 

금산 에드에서 맡긴 대형 광고를 건물에 달아야 하는 태백은 중요한 시안을 면접장에 놓고 온 사실을 알게 됩니다. 즉석에서 광고물을 보고 그는 가로가 아닌 세로로 달자고 합니다. 거대한 광고회사에서 단순하고 평범한 가로로 내달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태백의 선택은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너무나 평범한 방식으로 수정하라는 요구가 들어오며 다시 한 번 지윤과의 만남이 지속됩니다.

 

평범하고 진부한 방식을 요구하는 금산의 행동에 당황한 태백과 오직 시키는 대로 일을 해야 하는 인턴인 지윤이 직접 광고를 바꾸기 시작하지만 이런 행동은 다시 광고를 세로로 다는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금산 에드의 새로운 본부장으로 부임한 애디강은 자동차 광고를 세로로 단 방식을 참신하게 봤기 때문입니다.

 

광고로 세계적인 평가를 받은 유명한 광고인인 애디강과 지방대학 중퇴를 한 태백의 아이디어가 통했다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비록 옥외 간판을 다는 초라한 신세이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광고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존재라는 점은 그의 성공을 예상하게 합니다.

 

 

인턴이라는 위치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자주 만날 수밖에 없게 된 태백과 지윤은 하나의 아이템을 통해 본격적인 인연을 맺기 시작합니다. 옥외 간판을 달아주고도 어음을 끊어준 금산으로 인해 월급도 받지 못하는 태백은 자신이 나서서 돈을 받기 위해 금산 애드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담당자인 팀장과 면담을 하게 되지만 이는 운명적인 해후였습니다.

 

고아리라는 이름을 하고 있지만 그녀는 5년 전 미국 유학을 보낸 애인인 고복희였습니다. 5년 동안 자신에게 연락도 없었던 연인이 돌아와 금산 애드의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은 당황스럽습니다. 자신의 모든 과거를 지우고 싶어 개명까지 했다는 그녀에게 태백은 지우고 싶은 기억일 뿐이었습니다. 돈 받으러 갔던 금산에서 애타게 기다렸던 연인을 발견하게 된 태백에게는 지독한 경험이었습니다.

 

5년 전 유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입학 허가를 받지 못해 힘겨워하던 복희에게 자신의 광고 시안을 포토폴리오로 건넸던 태백. 태백으로 인해 유학을 갈 수 있었던 복희는 지방대 출신이라는 딱지를 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선택을 통해 화려하게 돌아온 그녀에게는 가식적이지만 이런 타이틀이 출세에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확신합니다.

 

복희가 아리가 되어 출세가도를 달리는 것과 달리, 지방대 중퇴라는 학벌과 공모전 수상 내역도 없는 태백에게는 출세라는 것은 멀고 먼 이야기일 뿐이었습니다. 희망을 가졌던 광고회사에서도 떨어진 그는 아리가 된 복희를 위해 자동차 광고 시안을 마련합니다. 단순히 월급을 받기 위해서 필요한 행동이라 자위하지만 5년 전 입학이 가능하게 했던 태백의 포토폴리오처럼 금산에서 위기에 처한 아리를 도와주기 위한 시안은 성공합니다.

 

광고인들의 삶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광고천재 이태백>은 흥미롭습니다. 첨단과 창조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소재인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단순한 이분법으로 접근하는 이야기는 아쉽습니다. 이태백과 백지윤vs애디강과 고아리의 대결 구도가 가장 중요한 드라마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첫 회 보여준 이야기는 아쉬웠습니다.

 

너무나 진부했던 인물들의 캐릭터는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 광고 회사의 인턴으로 살고 있는 백지윤은 알고 봤더니 재벌가 딸이라는 사실은 식상한 출생의 비밀입니다. 적대 관계로 형성된 고아리가 알고 봤더니 주인공의 과거 연인이었다는 사실은 애디강과의 복잡한 척 하는 연인 관계의 뻔한 스토리입니다.

 

진부하고 식상한 방식으로 점철되어 참신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다루는 광고를 드라마로 만든다는 발상이 이상하게 다가올 정도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들이 하고 싶은 목소리가 명확하다는 사실은 반갑습니다. 절망에 빠진 20대에게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다는 제작진들의 의도는 충분히 매력적이니 말입니다.

 

실제 지방대 중퇴의 학력으로 국내에서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없었던 이제석이 세계적 광고인이 되는 과정은 드라마틱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학벌지상주의와 연줄이 지배하는 대한민국의 문제점이 드라마를 통해 두드러지게 나온다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하지만 거대한 재벌가들이 운영하는 대한민국의 광고 시장에서 얼마나 현실적으로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을지도 기대됩니다.

 

진구와 박하선의 흥미로운 이야기도 매력적입니다. 실제 인물을 극화한 드라마가 얼마나 효과적이고 매력적으로 20대 청춘들에게 힐링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 흥미롭습니다. <학교 2013>에 이어 <광고천재 이태백>을 통해 새로운 힐링을 이야기하는 방송사의 의도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설지 궁금해집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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