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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구가의 서 11회-이승기와 수지 배신과 사랑에 대한 신념사이 구가의 서가 존재 한다

by 자이미 2013.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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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치를 죽이려는 자와 살리려는 자들의 대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반인반수인 최강치를 밀어낸 담평준과 동생을 위해 강치를 죽이려는 태서. 최강치의 능력을 믿는 이순신과 반인반수임에도 최강치를 사랑하는 여울의 상반된 모습은 <구가의 서>가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증거들이었습니다. 

 

반인반수의 운명;

진정한 사랑을 찾는 강치, 운명적 사랑 여울을 만나다

 

 

 

 

조관웅이라는 희대의 악인은 탁월한 지략으로 상대를 압박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있다면 어떤 방법으로도 차지하는 그는 최악의 존재입니다. 오직 자신의 탐욕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는 그가 자신의 앞길을 매사 막고 있는 최강치를 제거하려는 노력은 당연합니다. 그를 없애야지만 자신의 탐욕을 모두 채울 수 있다는 점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최강치를 잡으려는 조관웅의 모습은 극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1. 아버지와 오라버니의 마음, 최강치를 위기로 내몰았다

 

담평준과 태서에게 최강치라는 존재는 뜨거운 감자와 같습니다. 대단한 존재임은 분명하지만 그를 곁에 둘 수 없는 그들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것은 딸 여울과 동생 청조를 그에게서 떨어트려 놓는 것이었습니다. 아버지와 오라비로서 반인반수인 그에게서 멀리 떠날 수 있게 하려는 마음은 당연해 보입니다. 

 

 

강치를 잡으려는 조관웅은 아킬레스건인 청조를 위협해 끌어내는 것입니다. 자신과 초야를 치룬 다는 이야기를 하게 되면 당연히 강치가 춘화관에 나타날 수밖에 없고, 매복된 무리들을 통해 강치를 제거할 수 있다는 확신이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조관웅의 계략에는 상상하지 못한 변수들이 존재했습니다.

 

강치를 누구보다 사랑하는 여울은 청조의 이야기를 듣고 물불 안 가리는 강치를 막아서며 탁월한 전술을 이야기합니다. 조관웅의 함정임을 알면서도 갈 수밖에 없다면 누구도 다치지 않고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최선이기 때문입니다.

 

여울이 만든 전략은 무형도관의 도원들을 강치처럼 꾸미고 장터에서 강치를 쫓던 적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어 목적을 달성하는 것입니다. 모두가 강치를 주목하는 사이 여울이 청조를 데리고 춘화관을 빠져나오면 모든 것은 완료됩니다. 여울의 전술은 완벽하게 들어맞았고, 조관웅은 다시 한 번 강치에게 뒤통수를 맞고 분노합니다.

 

담평준이 여울과 강치의 모습을 보면서 숲 속 법사를 찾은 이유는 분명했습니다. 강치가 인간이 될 수 있는 것이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여식이 강치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평준으로서는 강치가 인간이 된다면 어떻게든 받아들일 수 있지만, 만약 자신이 20년 전 죽였던 강치의 아비인 구월령처럼 된다면 그렇게 버려진 서화처럼 될 것 같아 불안하기만 합니다. 

 

 

강치를 아끼는 마음보다 딸인 여울을 생각하는 아비로서는 당연한 선택입니다. 신수인 구월령을 자신이 직접 죽였고, 사랑했던 여인 서화가 잔인하게 죽을 수밖에 없었던 그 모든 것을 알고 있는 평준에게 딸 여울을 지키려는 노력은 당연했습니다.

 

인간이 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맹세도 좌수사 이순신과의 약조도 어겨가면서 강치를 밀어낼 수밖에 없었던 평준에게는 무사의 신념보다는 딸을 위하는 아비의 마음이 더욱 컸습니다. 자신의 업보라고는 해도, 이들이 20년 전 강치의 부모처럼 되도록 볼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가장 친한 친구로 자라왔던 태서에게 강치는 친 형제나 다름없었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내줘도 아깝지 않았던 친구 강치. 하지만 지독한 암시에 빠져 강치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살인자로 인식하고 있는 그에게 청조는 더는 빼앗길 수 없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어머니까지 조관웅에게 죽임을 당한 상황에서 태서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청조를 지키는 일이었습니다.

 

태서가 강치에게 청조를 데리고 도망가 살라고 애원했던 것은 조관웅 패거리와 한 약조 때문이었습니다. 무형도관에서 떠난 강치는 상대적으로 제거하기 어렵지 않다는 점에서 강치를 죽이려는 조관웅의 욕심은 태서의 행동에 달렸습니다.

 

여리기만 한 태서가 지독한 암시에 걸린 상황에서 청조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바로 강치를 죽이는 것이라는 것에 큰 반감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청조를 살리겠다는 생각에 강치를 위기에 내몰고 직접 죽이기 위해 등장한 태서. 그에게는 그저 청조만이 보일 뿐이었습니다. 

 

 

결코 해서는 안 되는 강치의 염주 팔찌를 빼내버린 태서로 인해 잠자고 있던 강치의 신수가 다시 깨어나게 되었다는 점에서 <구가의 서>는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습니다. 자신이 믿었던 인간들에게 배신을 당한 신수가 인간들의 적이 되어 모두를 죽이게 된다면 그 보다 더한 재앙은 없을 것입니다.

 

대단한 능력을 가진 최강치를 누구보다 신뢰하고 중요하게 생각해왔던 이순신은 그렇기에 담평준의 판단에 분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신들을 돕던 강치와 적이 되어서는 결코 조관웅에 맞서 싸우고, 조선 침략을 준비하는 왜군 역시 막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와 오라비의 마음으로 만들어낸 선택은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선택은 결과적으로 모두를 위험에 몰아넣었습니다. 이런 위험은 곧 강치와 여울의 진정한 사랑이 시작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구가의 서>가 이뤄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이제 진정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2. 인력으로는 거스를 수 없는 사랑, 최강치를 구한다

 

인간이 되기를 포기하고 사랑했던 여인인 청조와 함께 무형도관을 떠난 강치. 그에게는 첫 사랑인 청조가 자신의 변한 모습을 이해해줄 것이라 믿었습니다. 그런 믿음이 있었기에 그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 청조를 데리고 위험한 세상으로 발걸음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백년객관의 일이라면 자신이 위험에 빠질 수도 있는 상황마저도 즐기는 강치를 두고 공달 선생은 질문을 합니다. 강치가 인간이 되고 싶은 이유가 무엇인지가 그에게도 궁금했습니다. 공달 선생의 질문에 강치는 너무나 천진난만한 이야기를 합니다. 태서와 청조, 그리고 백년객관 사람들과 과거와 같이 행복하게 함께 살고 싶어서라고 합니다.

 

강치의 순수한 답변에 공달선생은 만약 강치의 변한 모습을 그들이 알게 된다면, 그렇게 된다면 과연 그들이 과거와 다름없이 너를 봐줄 수 있겠느냐? 는 질문은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강치의 운명은 바로 공달 선생의 그런 우려 속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습니다.

 

담평준과 태서가 자신의 딸과 여동생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듯, 여울 역시 자신의 순수한 의지를 선택합니다. 강치에 대한 여울의 마음은 청조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이미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 담군이 남자가 아닌 여자 여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어린 시절 만났던 인연이라는 사실도 알게 된 둘은 묘한 감정 속에 빠져 있었습니다.

 

여울은 확실하게 강치는 운명적인 사랑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지만, 강치에게 여울은 아련한 아지랑이처럼 모호한 감정이었습니다. 분명 사랑이라는 감정이기는 하지만 이런 자신의 모습이 청조에게 느끼는 사랑이라는 것인지 확신을 할 수 없었습니다.

 

연정 품은 여인의 마음을 이야기하던 여울은 강치가 아무리 반신반의라 해도 진짜 사랑한다면 모든 것을 받아들일 것이라 합니다. 여자의 연정이란 바로 그런 것이라는 여울의 마음은 그녀가 강치에게 전하는 속마음이었습니다. 비록 당시에는 장난처럼 받아들였지만, 그 말이 얼마나 대단함으로 다가오는지 강치는 뒤늦게 깨닫게 됩니다.

 

여울의 전략으로 청조를 안전하게 무형도관으로 데려 온 강치는 더는 담평준과 여울을 위험에 빠트릴 수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태서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무형도관을 떠나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떠날 마음을 하게 된다면 가장 먼저 여울에게 알리겠다는 약조는 지켜지지 않았고, 그런 강치의 발언에 어찌할 줄 몰라 하는 여울의 모습은 시청자들마저 아프게 했습니다.

 

분노하던 여울이 강치의 한 마디에 울컥 눈물을 쏟아내는 장면은 정말 섬세했습니다. 그동안 그저 담 군이라고만 부르며, 여울과의 거리를 두건 강치가 뒤돌아서 있던 여울에게 "여울아"라고 부르는 순간 여울이 느끼는 감정은 분노에서 연정의 마음이 더욱 강렬하게 샘솟게 만들었습니다.

 

문을 사이에 두고 아련한 그 무엇에 휩싸여 떠나지 못하는 강치와 그런 강치를 잃을 수도 있다는 마음에 소리도 내지 못하고 통곡을 하는 여울의 모습은 <구가의 서>에서 가장 매력적인 장면이었습니다. 강치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여울. 그런 여울이 신수가 되어버린 강치를 버리지 않고 그의 곁에 남게 되면서 <구가의 서>는 진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아버지의 마음도 오라비의 애틋함도 사랑이라는 거대한 힘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20년 전과 같은 운명에 처했지만 과거 부모님들과 달리, 강치에게는 반인반수인 자신을 사랑해주는 여울이 존재했습니다. 자신의 아버지는 인간의 배신에 눈물을 흘리며 죽어갔지만, 아들인 강치는 여울의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됩니다.

 

비슷한 운명으로 흘러가던 그들은 여울이라는 존재로 인해 전혀 다른 모습을 만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반인반수인 강치이지만 그 안에 담겨져 있는 따뜻함은 인간보다 더욱 강렬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여울은 신수가 된 강치의 손을 잡습니다. 그렇게 그들의 사랑은 인력으로는 막을 수 없는 사랑이라는 사실을 드러냈습니다. 지독한 사랑을 가장 매력적으로 담아내고 있는 <구가의 서>는 신수로 변해버린 강치와 그런 강치 곁에 선 여울로 진짜 이야기를 시청자들에게 건네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이들의 사랑이 어떻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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