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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구가의 서 19회-이승기와 최진혁 살리는 방법 보여준 수지의 순애보 사랑

by 자이미 2013.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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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마시면 목숨까지 위험하다는 취혼주를 다섯 잔이나 마신 최강치는 조관웅의 포로가 되고 말았습니다. 20년 전 자신이 그토록 가지고 싶었던 윤서화. 그런 서화가 궁본의 단주 자홍명이라는 확신을 가진 조관웅을 강치를 위기로 몰아넣고 그녀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그의 행동은 결국 모든 것을 뒤틀리게 할 뿐이었습니다. 서화로 분한 윤세아의 섬세한 감정 연기가 압권이었던 19회에서는 신수인 그들이 인간이 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무엇인지를 보여준 특별한 회였습니다.

 

신수를 살리는 여울과 서화;

모진 운명을 바로잡아줄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은 결국 사랑이다

 

 

 

 

신수라고 해도 제대로 힘을 쓸 수 없는 최혼주에 취한 강치는 조관웅의 포로에서 벗어나기 힘든 상황에 처했습니다. 서화를 자극해 자신의 목적을 채우려는 조관웅의 행동들은 시간이 흐르며 더욱 강렬해지기만 합니다. 강치를 저자거리에 내걸고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돌에 맞아 죽게 하겠다는 사악한 발언들은 서화에게 어쩔 수 없는 선택을 강요합니다.

 

 

20년 전 백년객관 앞에서 조관웅을 해치려 칼에 맞아 쓰러졌던 서화는 당시 궁본 단주에 의해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지게 됩니다. 그렇게 일본으로 가게 된 서화는 20년 동안 자신의 아들 강치와의 재회와 원수 조관웅을 죽이려는 목표만 존재했습니다. 왜가 조선을 침략하는 일에 협조하면서까지 그녀가 가지고 싶었던 것은 바로 복수와 사랑이었습니다.

 

19회 가장 중요하게 언급되고 보여 진 것은 바로 사랑이었습니다.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버릴 수 있는 그런 사랑. 그 사랑이 곧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 놓을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쇠사슬로 창고에 묶인 강치가 자신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어찌할 수가 없었던 서화는 분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업을 위해서는 자신의 신분을 철저하게 숨겨야만 했던 서화로서는 조관웅의 도발에 넘어가서는 안 되었습니다. 그런 상황들을 보며 오해할 수밖에 없는 강치로서는 조관웅의 도발에 다시 한 번 상처를 받고 맙니다. 괴수로 변한 자신을 어머니조차 외면하는 현실을 강치는 슬프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친모인 서화가 자신을 외면하는 것과 달리 버려진 자신을 친자식 이상으로 키워준 최마름의 부정은 눈물겨웠습니다. 취혼주로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강치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인 용혈을 먹이기 위해 주먹밥을 가지고 창고로 간 최마름이 보인 행동은 눈물이 날 정도였습니다. 흙이 잔뜩 묻은 주먹밥을 직접 흙을 배어 내고 먹이려는 모습은 지독한 부정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어떻게든 해독제를 먹이려는 최마름의 사랑은 강치에게는 희망이었습니다.

 

아들인 강치 앞에 당당하게 나서기 위해서는 우선 조관웅을 죽여야만 하는 서화에게는 자신의 마음을 숨기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저자거리에 내걸어 죽이겠다는 조관웅에 맞서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신분을 드러낸 서화는 아들에게 만큼은 아직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런 서화의 마음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강치는 조관웅의 말만 맴돌 뿐입니다.

 

괴물이라 그것이 두려워 자신을 버렸다는 말만 가득한 강치는 서화에게 "태어나자마자 강물에 버릴 만큼 그렇게 내가 끔찍했습니까?"라고 묻습니다. 자신의 정체를 알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서화로서는 충격적인 질문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아들을 살리기 위해 법사에게 맡기고 복수를 위해 조관웅 앞에 서야만 했던 20년 전의 서화는 지금도 아들을 살리기 위해 20년이 지나 조관웅 앞에 섰지만, 이를 강치가 알 수는 없었습니다. 가슴에 대못이 되어 박혀버린 아들의 질문에 소리 내어 울지도 못한 채 서럽게 오열하는 서화의 모습은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조관웅을 죽이지 않는 한 그 어떤 것도 제자리로 돌려놓을 수 없다는 사실에 참아야만 하는 어미의 마음은 그렇게 찢어질 정도로 아플 뿐이었습니다.

 

저자거리로 내몰리는 강치를 위해 자신의 몸을 던진 최마름의 사랑에 강치는 다시 쇠사슬을 끊어내고 조관웅에 맞섭니다. 해독제를 먹고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난 강치에게는 최마름과 서화의 사랑만이 아니라 여울의 애틋함도 함께 했습니다.

 

강치가 조관웅에게 잡혔다는 사실을 알고 곧바로 칼을 드는 여울과 이를 막는 곤에 맞서 강치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보여주는 장면은 대단했습니다. 절대 죽지 않는 존재이기는 하지만, 상처를 입으면 우리와 마찬가지로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여울의 마음은 청조나 곤을 모두 머쓱하게 만들었습니다. 괴물이라고 외면하고 다를 것이라 생각했던 그들과 달리, 죽지 않는다고 아픔도 느끼지 않는다는 여울의 마음은 곧 사랑이었습니다.

 

강치를 구하기 위해 준비를 마친 여울 앞에 나선 여수댁에게 건넨 그녀의 말 역시 대단한 사랑으로 다가왔습니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해 본적이 없느냐는 질문과 함께 머릿속에 가득한 강치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여울의 모습은 그 모든 것을 대변했습니다. 모든 것을 함께 하고 싶은 사랑 바로 그런 사랑이 바로 강치라는 여울의 이야기에 여수댁마저 막을 수 없었다는 사실은 중요하게 다가왔습니다. 사랑이라는 가치가 <구가의 서>에서 얼마나 중요하고 핵심적인 가치인지를 드러내는 에피소드 중 하나였기 때문입니다.

 

저자거리 왈패인 봉출과 함께 강치를 구하기 위해 백년객관을 찾은 여울은 하지만 조관웅의 포로가 되고 맙니다. 그런 여울을 구하고 그녀의 품에 안긴 강치의 모습은 편안해 보였습니다. 어머니를 보고도 어머니라고 말하지도 못한 채 돌아서야만 했던 강치가 그나마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안식처는 바로 여울이었습니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강치에게 더는 묻지 않고 토닥여주는 여울의 그 모습은 사랑이란 바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해주는 대목이었습니다.

 

많은 말이 없어도 상대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그런 사랑이 진정한 사랑이니 말입니다. 긴장감이 흐르는 상황에서 보여준 마봉출의 표정 연기 역시 압권이었습니다. 강치 친구로만 생각했던 여울과 포옹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강치가 남자를 사랑한다며 한탄을 하는 마봉출의 모습은 <구가의 서>가 보여주는 재미이기도 했습니다.

 

사랑이 가득했던 물론 사랑 때문에 어긋난 감정들도 넘쳐났지만, 이런 상황에서 큰 변화를 예고하는 반전은 시작되었습니다. 강치를 살리기 위해 조관웅을 제거하려는 서화에 맞서 그의 오른팔이었던 필목이 배신을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조관웅을 통해 조선의 정보를 얻어 풍신수길에게 건네려는 목적을 달성하려는 필목은 서화와 조관웅 중 하나를 선택합니다.

 

궁본의 목적을 위해서는 서화가 아닌 조관웅을 선택하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아들을 찾고자 하는 모정은 당연하지만, 그런 모정이 결국 자신들의 대업을 위협하는 상황이 된다는 점에서 필목은 서화가 아닌 조관웅을 선택합니다.

 

조관웅을 죽이고 그 역할을 태서에게 맡기려는 서화는 배신자가 된다는 사실에 당혹스러워하는 그에게 한 마디 합니다. 무형도관과 좌수영을 위함이 아닌 궁본의 사람이 되어달라는 서화는 반역을 언어도단이라 확신합니다.

 

"조관웅 같은 자들이 기득권을 쥐고 판을 치고 있는 조선에 무슨 희망이 있다는 것입니까?"

 

분노한 서화가 태서에게 서로의 공통된 원수인 조관웅을 빗대어 조선의 현실을 이야기하는 부분은 압권이었습니다. 과거의 이야기가 현재와 절묘하게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그랬습니다. 조관웅 같은 자들은 2013년 현재에도 기득권을 쥐고 판을 치고 있다는 점에서 서화의 분노는 그저 그녀의 몫은 아니었습니다.

 

기억이 모두 소진되어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한 천년악귀 월령은 무엇인가에 홀려 백년객관으로 향합니다. 누군가가 자신을 그곳으로 부르고 있다는 말 속에서 서화와 월령의 지독한 운명을 감지하게 합니다. 조관웅에 의해 서화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월령이 과연 서화에 대한 복수를 할지 아니면 다시 그 지독한 사랑에 가슴이 뛸지도 궁금해집니다.

 

자신이 천년악귀가 된 아버지 월령을 죽일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강치. 그런 강치의 단단한 마음을 확인한 담평준은 결단을 내립니다. 지독한 운명을 받아들인 강치에게 월령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칩니다. 자신을 이기지 못하면 결코 월령과 상대할 수 없다며 신수인 몸으로 자신과 대련을 요구하는 평준에게도 강치는 특별한 존재였습니다.

 

강치와 월령이 원하는 사랑, 즉 인간이 되기 위한 방법을 여울은 보여주었습니다. 순애보와 같은 지고지순한 사랑만이 신수를 인간으로 만드는 <구가의 서>라는 사실을 그녀가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뒤늦게 깨달은 서화가 천년악귀가 된 월령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유일한 힘 역시 진정한 사랑일 수밖에 없습니다. 아비를 죽여야만 하는 아들의 슬픈 운명을 막고 월령을 처음으로 돌려놓을 수 있는 힘 역시 서화의 사랑이라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자신의 목숨까지도 던지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모든 것을 받친 여울의 순애보 사랑은 곧 신수인 그들이 인간이 되기 위해 찾았던 신비한 책 '구가의 서'였습니다. 지독한 운명 속에서 과연 이들이 그런 사랑의 힘으로 인간이 되고자 하는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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