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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굿파트너 9회-장나라 딸과 사과로 화해, 형식적 사과가 필요한 이들

by 자이미 2024.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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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면 거짓말이 쉬워질 수 있습니다. 많은 경험치들이 거짓말이 그저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하게 만들기도 하니 말이죠. 물론 악의적인 거짓말을 일삼게 될 정도로 타락하기도 합니다. 결혼과 이혼은 전혀 다르지만 유사하기도 합니다. 

 

은경은 분노해 사라를 찾아갔습니다. 내 딸에게 자신이 임신했다는 발언을 했다고 분노했기 때문입니다. 딸 앞에서 불륜을 저지르고 그것도 모자라 임신 사실까지 알렸다는 사실은 분노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은경이 절대 참을 수 없는 임계점에는 딸 재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굿파트너 9회-역지사지 불러오는 의뢰인 장선아

사라로서는 자신의 아이에게 아빠가 필요하고 지상이 그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재희와 멀어져야 한다고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재희가 알 수 있도록 초음파 사진을 서랍에 넣어놨고, 자신을 만나러 온 아이를 분노하게 만들었던 것이죠. 하지만 은경까지 의식하지는 못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의뢰인이 로펌을 찾았습니다. 상간녀임에도 자신이 억울하다 주장하는 장선아가 쏟아내는 말들은 은경에게는 칼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사라로 인해 마음고생이 심한 그에게 동일한 상간녀인 선아의 말과 행동들은 분노하게 만들었으니 말입니다.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유리로서는 좌불안석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상담온 선아는 휴대폰 매장에서 해당 남성을 만났다고 했습니다. 사실 사라도 은경의 요청으로 재희 휴대폰을 하기 위해 찾았다 지상과 만났습니다. 이후 지상은 적극적으로 나섰고, 사라 역시 이 행동에 적극 동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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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아는 자신은 그럴 마음이 없었는데 상대 남성이 적극적으로 자신을 꼬셨기 때문에 피해자라 주장했습니다. 이는 상간녀들이 가지는 입장이기도 할 겁니다. 사라 역시 다른 측면에서는 유부남의 꼬임에 넘어가 이런 상황이 되었다고 주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라와 조금 다른 것은 상간녀가 임신한 것이 아니라 바람피운 남편을 둔 아내가 임신 상태였다는 겁니다. 임신 상태의 아내에게 수시로 잠자리를 요구하는 남편의 행동을 거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거부가 결국 바람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바람피운 남편의 주장이었습니다. 

 

이런 아내에게 상간녀는 남편 간수도 못한 것이 문제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모든 사건의 정황을 들은 은경은 "사과받고 싶었구나"라고 합니다. 유리로서는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은경은 자신이 현재 처한 상황을 역지사지로 바라보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굿파트너 9회-넘어서면 안 되는 선 넘은 사라에 분노한 은경

은경은 자신이 현재 경험하고 있는 이 상황과 장선아 의뢰인의 사건이 닮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임신한 채 외도한 남편으로 인해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하는 피해자의 모습에 은경은 감정이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연스럽게 피해자가 무엇을 간절하게 바라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돈을 얼마나 받아도 이 감정이 해소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은경은 "위자료 대신 진정성 있는 사과받는 것은 어떠실까요?"라고 제안합니다. 그건 피해자가 원하는 답이었습니다. 어차피 돈으로 치유될 수 없는 마음의 상처는 결국 상대의 사과가 문제를 풀어낼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막무가내인 장선아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이었습니다. 자신이 잘못한 것이 없다고 확신하고, 부부가 자신에게 돈을 뜯어내려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인물입니다. 그런자를 은경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도록 한 것은 돈이었습니다.

 

진정 어린 사과를 하면 돈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말에 거짓 사과를 한 것이죠. 자신이 돈을 줘야 하는 것을 막기 위해 변호인이 자신을 위해 이런 거짓 사과쇼를 하게 했다며 행복해하는 의뢰인의 행동에 은경은 분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저 따끔하게 혼내주는 수준일 수밖에 없지만, 은경은 이 사건을 통해 많은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을 듯합니다. 자신을 대신해 감정적인 행동을 하는 유리의 모습은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었던 분노를 유리가 대신해 주는 것이니 말이죠.

굿파트너 9회-상간녀이면서 피해자라 주장하는 의뢰인

최소한의 진심도 담지 않은 사과쇼를 하고 떠난 의뢰인과 달리, 그런 식으로라도 정리를 하고 싶었던 아내는 남편도 용서했습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선택이지만 그게 현실이기도 했습니다. 생존적 사과를 하는 남편의 행동을 받아줄 수밖에 없었다고 했습니다.

 

아이를 낳고 홀로 돈을 벌며 키울 수 없는 상황에서는 그런 형식적 사과를 통해서라도 용서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진심어린 사과이기를 바라지만,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그 아내도 알고 있었지만 그런 형식이라도 취하지 않으면 버틸 수 없었습니다. 

 

더러운 돈보다 가짜 사과가 나을 수도 있다는 은경의 말에 유리는 심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이 은경의 변호인임에도 의뢰인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지 못하고 있다는 자책이었습니다. 유리의 뒤늦은 자책과 달리, 그의 어머니인 경숙은 은경을 따뜻하게 품어줬습니다.

 

사라가 사는 곳이 유리의 집과 같은 곳이라는 점에서 이는 자연스러운 전개였습니다. 사라를 찾아가 분노를 표출하고 홀로 주저 앉아 오열하는 은경을 발견한 경숙은 놀랐죠. 널리 알려진 유명인인 은경에게 사람들이 본다며 유리 집으로 데려간 경숙은 위로해 줬습니다.

 

은경은 자신의 딸이 그런 비밀을 엄마한테 털어놓지 못한 것에 자책했습니다. 자신은 엄마 자격이 없는 것 같다고 오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경숙은 부모 자격 없는 것은 아빠라고 따끔하게 지적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며 흔들리지 말라 당부합니다. 그리고 확실한 건 이 모든 것들도 다 지나간다고 했습니다.

굿파트너 9회-사과의 의미와 가치

자신의 전철을 밝았던 경숙의 조언은 은경에게 큰 힘이 되었을 겁니다. 남편이 바람을 피우고 그렇게 떠나버린 후 홀로 딸을 키워야 했던 경숙의 삶은 은경에게는 큰 위로가 될 수 있는 존재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폭풍이 지나간 후 보다 객관적으로 자신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은경은 딸 재희와 함께 요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재희는 엄마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합니다. 더는 사라 이모를 만나지 않겠다는 말은, 은경은 가슴 아파했던 부분을 이해한 것이었습니다. 그런 딸의 진심 어린 사과를 본 은경은 울컥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니야. 엄마가 미안해"라는 말로 딸의 진심어린 마음을 받아들인 은경은 그렇게 부둥켜안고 울었습니다. 그 눈물은 고통이나 슬픔이 아닌, 그동안 힘들었던 시간들 그리고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회한을 풀어내는 기쁨의 눈물이기도 했습니다. 

 

많은 감정들과 힘겨움을 풀어낸 은경 앞에 사라가 찾아왔습니다. 로펌에 손가락질을 받으면서까지 찾아와 무릎 꿇고 사과까지 하는 사라의 모습에 은경은 화부터 났습니다. 너도 엄마가 돼보니 하늘이 무섭냐고 했습니다. 위자료 깎아보려는 수작이냐고 질타했습니다.

 

사라는 자신도 앞으로 애랑 잘 살아가려면 꼭 사과가 필요할 것 같다 합니다. 그런 사라의 발언에 결국 다시 폭발하고 맙니다. 네 마음 편하자고 그런 거라며 단호하게 나가라고 외치는 은경은 사라를 용서할 마음이 전혀 없었습니다.

굿파트너 9회 스틸컷

사라가 로펌까지 찾아온 것은 유리 대문이었습니다. 네 작품이냐고 묻는 은경에게 유리는 협상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여자 최사라가 아닌 엄마 최사라에게 자신이 할 말을 했다고 했습니다. 유리는 사라를 찾아가 차 변호사님에게 사과하라 했습니다.

 

황당해하는 사라에게 아이에게 엄마 자격이라도 얻고 싶다면 가짜 말고 진짜 사과를 하라 했습니다. 다른 것도 아닌 자신의 아이를 위해서 최소한 진심을 담아 사과하라는 유리의 발언에 사라도 흔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상간녀에 대한 변명은 할 수 있겠지만, 태어난 아이에게 자신이 당당해질 수는 없지만 최소한 양심을 가지고 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은 사과였기 때문입니다. 

 

반쪽짜리 사과라도 절박한 이에게는 생명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앞선 의뢰인 사건에서 피해자인 아내가 원하는 것이 바로 그 사과였습니다. 상황은 다르지만 사라 역시 그에게는 절박한 상황에서 한 사과였습니다. 태어날 아이를 위한 절박한 사라의 사과였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벌인 행위가 정당화될 수는 없는 일이죠.

 

지상과 사라는 이미 끝을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지상은 재희에게 임신 사실을 말한 것에 대해 분노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지상에게 사라는 나도 내 아이를 지켜야 되는 엄마이기 때문에 그랬다고 했습니다. 새로운 가정을 꾸리려는 사라에게 지상은 최악의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사라에게 지상은 내 애라는 증거 있냐고 합니다. 이 발언은 최악일 수밖에 없죠.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발언이라는 점에서 이는 결코 돌이킬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는 의미였습니다. 이들의 불장난은 모든 것이 망가지는 결말로 향하기 시작했습니다.

굿파트너 포스터

재희 역시 엄마와 함께 하는 삶에 익숙해져가고 있습니다. 엄마 은경은 자신이 소홀했던 부분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해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사건들로 인해 재희에게 아빠라는 존재가 사라져 가고 있다고 생각한 것은 씁쓸함으로 다가왔습니다. 비록 이혼한 대상에게는 다시 보고 싶지 않을 수 있지만, 아이에게는 부모의 역할과 존재는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과연 이들의 이혼은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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