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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그 겨울, 바람이 분다 1, 2회-조인성과 송혜교, 시립도록 아픈 100일 간의 사랑

by 자이미 2013.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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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을 가진 작품이라는 사실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그겨울, 바람이 분다>는 첫 날 1, 2회를 연속 방송이 되었습니다. 노희경 작가와 김규태 연출 콤비가 다시 한 번 손을 잡은 만큼 호흡은 최강이었습니다. 여기에 간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조인성과 송혜교의 명불허전 연기 역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기에 부족함은 없었습니다. 

 

지독한 사랑의 기운이 넘치는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어린 시절 부부의 이혼으로 서로 남남처럼 살아야 했던 오수와 오영 남매. 재벌 PL 그룹의 상속녀가 된 영과 어머니의 죽음으로 고아원에서 자란 수의 삶은 아프고 슬프기만 했습니다. 같은 이름을 가진 서로 다른 운명의 두 남자 오수의 삶은 첫 회부터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싸움과 도박으로 살아가는 오수와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것이 꿈인 오수. 서로 다른 오수는 그렇게 운명처럼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착하기만 한 오수 집 가정부인 PL그룹의 외동아들인 오수의 삶이 그렇게 뒤바뀔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차가운 겨울 하얗게 쌓인 눈. 거대한 고목 아래 버려진 아이였던 오수는 자신을 찾아온 낯선 여자가 자신의 운명을 뒤바꿔 놓을 존재일지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6살 때 오빠와 이별을 해야 했던 영은 집에서 우연히 자신에게 온 오빠의 편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갑자기 쓰러진 아버지로 인해 더욱 심란해진 오영에게 오빠는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존재였습니다. 한 번도 잊지 않았던 오빠를 찾기 위해 오수의 집을 찾아가는 그녀에게 이런 외출은 쉽지 않습니다. 타고난 시각 장애가 아닌 후천적인 시각장애를 가진 그녀에게 홀로 세상 밖으로 나서는 것은 언제나 두려운 일일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오수와 오수의 차이에서 혼란스러운 영이와 그런 영이를 그저 지나치던 오수에게 그 짧지만 강렬한 만남은 이들을 강렬한 운명으로 만들어냈습니다. 오수는 함께 있던 여자의 배신으로 쫓기는 신세가 된 그는 오영에게 오빠의 편지를 읽어주던 도중 도망을 치기 시작합니다. 운명처럼 그의 집으로 향하던 오영의 친오빠 오수가 도망치던 같은 이름의 오수를 쫓다 차에 치여 죽고 맙니다. 그 시각 영이에게 걸려온 전화는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내용이었고 급하게 택시를 잡던 영이 앞에 쓰러져 죽어가는 오빠 수의 모습은 그래서 더욱 슬프게 다가왔습니다.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어 자신의 친 오빠가 자신 앞에서 죽어가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동생 영이. 이 지독한 운명을 그 한 장면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근본적으로 나쁘지 않은 오수는 도망치다 자신과 함께 뛰던 오수가 차에 치여 죽자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합니다. 형사들에 제압당해 바닥에 엎드려 있던 수의 눈에 보인 피가 흥건한 또 다른 수와 그 뒤에서 애타게 택시를 잡고 있는 영이의 모습은 <그 겨울, 바람이 분다>가 어떤 이야기를 담아낼지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자신에게 억울한 누명을 씌워 감옥에 보낸 소라는 면회를 와서 1년 만 감옥에 있으라고 합니다. 횡령에 불법포커판 연루, 불법 도박 혐의와 함께 70억이 넘는 금액을 김 사장에게 빼앗은 소라는 그 지독한 애증이 이런 상황을 만들어냈습니다. 언제 떠날지 알 수 없는 수를 놔두고 미국에서 1년 동안 촬영을 할 수 없다며 자신이 없는 동안 감옥에 가둬두겠다는 이 여자의 지독한 집착은 섬뜩할 정도였습니다.

1년이 지난 후 사회에 복귀한 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그를 친형처럼 따르는 진성이가 전부였습니다. 모두가 그를 배신했고, 김 사장은 잔인한 존재인 조무철을 시켜 돈을 받아오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78억이라는 거액을 100일 만에 만들라는 무철은 잔인한 상처를 남기며 수를 압박했습니다.

 

수의 연인이었던 희주. 그런 희주를 사랑했던 무철. 이 둘의 관계가 이런 애증에서 부터 시작되었다는 사실은 이후에도 지속적인 문제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무철만이 아니라 희주의 여동생인 희선 역시 수에게 지독한 애증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은 인물들의 관계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천방지축에 꼴통인 희주를 좋아하는 진성. 그들이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서로 팀이 되는 상황은 흥미롭기까지 합니다.

 

피엘 그룹의 고문 변호사인 장성이 영이를 위해 수를 찾고 여전히 사망신고가 되어있지 않던 수를 죽은 수로 착각한 장성에게 순간적으로 자신을 죽은 수로 위장하며 운명은 급격하게 뒤틀리기 시작했습니다. 거액을 갚지 않으면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인 수로서는 살기 위해서는 죽은 수를 대신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스스로 수가 되기로 작정한 오수는 철저하게 수가 되기로 작정합니다.

 

수가 되어 피엘 그룹의 아들이 된다면 78억이라는 거액도 그리 크게 다가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신이 찾아갔지만 만나지 못했던 오빠. 그리고 아버지의 죽음과 1년이 지난 후 자신을 찾아온 오빠라는 사람에게 차갑게 대하는 영이의 행동은 당연했습니다. 자신이 찾아갔을 때 만날 수도 없었던 오빠가 아버지 사망 후 이렇게 찾아온 것이 다른 목적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오영이 거주하는 집은 그 거대한 부를 둘러싼 음모가 가득합니다. 피엘 그룹의 회장이자 영이의 아버지의 내연의 처인 왕비서는 그 모든 것을 차지하기 위해 영이의 약혼자인 이명호와 함께 합니다. 오 회장이 살아있던 시절 약혼을 했던 사이이지만, 사망 후 영이에게 명호는 아무런 가치도 없는 존재였습니다. 한 번도 연인이라 생각하지 않았던 인물에게 애착을 가질 수는 없었으니 말입니다.

 

거대한 부를 차지하려던 왕 비서와 명호에게 수라는 존재는 두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눈이 보이지 않는 영이는 자신들이 조정하기 쉽지만, 거친 수의 등장은 그들에게는 버거운 존재이니 말입니다. 화상자국을 실제로 만들어내기까지 한 수의 노력으로 위기를 벗어났지만, 불안할 수밖에 없는 현실은 수에게는 부담으로 다가 올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자신을 내치기만 하는 영이와 친해지기 위해 그녀와 함께 하는 시간을 마련한 수는 사람들 틈에서 힘겨워하는 영이를 지켜봅니다. 같이 시력을 상실한 아이들에게 모범답안 같은 이야기를 하지만, 정작 자신이 그런 처지에 빠지자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으려 하지 않습니다. 타인의 성의를 거칠게 외면하는 그녀는 자신이 시각장애라는 사실을 부끄러워하고, 이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위기 상황에서 수를 의지하며 처음으로 그의 손을 잡은 영이.

 

돈을 위해서라면 자신을 죽이면 된다며 지하철에 뛰어들려는 영이와 그를 붙잡는 수. 멀리서 수를 지켜보며 영이를 죽이면 모든 것은 수의 몫이 된다는 지적에 스스로도 혼란스러웠던 수가 그녀를 붙잡은 것은 짧은 순간이지만 그녀에게서 사랑이라는 감정을 찾았기 때문입니다.

파격적으로 편성된 1, 2회 연속 방송으로 초반 이들의 관계를 구축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사실은 반갑습니다. 돈을 위해 사기까지 친 수. 하지만 그 누구보다 사랑에 약하고, 정이 많은 그가 진정한 사랑을 알아가는 과정은 흥미롭게 다가올 것으로 보입니다.

 

8년과 5년 동안의 드라마 공백에도 완벽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킨 조인성과 송혜교는 역시 최강이었습니다. 거친 남자로 완벽 변신한 조인성과 시각장애인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한 송혜교는 역시 매력적이었습니다. 상남자로 변신한 김범과 사투리를 버린 꼴통 정은지, 잔인한 폭력배로 등장한 김태우. 그리고 음모를 가진 배종옥 등 등장하는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매력은 최강입니다. 신인과 중견 등 다양한 배우들이 농익은 연기로 분위기를 압도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1년 전 우연하게 확인한 얼굴의 상처를 기억하고 있는 영. 수가 무슨 음모로 자신에게 접근했는지를 알면서도 그를 사랑하게 된 영이의 모습과 죽음을 각오하고 영이를 사랑하는 수의 모습은 시립도록 아픈 사랑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100일이라는 한정된 시간을 가진 이 매력적인 존재들이 과연 어떤 운명을 가져갈지 흥미롭기만 합니다. 강렬했던 원작이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노희경 작가의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매력적인 작품이었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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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

  • 2013.02.15 02:26

    필력이 좀 부족한 듯..
    답글

  • 호주 2013.02.21 07:42

    역시 자이미님! 노희경 작가와 송혜교,조인성이 함께 만드는 드라마라 이건 무조건 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자이미님도 왠지 당연히 보실것 같았구요.^^;; 호주는 여름이지만 드라마 보는 순간만큼은 한 줄기 시린 바람이 지나가는것 같을 정도로 마음이 짠하네요..
    답글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2013.02.21 10:12 신고

      호주님 반갑습니다. 건강하게 잘 계시겠지요? 이곳도 이제는 큰 추위는 사라져가고 있네요. 반대로 그곳은 이제 시원해지는 계절이 조금씩 찾아온다는 의미겠지만 말입니다.

      노희경 작가를 좋아해서 당연히 봐야하는 작품이라 생각했습니다. 역시 원작이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매력적인 드라마네요. 이 시린 사랑이 어떻게 이어질지 벌써부터 가슴이 쫄깃쫄길해집니다. 항상 건강하시기 바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