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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나의 해방일기 10회-홀로 새해 맞은 손석구 모습을 마지막에 등장시킨 이유

by 자이미 2022.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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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상황으로 마무리한 10회는 의문점도 있었지만, 중요한 결정들이 이어지며 흥미롭게 전개되었습니다. 단단한 관계로 가기 위해서는 언제나 위기는 찾아옵니다. 이를 이겨내면 단단해지고, 그렇지 않다면 관계는 끝나고 말죠.

 

미정과 구 씨의 관계는 급격하게 냉각기를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풀어내지 못한 구 씨의 과거가 현재를 집어삼키려 했기 때문이죠. 겨우 미정의 추앙으로 조금씩 자신을 추스르던 구씨는 다시, 과거 무너졌던 시점으로 돌아갔습니다.

만취해 들개 앞에서 먹잇감을 주려던 구씨를 구한 것은 미정이었습니다. 들개떼보다 무섭게 달려들어 구씨를 보호하는 미정의 모습에, 구씨는 무섭다 합니다. 미정은 일을 키운다며 본능을 죽여야 한다고 합니다.

 

남자들이 지겨워지게, 도시 여자들이 하는 소리 지겹게 해야 한다는 구 씨는,, 미정이 무섭다고 합니다. 자신에게 무섭다고 하는 이 남자에게, 미정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었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읽는 미정이 두렵기만 했고, 본능에 충실한 그의 진심이 좋아서 불편했습니다.

 

미정과 구 씨의 관계가 흔들리는 것과 달리, 창희는 부쩍 구 씨와 친근해졌습니다. 아침저녁으로 구씨 집 화장실을 이용하고, 친근해졌다며 셀카를 찍어대는 창희가 당황스럽기는 하지만, 밀어내지 않는 구씨였습니다.

 

창희는 달라졌습니다. 승진에서 연이어 탈락하고, 정 선배와 함께 지내야 하는 상황에서도 창희는 여유로워졌습니다. 오히려 정 선배는 창희에게 심술이 잔뜩 난 모습이었죠. 이런 변화는 흥미롭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른 부서에서도 정선배는 경계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팀장은, 창희 친구와 부서 이동으로 이들의 충돌을 막아보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어졌죠. 회식 자리에서 팀장은 창희를 위해, 막내에게 정선배 옆자리를 권하지만, 창희는 아무 생각 없이 그 자리에 앉습니다.

참치 먹는 것을 가지고 팀원들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해도, 창희는 오히려 어떻게 먹어야 맛있냐고 묻기까지 했습니다. 팀장마저 이상하게 볼 정도로 창희가 달라졌습니다. 창희가 그렇게 달라진 것은 구 씨 때문이었죠.

 

화장실이 너무 급해 구씨 집으로 갔던 창희는, 그곳에서 비데 사용하는 혼자 사는 남자에 반했습니다. 단순히 비데였다면 이 정도는 아니었을 텐데, 화장실에 아무렇지 않게 놓여있는 롤스로이스 차키를 보는 순간 확신했습니다.

 

구 씨가 정점에 올랐다가 추락한 사람이라고 말이죠. 그 뒤부터 정선배는 눈에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술자리에서 친구가 독설을 쏟아낸 것이 사실로 드러난 셈이죠. 정선배의 부가 불편했던 창희는 구 씨의 부에 경도되며, 관심사가 바뀌었습니다. 그런 관심의 변화는 마음의 평화까지 가져오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창희의 그런 모습에 친구는, 차키만 있고 차는 없으면 이라고 딴지를 걸지만, 그저 환상에라도 젖고 싶었습니다. 다행스럽게 실제 롤스로이스를 영접하고, 차를 몰면서 창희가 느끼는 희열은, 태어나 처음 가져본 감동이었습니다.

 

현아를 만난 미정은 편안했습니다. 누구보다 솔직한 현아는 최근 헤어진 남자 친구를 15점이라 평가합니다. 변명하지 않았다는 현아 말에, 구 씨 역시 최소 15점 이상은 되는 것 같다 합니다. 그런 미정에게 어마어마하구나라고 감탄하는 현아는 역시 연애 현자였습니다.

미정을 무서워하는 것은 마음이 읽히기 때문일 거라 합니다. 자신의 마음을 읽는 이가 있다면 두려운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니 말이죠. 현아 말처럼 구 씨는 미정을 밀어내기에 여념이 없었죠.

 

할 말 없냐는 미정에게, 지겨운 여자들이 하는 말을 한다며, 못된 말을 쏟아내는 구 씨지만 미정은 밀리지 않았습니다. 들개에게 물어 뜯기는 것과, 여자와 알콩달콩한 것 중 뭐가 어렵냐는 말에, 구 씨는 고민이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설픈 남자다움의 민낯을 다시 들키고 말았으니 말이죠.

 

지난 이야기부터 중요하게 다뤄진 기정의 사랑은 다시 한번 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너무 아름다운 거절을 한 태훈이, 너무 좋은 기정은 힘들기만 했습니다. 그런 마음을 경선이 읽기라도 한 듯, 문어 먹자며 초대합니다. 기정과 태훈의 관계를 몰랐던 경선은, 그저 기정을 이용하려 했습니다.

 

태훈에 대한 언급에 기정은 흔들렸고, 그렇게 가게로 간 기정은 행복했습니다. 쏘맥을 마시며, 행복했던 순간은 그리 오래갈 수는 없었죠. 태훈의 딸 유림이 왜 기정이 싫은지, 고모인 경선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했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을 들은 경선은 분노했고, 기정이 고깃집에서 했던 말을 언급합니다. 이런 상황에 나선 것이 태훈이었습니다. 기정의 편에 선 태훈의 행동이 경선은 불편했고, 기정은 자신이 내뱉은 말이 이렇게 지독할 정도로, 발목을 잡는단 사실이 답답하게 다가왔습니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그 사랑이, 영원히 사라지는 것 같아 절망스러운 기정은, 지독한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한껏 올라갔던 기대는 바닥으로 떨어졌고, 박이사 애인은 연애 상담을 왜 자기 남자 친구와 하냐며 불편해합니다.. 그의 그 말이 서러운 것이 아니라, 태훈과 관계가 끝났다는 사실에 기정은 오열할 수밖에 없었죠. 그런 기정을 다시 기사회생시킨 것은 태훈이었습니다.

 

회사 사람들과 있는 곳에서 너바나 앨범을 본 태훈은, 사진을 찍어 보냈습니다. 그리고 이제 너바나와 염기정이 세트처럼 느껴진다며, 경선 없이 만나자는 태훈의 말에, 기정은 너무 기뻐서 우는 것인지 웃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모습으로, 직원들을 당황스럽게 만들었습니다.

 

미정은 구 씨에게 범죄자여도 상관없다며 더 가자고 합니다. 아침 바람이 차가워졌다는 말은 구 씨를 흔들었습니다. 며칠 동안 망가졌던 구 씨는 백사장을 찾았습니다. 갑작스럽게 신문을 읽는 자경의 모습은 당당함이었습니다. 15년.15 동안 이곳에서 일했다는 자경은, 지겨워 모든 것을 내던지고 싶은 순간, 백사장이 뒤통수를 쳐서 살아났다며 고맙다 합니다.

 

싱크대 만드는 것이 재밌다는 자경은 기다리라고 합니다. 이 세계를 다시 접수할 수도 있다는 경고에, 백사장이 당황하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백사장이 감히 넘볼 수 없었던 자경이 다시 돌아오면, 피해는 백사장의 몫입니다.

 

해결해야만 했던 일을 해결하고 자경은 미정 회사 앞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만두 데이트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그들은 행복해 보였습니다. 미정의 말처럼 구 씨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삶을 택한 모습이었습니다.

 

둘이 함께 돌아오는 모습을 보고 창희는 때가 왔다고 확신했습니다. 두환에게 따라오지 말라며, 마치 강아지 쫓아내듯 하는 창희의 모습은 웃겼습니다. 이 장면을 통해 이들의 관계가 어떤지 확실하게 증명했죠. 소꿉친구가 아니면 할 수 없는 행동이 주는 관계성이 좋았습니다.

친구 말처럼 정말 차는 없고, 차키만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구 씨는 지금 서울에서 왔는데라는 말로 창희를 환호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는 차의 실체가 존재한다는 의미였으니 말이죠.

 

구 씨가 데려간 지하 주차장에서, 먼지가 낀 차량에서 롤스로이스 특유의 장식이 올라오자, 창희는 무릎까지 꿇으며 영접했습니다. 차 좋아하는 이의 로망이기도 한, 명품 슈퍼카를 직접 영접한 것도 모자라 운전하는 상황은, 창희가 태어나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충만이었습니다.

 

하얀 옷을 입고, 철새 따라 뛰던 미정과 구 씨의 모습은 기묘했습니다. 철새의 움직임에 당황한 미정을 보호하기라도 하듯, 구 씨가 손을 내미는 모습은 이들의 관계가 발전하고 있음을 예고했습니다.

 

거대한 클럽에서 카운트다운이 시작되고, 그곳에서 나오는 구자경의 모습과 2022년이라는 문구는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자경이 그 세계로 돌아왔다고 추측되는 대목이니 말이죠. 하지만 예고편에서 등장하는 과정을 보면, 결말을 끌어다 쓴 것인지, 아니면 복선을 위한 선택인지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작가 의도를 생각해보면, 마지막 장면은 두 가지 버전을 모두 드러냈다고 보입니다. 미정이 이야기한 것처럼, 여자를 사랑하는 구자경이 될지, 아니면 과거로 돌아간 구자경이 될지, 알 수 없는 모든 선택지의 결과를 드러냈으니 말이죠.

 

두 가지 선택 중 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마무리될지 알 수 없습니다. 화려한 모습의 자경의 곁에는 아무도 없었지만, 미정과 함께 하는 구 씨의 모습은 행복함이 가득했습니다. 텅 빈 것 같은 자경의 모습과 추앙으로 충만한 구씨의 모습 중, 이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남은 이야기들이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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