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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나의 해방일지 12회-구씨의 이별마저 미정을 위한 추앙이었다

by 자이미 2022.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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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을 향해가는 이들의 해방 이야기는 다시 혼란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구 씨가 빠져나왔던 지하로 돌아갔고, 미정은 텅 빈 집에서 서럽게 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창희는 아무리 발버둥을 쳐봐도 달라지는 것은 없고, 오히려 꼬이는 상황들은 답답하게 만들 뿐이었습니다.

 

기정만 뒤늦은 연애에 행복하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기정과 태훈의 사랑은 그들 집안의 균형을 무너트리며 위기를 불러왔죠. 부모를 일찍 잃고 함께 살아왔던 태훈 가족은 다른 가족보다 끈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태훈이 기정과 만나기 시작하며 틈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구 씨와 일하러 가던 미정은 염소를 보고는 과거 키웠던 이야기를 합니다. 소와 염소는 키우면서도 미안하다 합니다. 잡아먹어야 하는 대상이기도 하니 말이죠. 그래서 자신이 키운 것은 직접 잡아먹지 못해, 다른 집과 바꿔서 먹는다 합니다.

 

그냥 키우면 되지 왜 잡아먹냐는 구 씨는 시골의 삶을 잘 모르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염소는 24시간 먹어 키우기 힘들다며, 잡아먹을 짐승에게는 이름을 지어주지 않는단 말에, 구 씨는 자기 이름을 지어달라 합니다. 그렇게 완전히 녹아들어 가던 구 씨는 제호에게도 일을 열심히 배웠습니다.

 

제호는 구씨가 자신의 대를 이어가기 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정이 전화번호를 물었을 때도 아무런 거리낌이 없었죠. 그렇게 그곳에 적응해가고 있는 구 씨를 흔든 것은 과거 함께 일했던 선배의 방문이었습니다. 백사장에 밀려난 그들은 구 씨가 아니라면 과거처럼 살아갈 수 없는 존재들입니다.

 

구 씨가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서 그는 압박하기 위해 미정의 집을 찾았죠. 넉살 좋게 미정의 집에 들어가 가족사진을 보는 그의 행동은 의도적인 목적이 있었습니다. 구 씨가 신 회장이 이곳까지 찾아와 복귀해달라 요구했음에도 거절한 이유를 찾기 위함이었죠.

 

제호는 구씨를 찾아온 손님을 반갑게 맞이했지만, 그의 행색을 보고 무슨 일을 하는지 알아챘습니다. 일반적인 직장인이 아님은 분명했으니 말이죠. 그는 구 씨에게 여자 있냐고 묻습니다.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 씨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죠.

자기편이라 믿는 자들도 언제든 뒤통수 칠 수 있는 그곳에서, 여자 있냐는 질문은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어떤 짓을 할지 알려주는 대목이었습니다. 구 씨를 직접 칠 수 없다는 점에서 미정을 위협하겠다는 협박이나 다름없는 행위였죠.

 

구 씨는 커다란 파라솔을 가지고, 들개들이 머물고 있는 곳에 세워뒀습니다. 이는 들개들을 위함이 아니라, 그들을 잡기 편하도록 하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어딘가 머물고 있다는 사실에 안정감을 느끼지만, 다른 무언가가 개입하게 되면 무너질 수밖에 없음이 구 씨를 닮았습니다. 

 

해방 클럽에 신규 회원이 들어왔습니다. 행복지원센터 소향기 팀장이 신규 회원이 되기로 했습니다. 이들에게 사내 동아리에 들라고 요구했던, 그는 한차례 이들 모임에 참석한 후 결정했습니다. 그는 직업병으로 인해 사람만 보면 항상 웃는다고 합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웃는 습관은 소 팀장을 힘겹게 만드는 이유였습니다. 그것에서 해방되기 위한 소 팀장의 모습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해방 클럽에는 3가지 강령이 존재합니다. '행복한 척하지 않겠다, 불행한 척하지 않겠다, 정직하게 보겠다'라는 세 가지 강령은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정직한 게 무섭다는 소 팀장의 마음은 우리와 같습니다. 정직하고 솔직해진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음을 우리는 시시각각 확인하고 있는 중이니 말이죠. 타인에게 정직하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정직하라는 말에 소 팀장은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기정은 자신이 이렇게 가볍다고 느낀 것은 처음이라 합니다. 모든 인간들 트집 잡고 살았던 자신인데, 증오가 이렇게 무거운 것인지 처음 알았다고 합니다. 가벼워 날아갈 것 같다는 기정은 태훈과 문자만 나누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죠.

 

경기도 사는 사는 여자와 사귀는 법이라며 데려다 주지 말라고 합니다. 어차피 일관되게 할 수는 없는 행위가 불만이 될 수밖에 없으니 말이죠. 아이 키우는 남자와 사귀는 법은 크리스마스와 새해 만날 수 없다고 합니다. 아이와 함께 해야 하기 때문이죠.

 

집에 데려다 주겠다는 태훈에게 괜찮다고 하던 기정은 차가 없으면 키스는 어떻게 하냐며, 당황합니다. 무를 수도 없는 상황에서 기정은 속마음까지 드러내는 실수를 했죠. "다음에 우리 자요"라는 말은 기정의 속마음이지만 드러낼 수 없는 감정이었죠. 

 

태훈 누나들은 이 평온함이 깨질 것 같아 두려웠습니다. 조카인 유림이와 함께 산다는 것에 삶의 의미를 두는 그들에게 기정은 낯선 이방인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정과 태훈이 사귀는 것을 반대하지 않지만, 유림이와 함께 나가 살겠다고 하면 어떻게 하냐며 두려워합니다.

유림이는 아빠에게 고모 친구 어디가 좋냐고 묻습니다. 태훈은 기정이 자신을 쉬게 해 준다고 합니다. 그런 아빠의 말을 듣고 유림은 "다행이네"라고 합니다. 아빠의 선택을 존중하고 응원한다는 의미라는 점에서 기정과 태훈의 사랑은 앞으로 더욱 단단해질 것 같아 기대됩니다. 

 

창희의 차빨도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황홀함의 시간은 한계가 분명했고, 그렇게 만사가 다시 지겨워질 무렵, 고가의 차량 뒷 범퍼가 찌그러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다시 채우려 해도, 주차장에서 차를 막아 이루지 못하고, 고가의 차가 어디에서 문제가 생겼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여기에 아버지는 왜 남의 차를 타냐며 질타합니다. 누구 차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구씨 차라고 실토하고 말죠. 그리고 범퍼 사고에 대해 구 씨에게 밝힌 창희는 형을 피해 도주하기 시작합니다. 이미 이를 알리러 가기 전 슬리퍼가 아닌 신발을 신은 것은 이를 예상했기 때문이죠.

 

이들의 쫓고 쫓기는 달리기는 무슨 의미였을까요? 창희의 도주는 명확하지만 구씨의 추격은 처음 의도와 달리, 점점 달라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망한 전 여친은 "너란 인간은..."이라며 분노했고, 미정은 "거칠고 투명하다"는 말로 구 씨를 평가했습니다. 상반된 그 평가가 구 씨를 서글프게 만들었습니다.

구 씨에게 잡히지 않고 지하철에 올랐다고 생각한 창희와 함께 올라탔으면서도 더는 창희 곁으로 가지 않는 구 씨는 그저 그 행위 자체에만 동물적으로 움직였을 뿐이었습니다. 그런 그들의 추격전에 오토바이를 타고 따라와 물을 나눠주는 두환의 모습마저도 구 씨에게는 정겨움으로 남겨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구 씨의 말 하나로 백 사장은 몰락하고 말았습니다. 약을 팔고 있음을 안 구 씨의 발언으로 백 사장은 도망자가 되었고, 그렇게 형사들에 쫓기다 사고사 하고 말았습니다. 그의 장례식에서 웃는 구 씨의 행동은 이상했습니다. 

 

"나는 누군가 죽는게 이렇게 시원하다"는 구 씨의 행동은 그가 자신이 살던 곳으로 돌아왔음을 드러내는 행동이었습니다. 미정은 서울로 간다는 구 씨를 잡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화도 내지 않았습니다. 돌아가고 싶다는데 잡을 수는 없다며, 화는 안 나지만 서운하다 합니다.

그런 미정에게 구씨는 평범하게 살라하죠. 미정은 자신이 너무 평범하다 하지만, 평범이란 같은 욕망을 가질 때나 가능한 거라 합니다. 창희처럼 욕망을 드러내는 것이 평범한 삶이라는 의미였죠. 유모차 끄는 여자를 언급하자, 애는 없겠다며 한 살짜리 당신을 업고 싶다는 미정의 말은 강렬한 구애이기도 했습니다.

 

제호는 떠나는 구씨에게 남은 일당은 정산하며 "아니다 싶으면 언제든 다시 와"라고 합니다.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은 든든함이죠. 구 씨가 없는 빈 집에서 전화를 해보는 미정과 번호까지 바꿔버린 구 씨로 인해 서럽게 우는 미정은 이 모든 것이 힘겹기만 합니다.

 

과거로 돌아간 구씨의 이 선택은 오직 미정과 그 가족을 위함이었습니다. 자신으로 인해 이들이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어쩔 수 없는 그들을 추앙하며 떠난 것이죠. 하지만 산포에서 행복을 찾은 구 씨가 그곳에서 행복할 수는 없습니다. 

 

자신에게서 해방하고, 추앙하며 살아가려는 이들의 삶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이어질지 기대됩니다. 구씨는 그들을 떠나 이제는 고향이자 자신의 집과 같은 그곳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요? 현아 남자 친구가 병실에 누워 창희를 보며 "그렇게 생겼다"는 모습도 흥미로웠습니다. 창희와 현아가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도 궁금해집니다. 추앙이라는 단어로 많은 이들이 당황했지만, 그 가치가 던지는 의미에 모두가 몰입하고 있습니다. 남은 네 번의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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