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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낭만닥터 김사부 3, 15회-산불 화재에 갇힌 돌담병원 시리즈도 끝나나?

by 자이미 2023.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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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가 복귀한 것은 분명한 이유가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낭만닥터 김사부'의 시작을 함께 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그가 시즌 3 후반에 등장한 것은 분명한 목적이 있습니다. 지난주 외상센터에 들어서자마자 내부 구성원들과 대립각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낭만닥터 김사부 3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진짜 닥터' 이야기
시간
금 오후 10:00 (2023-04-28~2023-06-17)
출연
한석규, 안효섭, 이성경, 김민재, 진경, 임원희, 변우민, 김주헌, 윤나무, 신동욱, 소주연, 고상호, 보라, 정지안, 이신영, 이홍내, 이경영
채널
SBS

김사부의 가치를 따르는 이들과 대립은 중요했습니다. 동주 역시 김사부의 제자이지만, 현재 김사부의 제자로 일을 하는 우진과 은재는 동주와는 결이 조금 달랐습니다. 전설적인 김사부의 제자와 일을 함께 한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기도 하지만 서먹해질 수 있는 이유가 되기도 하죠.

낭만닥터 김사부 3, 15회-김사부 화재 속 홀로 병원에 남나?

대학을 함께 다니며 알던 선후배 사이였다는 것은 득이자 독이기도 합니다. 돌담과 외상센터를 확실하게 구분해서 전문화시키는 과정에서 동주는 은재와 문제가 생겼습니다. 위급한 환자를 구하기 위해 동주의 지시를 거부한 은재와 다툼이 생길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죠.

 

누구나 김사부가 될 수 없다며, 그의 정신을 따르는 것과 현실은 다르다고 했습니다. 모두가 김사부가 될 수 없다는 점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곧 좋은 의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동주의 생각이죠. 하지만 우진과 은재는 여전히 김사부와 같은 의사가 되고 싶고 그 길을 걷고 있어 대립이 생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방적 지시에 대해 거부하며 그렇지 않아도 후배인 동주가 외상센터 장으로 왔다는 사실이 불만이었던 양호준까지 가세하며, 외상센터는 일순간 파업의 장소가 되고 말았습니다. 하필이면 이런 상황에 보건복지부와 도에서 외상센터가 제대로 운영되는지, 그리고 지원해야 할 것인지 판단하기 위해 나와 있었습니다.

 

이 갈등 상황에 거대한 산불이 났고, 이를 진압하고 소방수들과 근처 공장 직원들이 부상을 입고 돌담과 외상센터로 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외상센터에는 동주와 수쌤 등 최소한의 인원만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일 뿐이었습니다. 

 

김사부에게 도움까지 청한 상황에서 반전은 의사와 간호사들이 복귀했다는 것이죠. 파업의 정당성은 존재하지만, 환자를 외면하는 파업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었습니다. 실력도 능력도 인성도 부족한 호준만 버티고 있을 뿐 은재와 간호사들은 외상센터로 복귀했습니다.

 

외상센터를 가득 채운 환자들은 돌담병원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비료 공장 직원들까지 들어온 상황에서 색약인 선웅은 환자의 화상 자국을 인지하지 못하며 좌절합니다. 자신이 색약이라는 사실을 밝히려는 순간 김사부가 막았습니다.

 

좌절한 선웅을 위로하고 용기를 주는 김사부는 자상한 스승이었습니다. 누구나 실수하며 성장한다며,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고 있다며 선웅을 다독이는 김사부의 모습은 과거 날카로웠던 모습과는 많이 달라 보였습니다.

낭만닥터 김사부 3, 15회-산불 화재 사건의 의미

이 드라마는 우리 사회 속 의료 분쟁과 의료인 파업과 갈등 등을 너무 깊숙하지 않고, 한쪽의 의견을 내는 방식이 아닌 균형을 잡아 이야기하고는 합니다. 외상센터 파업과 관련해 수쌤은 그들과 동참하지 않았습니다. 자칫 이런 상황은 동참하지 않으니 적이라는 이분법으로 빠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죠.

 

파업에 참여한 영미에게 수쌤은 충분히 이해한다며 그들의 투쟁을 응원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함께 하지 않는 것은 그들의 목소리에 더욱 힘을 주기 위함이라 했습니다. 권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회는 '아픈 사회'라고 했죠.

 

우리는 이제 아픈 사회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언론을 압박하고, 그렇게 권려자의 입맛에 맞는 거짓을 홍보하려는 시도는 결국 우리 전체를 아프게 만들 수밖에 없죠. 언론 자유화가 급격하게 추락하는 우리 사회는 새로운 독재나 다름없기도 하죠.

 

거대한 산불과 밀려든 환자들, 그 중에는 돌담 의료진과 친한 허 대장도 있었습니다. 산불 진화 작업에 나서 사람들을 구하다 중상을 입은 허 대장은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함께 실려온 대원은 인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산불 화재를 진압하다 사망한 대원들과 중상을 입은 그들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의료진과 달리, 이마에 상처가 났다며 자신 먼저 치료해 달라는 환자의 모습은 이질적으로 다가왔죠. 의사 멱살을 잡고 끼리끼리라며 나는 치료하지 않고 왜 소방대원들만 치료하냐는 그를 제압한 것은 수쌤이었습니다. 

 

당신들을 구하기 위해 몸이 부서진 이들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그렇게 기분이 나쁘냐는 수쌤의 발언은 당연했습니다. 이마에 난 상처가 자신에게는 크게 다가올지도 모르지만, 내장이 파열되고 삶과 죽음 사이에서 힘겨워하는 이들과 비교될 수는 없는 일이니 말이죠.

 

안식년을 가진 마취과 심 교수까지 가세한 것도 동주의 복귀와 유사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단순하게 등장할 수준이 아니라는 점에서 동주와 심 교수 등의 등장은 어쩌면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의 마지막을 위함이라고 할 수도 있을 듯합니다.

낭만닥터 김사부 3, 15회-강동주 복귀와 갈등

사경을 헤매는 허 대장을 위해 김사부는 뇌수술까지 담당했습니다. 수술 동의서를 써줘야 할 가족이 어린 아들과 딸이 전부인 그를 위해 동주는 보스가 아닌 리더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김사부와 수쌤이 던진 리더의 자격이라는 측면에서 동주는 보스에 가까웠습니다.

 

은재와 갈등은 이어지고 있지만, 조금씩 부드러워지는 동주가 어떤 존재가 될지도 궁금해집니다. 불길이 거세지며 돌담병원을 향해오고, 환자들을 모두 다른 곳으로 이송한 상황에서 김사부는 허 대장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낸 후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죠.

 

이번 수술이 너무 좋았다고 했습니다. 하나의 팀이 되어 노력해 완벽했다며, 함께 한 이들에게 특별한 감정을 전달하는 김사부의 모습에 많은 이들은 당황했습니다. 이게 김사부와 마지막 수술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돌담 병원과 외상센터가 화재로 소실되면 이들은 모두 흩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동주가 수술방을 나서며, 함께 한 첫 수술인데 이게 마지막이라고 이야기 한 것도 그런 의미였죠. 김사부에게 이 병원은 특별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곳이기도 하죠.

 

오직 환자를 위해서만 존재하는 병원. 세상에 존재할 수 없는 이 병원을 지켜낸 김사부 앞에 들이닥친 거대한 화마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모든 것을 앗아가려 합니다. 이제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존재하지 않는단 박 원장의 말처럼 김사부의 힘으로도 자연재해를 막아낼 수는 없는 일입니다.

 

모두가 대피하는 상황에 사라진 김사부는 어디로 간 것일까요? 산불이 가까워지며 매깨한 연기가 가득해지는 외상센터에서 김사부는 자신을 부르는 여성의 목소리에 이끌려 어딘가로 향합니다. 환청까지 들린 김사부는 왜 그런 걸까요?

낭만닥터 김사부 3, 15회-시즌 4로 이어질 수 있을까?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김사부의 1호 제자인 장현주일 가능성이 높죠. 첫 번째 제자의 목소리에 이끌리는 김사부의 모습은 결국 그의 연대기를 정리하는 중요한 수단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장현주의 가족이 장동화일 가능성도 높죠.

 

어머니인지 명확하지 않지만, 김사부의 첫 번째 제자가 장현주라는 말을 듣자마자 멍한 표정을 지은 동화는 분명 특별한 관계일 수밖에 없습니다. 김사부의 알려지지 않은 첫 번째 제자까지 등장하고, 흩어졌던 이들이 돌담으로 다시 모인 상황은 새로운 시작이거나, 이들 이야기의 마무리를 위함일 수밖에 없습니다.

 

과연 마지막 회 '낭만닥터 김사부'는 어떤 이야기를 건넬까요? 충분히 시리즈로서 가능성과 재미를 담보한 상황에서, 완전한 종영을 선택할까요? 아니면 김사부 없는 김사부의 이야기로 시즌 4를 예고할지도 궁금해집니다. 남은 한 번의 이야기는 많은 것들을 알려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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