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내일 1화- 김희선 로운, 사람 구하는 저승사자 이야기

by 자이미 2022. 4. 2.
반응형

로운이 저승에 취직한 취준생으로 돌아왔습니다. 웹툰 원작으로 한 '내일'은 흥미롭고 빠른 전개로 첫 회부터 주목받았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저승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만들어냈다는 것도 반가운 일이죠. '전설의 고향'이 만든 세계관이 아직도 지배하고 있으니 말이죠.

저승이라는 개념을 세련되게 표현하며 이 드라마의 방향성도 잘 보여줬죠. 어둡고 무서운 공간을 탈피해 화려하고 현대적인 저승을 통해 드라마 '내일'은 말 그대로 미래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어 하니 말이죠. 그런 점에서 첫 회부터 이야기는 흥미롭게 이어졌습니다.

로운이 연기한 최준웅은 수많은 취준생 중 하나입니다. 최종 2인으로 뽑혀 면접 역시 좋았던 준웅은 합격을 자신했습니다. 마지막 2인으로 올라온 여성 지원자는 절대 될 거라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면접 마치고 나온 후 그는 깨달았습니다. 자신을 절대 합격할 수 없다는 것을요.

탁 씨 성을 가진 회장의 회사에 최종 면접에 올라온 인물 역시 탁 씨 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순간적으로 이게 무슨 상황인지 파악한 준웅은 잠시 전 엄마에게 큰소리치며 전화한 것이 부끄럽기만 했습니다. 자식이 취직해 밥벌이하며 결혼도 하기 바라는 엄마에게 다시 고배를 마신 이야기를 하기는 어려웠으니 말이죠.

편의점에서 혼자 술을 마시다 엄마 전화에 뒤늦게 합류한 친구를 놔두고 집으로 향하는 준웅은 답답하기만 했죠. 무조건 합격이라 자신했지만, 회장 딸을 밀어낼 수는 없었죠. 그렇다고 이런 이야기를 엄마에게 하면 그건 한심한 핑계일 뿐이었습니다.

한강 다리에서 신세한탄을 하던 준웅은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노숙자를 막으며 상상도 못한 일과 마주하게 됩니다. 투신하려는 노숙자를 막는 그를 떼어놓으려는 이상한 사람과 마주했으니 말이죠. 화려하게 염색한 머리의 여자와 뭔지 모르게 낯선 남자의 등장은 준웅이나 노숙자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사람을 살리려는 자신에게 간섭하지 말라는 구련(김희선)과 륭구(윤지온)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았죠. 어수선한 상황에서 그 남자는 다시 뛰어들려 했고, 이를 붙잡던 준웅도 함께 다리 밑으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이런 심각한 상황에서 퇴근 시간을 알리는 벨 소리에 륭구는 떠나고 홀로 남은 구련은 상황을 정리했죠.

 

이들은 저승 독점기업 <주마등>의 위기 관리팀 직원들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저승사자라는 의미죠. 예정에 없는 상황에 준웅이 끼어들었고, 의도하지 않은 결과까지 만들어지며 복잡해지고 말았죠. 준웅으로 인해 노숙자까지 목숨을 건지기는 했지만, 코마 상태에 빠진 준웅은 3년 동안 이런 상태로 지내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자신을 보는 이 기괴한 상황에서 구련에 의해 '주마등'에 들어선 준웅은 당황했죠. 허름한 곳에 관으로 된 문을 열고 들어가자 말 그대로 신세계가 열렸습니다. 통상적으로 알던 저승과는 차원이 다른 곳이었으니 말이죠.

그곳에는 옥황상제(김해숙) 이 회장으로 불리며 인간사를 다루고 있었습니다. 다양한 부서에서 인간의 생사를 관리하는 모습도 최첨단이었죠. 그곳에서 요구르트 아줌마라 생각했던 아줌마가 옥황이라는 사실에 기겁한 주웅은 거래를 제안받았습니다.

3년 동안 그렇게 환자로 누워있듯, 6개월 동안 인턴으로 살든지 선택하라 했습니다. 자신들의 잘못도 있으니 깨어나면 대기업 취업 등 보상도 이어진다는 말에 꿈이라 생각했지만, 자신을 보며 서럽게 울다 쓰러진 엄마를 본 준웅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죠.

준웅이 마주친 위기 관리팀은 저승에 존재하는 인간을 살리는 부서였습니다. 나이 들고 병들어 자연사하는 이들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이들을 구해내는 일이었죠. 이 부서로 인해 주마등의 에이스 집단이라는 인도 관리팀과는 항상 다툽니다.

에이스 중의 에이스로 불리는 인도 관리팀 박중길(이수혁)은 망자를 저승으로 데려오는 임무를 수행합니다. 그런데 구련은 그런 이들을 구하는 존재라는 점에서 상충할 수밖에 없죠. 이런 상황에서 옥황은 환생할 수 있는 몸이 있어야 하는데, 저출산으로 인해 이마저 힘들어졌다며, 위기 관리팀을 두둔하고 나섰습니다. 

 

옥황과 구련과는 어떤 약속이 존재하는데 그게 뭔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거래를 잊지 않는 옥황으로 인해 구련은 반반이라 부르는 준웅을 팀으로 받아야 했습니다. 누구도 오지 않으려는 위기 관리팀은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이들을 구하는 부서입니다.

집단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이들을 과감한 드라이브로 삶의 가치를 일깨우는 장면에서 구련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잘 드러났죠. 첫 회 위기 관리팀을 다급하게 만든 이는 방송작가 노은비(조인)였습니다. 레드라이트 앱은 위기 관리팀에서 구해야 할 대상들이 뜨는 도구이자, 얼마나 심각한지도 알려주는 유용한 것이기도 합니다.

비가 느끼는 불안은 학창 시절 친구들의 따돌림이었습니다. 유명한 웹툰 이야기는 바로 은비가 경험했던 모든 것이기도 했죠. 은비가 그 웹툰 작가를 만나 인터뷰하는 것을 꺼리는 것은 너무 당연하게도 자신을 괴롭힌 자 중 하나가 작가이기 때문이죠.

 

웹툰 '복순이'의 김혜원 작가의 볼펜 딸깍거리는 소리에 두려워하는 은비의 모습은 안쓰럽게 다가왔죠. 가해자가 마치 피해자처럼 둔갑해 학교 폭력을 응징하는 웹툰을 그려 성공했다는 사실이 황당함으로 다가왔으니 말이죠. 이런 상황에서 은비는 그와 만나는 것을 회피하지만 직장인의 애환은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할 수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은비를 구하기 위해 그의 과거로 들어가는 문을 연 구련과 준웅의 모습은 깔끔한 CG와 함께 흥미롭게 전개되었습니다. 은비를 구하기 위한 이들의 행동은 아픔을 치유해 주는 과정이기도 한다는 점에서 드라마 '내일'의 주제가 잘 담겼습니다.

 

사람 구하는 저승사자라는 설정이 주는 낯설지만 흥미로운 요소는 첫 회부터 잘 보였습니다.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이들에게는 나름의 고민들이 존재할 수밖에 없죠. 그런 아픔에 공감하고 그들에게 새로운 삶을 주려는 저승사자 위기 관리팀의 이야기는 그래서 기대하게 합니다.

 

여전히 아름다운 김희선과 돌아온 로운은 비주얼 남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완벽했습니다. 저승을 색다르게 해석하고, 사람 구하는 저승사자를 앞세워 사회적 이슈를 흥미롭게 풀어낸 '내일'은 의외로 매력적인 드라마였습니다.

반응형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