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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우리들의 블루스 노희경vs나의 해방일지 박해영

by 자이미 2022.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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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가 옵니다. 노희경과 박해영 작가의 신작이 공교롭게도 49일 공개되는 것은 반칙이죠. 오랜 시간 기다렸던 두 작가의 작품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것이 지독한 고통이니 말입니다. 다만 시간대가 달리, 정성껏 두 작품을 모두 볼 수 있다는 것은 다행입니다.

 

가볍게 볼 수 있는 드라마가 아니라는 점이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드라마 안에 인생을 담는 철학자 같은 작가들이라는 점에서 많은 생각을 하고 볼 수밖에 없죠. 그런 점에서 다른 드라마 한두 편 보는 것보다 더 집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부담이기는 합니다.

노희경 박해영 작가만이 아니라 이들과 호흡을 맞추는 감독들 역시 쟁쟁합니다. 노희경 작가와 우리들의 블루스를 연출하는 김규태 감독은 그들이 사는 세상’,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괜찮아, 사랑이야’, ‘라이브등 다섯 편을 노희경 작가와 함께 한 감독입니다.

 

‘아이리스 1’과달의 연인등도 연출하는 등 드라마 팬들에게는 널리 알려진 감독이기도 합니다. 노희경 작가의 걸작들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는 점에서 이번 작품 역시 기대할 수밖에 없습니다. 말 그대로 노련한 베테랑들의 작품이란 사실은 분명하니 말이죠.

 

나의 아저씨를 자신의 인생 드라마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을 정도로 폐인을 만들어왔던 박해영 작가와 호흡을 맞추는 나의 해방일지’ 감독은 송곳’, ‘눈이 부시게’, ‘로스쿨등 드라마만이 아니라, ‘조선 명탐정시리즈를 연출한 김석윤 감독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두 작품 모두 당대 최고의 작가와 감독이 함께 한다는 점에서 최소한 드라마의 완성도는 확실하다고 생각해도 무방할 듯합니다. 최소한 이야기와 영상으로 이들을 비난하기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노희경 작가의 신작인 우리들의 블루스는 인생의 끝자락 혹은 절정, 시작에 서 있는 모든 삶에 대한 응원을 담은 드라마라고 합니다. 모든 이야기가 제주도에서 펼쳐진다는 점에서 여행조차 갈 수 없는 시청자들에게는 좋은 풍광들까지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죠.

 

이 드라마를 접한 많은 이들은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노희경 작가 신작이라는 점만 아니라, 이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들 면면이 상상초월이기 때문입니다. 이전에도 노희경 작가 작품에 다수의 스타들이 등장했다는 점을 보면 자연스럽기도 하네요.

 

이병헌, 신민아, 차승원, 이정은, 엄정화, 한지민, 김우빈, 김혜자, 고두심, 박지환 등 이름만으로도 놀랄 수밖에 없는 최고 스타들이 대거 등장합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모두 쫓아다니기도 쉽지 않을 정도라 과연 이들 최고 스타들을 어떻게 풀어낼지 궁금할 정돕니다.

 

인생의 화려함보다는 많은 것들을 내려놓은 듯한 이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서글프게 다가올 수도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인간의 내면을 끄집어내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작가의 힘을 생각해보면 분명 기대할 수밖에 없죠.

 

가장 가난하고 보잘것없어 보였던 친구가 알짜 부자가 되어 있고, 그렇게 도시로 떠났던 친구들이 제주로 돌아오며 벌어지는 이야기는 예고편만으로도 흥미로웠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단독 주연을 버리고 옴니버스 방식의 노희경 작가 작품에 참여한 것만으로도 대단해 보입니다.

 

박해영 작가의 나의 해방일지또 오해영보다는 나의 아저씨와 흐름이 비슷해 보입니다. 경기도 외곽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세 남매와 집에서 함께 사는 낯선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입니다.

꽉 막힌 인생에서 탈주를 원하는 세 남매와 미스터리 외지인의 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소개된 나의 해방일지나의 아저씨에서 박동훈 삼 남매가 떠오르는 것은 이상하지 않죠. 형제들이 벌이는 이야기를 생각해보면 나의 해방일지역시 기대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지원, 이민기, 손석구, 이엘, 천호진, 이기우, 전혜진 등 만만치 않은 배우들이 등장합니다. ‘우리들의 블루스가 워낙 화려해서 그렇지 나의 해방일지’ 역시 매력적인 배우들이 출연한다는 점에서 반갑기만 합니다.

 

주변부 이야기를 따뜻하게 바라보는 박해영 작가의 성향을 본다면 이번 작품도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세 남매의 서로 다른 성향들이 충돌하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누구보다 남매애를 보여줄 이들의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거대 담론이 아니라 우리 삶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한다는 점에서 두 작가의 작품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청춘들의 이야기가 아닌 중년의 삶을 관조하는 모습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이야기가 품고 있는 가치가 달라질 수는 없겠죠.

화려하게 빛나는 멋진 삶을 사는 그렇고 그런 이야기가 아닌, 소시민인 그들의 이야기는 더욱 큰 공감대를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두 작가 모두 인간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기대를 키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49일 첫 방송을 시작할 우리들의 블루스나의 해방일지’는 서로 다른 듯 비슷한 두 최고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반갑기만 합니다. 우리가 애써 외면했던 우리의 모습을 들여다보게 할 이 작품들은 과연 어떤 특별한 경험을 하게 해 줄까요??

 

한국 드라마가 단순히 한국인만의 몫이 아닌, 세계인들의 관심사가 되었다는 점에서도 이들 작품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모두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는 점도 세계인들이 과연 한국의 평범한 일상을 담은 대표 작가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궁금해집니다.

 

특별한 소재나 주제가 아닌 일상의 평범함마저 사랑할 수 있다면 한국 드라마의 가능성은 더욱 확장될 수밖에 없겠죠. 그만큼 경계가 존재하지 않는 무한 확장이 보장되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노희경과 박해영, 대한민국을 대표한 작가가 보여줄 인간의 모습은 과연 어떨까요? 섬세하면서도 깊은 내면까지도 들여다보며, 이를 쉬운 방식과 간단하지만 깊이 있는 단어로 표현하는 마법 같은 두 대표 작가들의 작품들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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