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닥터진 1회-이범수가 일 원작을 뛰어넘을 강력한 존재인 이유

by 자이미 2012. 5. 27.
반응형

이미 일본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던 작품을 제작한다는 것은 장점보다는 약점을 가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물론 과거처럼 교류가 원활하지 않고 원작을 보기 힘든 상황이었다면 탄탄한 이야기 구성이 중요한 가치로 다가오겠지만 지금처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상황에서는 너무 완벽한 이야기는 오히려 독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닥터진'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내의 상황을 건드릴 수 있는 이야기가 핵심이었습니다. 

 

이범수라는 존재와 그가 보여주는 배역의 역할이다

 

 

 

 

송승헌과 김재중이라는 일본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2, 30대 스타가 출연한다는 점은 이 드라마에서는 중요한 강점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최근의 드라마가 단순히 국내용이 아니라 일본 시장을 시작으로 아시아 전역을 위해 제작된다는 점에서 두 배우의 등장만으로도 최소한 제작비는 이미 넘어서는 수익을 거두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시작과 함께 조선시대로 간 진혁이 주인공들인 김경탁과 이하응, 그리고 영래와 영휘를 1회 모두 만나는 과정은 흥미로웠습니다. 지루하지 않고 빠르게 진행되는 극의 흐름으로 긴장감을 불러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제작진의 선택을 좋았습니다. 첫 회 시청자들이 궁금해하는 모든 이들을 불러 내고 그들 간의 관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영특한 선택이었습니다.

이미 이야기의 전체적인 틀을 알고 있는 시청자들이 많은 상황에서 어설픈 전개로 원작과 비교되는 것보다는 일본 작품과 확실한 변별성을 주는 주연 배우들을 전면에 내세운 전략은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송승헌과 김재중, 이범수와 박민영, 이소연, 진이한 등 시청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배우들이 첫 회부터 등장하며 이야기에 대한 재미와 기대를 가지게 했다는 점에서 첫회의 구성은 합격점을 줄 수 있을 듯합니다.

 

현대에서 보여준 송승헌과 박민영의 모습보다는 조선 시대로 타임슬립한 그들의 모습이 더욱 흥미롭게 재미를 주고 있다는 점에서도 군더더기가 될 수 있는 현대를 빠른 시점에서 벗어난 것은 다행이었습니다. 송승헌 혼자 극을 이끌기에는 아직도 아쉬움을 많이 주고 있다는 점은 이후 이야기의 흐름에서 불안 요소로 다가오기는 하지만 이런 불안마저 잠재운 이범수의 농익은 연기는 역시였습니다.

 

송승헌의 조선 시대 모습이 현대에서 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흥미롭게 이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이범수라는 존재가 없다면 과연 이런 매력을 발산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범수라는 존재는 '닥터진'이라는 드라마에 절대적이라는 점에서 그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이야기의 흐름 상 진혁이 보여주는 의술이 핵심일 수밖에는 없지만 이범수가 연기하는 왕족인 이하응이라는 존재가 가지고 있는 파괴력은 일본 원작과는 달리 더욱 큰 무게감으로 다가올 듯합니다. 최근 드라마의 흐름이기도 하고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사회 비판이 적나라하게 드러날 수밖에 없음을 1회 잘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권력을 쥐고 있는 안동김씨의 최고 실세인 좌의정 김병희의 존재는 이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한 제시였습니다. 허수아비 왕을 내세워 권력을 자치한 김병희는 자신의 배를 채우기에 급급한 부도덕한 권력의 상징입니다. 그리고 그의 서자인 김경탁이 중요한 인물로 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야기의 흐름은 단순히 현대에서 과거로 타임슬립한 의사 진혁의 역할에 큰 비중을 두기 보다는 김병희가 가지고 있는 부패한 권력과 이에 대항하는 이하응의 대립이 중요한 기준으로 다가온다는 점은 그의 역할이 시청자들의 호기심과 기대에 호응해 줄 수 있을 듯합니다.

전체적인 비중이나 흐름은 분명 진혁을 중심으로 흘러갈 수밖에는 없지만 그의 역할보다 이하응에게 집중할 수밖에 없는 것은 단순히 이범수라는 배우가 주는 연기력에 대한 기대 못지 않게 그가 보여줄 시원한 시대 정신들이 큰 호응을 얻을 수밖에는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일 원작 역시 정치적인 측면들과 의술이 결합되어 있기는 하지만 우리 현실에 맞는 시대 비판은 분명한 차이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첫 회만으로 모든 것을 이야기할 수는 없겠지만 등장인물들 중 가장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주는 이범수와 김응수가 적대 관계로 포진해 이야기의 주요한 흐름을 좌지우지한다는 점에서 이들의 대결 구도는 어쩌면 뻔한 '닥터진'을 일본 원작이 아닌 우리 만의 독창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줄 것으로 보여집니다.

 

박민영을 사이에 두고 송승헌과 김재중이 대립을 하는 과정도 흥미로울 수도 있겠지만 이범수와 김응수가 벌이는 대결 구도가 시사적인 메시지를 수없이 쏟아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 드라마의 또 다른 재미가 곧 주류를 밀어낼 수도 있기에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오랜 시간 연기를 했지만 여전히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송승헌이 이 작품을 통해 진정한 연기자로 거듭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현대 시점에서 보여준 아쉬움들이 조선 시대에서 이범수를 만나며 많은 부분 좋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부실함을 떨칠 수 없는 것은 아쉽습니다.

 

두 번째 드라마 출연을 하는 김재중은 좀처럼 쉽지 않은 사극 도전이었지만 의외로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그의 전작인 '보스를 지켜라'의 차무원과 이번 작품의 김경탁이 너무 유사한 캐릭터라는 점입니다. 배경이나 그의 성격, 그리고 삼각관계에서 패자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 등이 너무 유사하다는 것은 김재중 본인으로서는 아쉬움으로 다가올 듯합니다. 연기를 잘 해도 차무원에서 머물 수밖에 없고 조금만 허술한 점을 보이면 차무원보다 못하다며 비난을 받을 수 도 있기 때문입니다.

송승헌 곁에는 이범수가 존재하고 그로 인해 연기의 균형이 잡혀간다는 점은 다행입니다. 김재중 곁에 김응수가 존재한다는 점 역시 아직 연기에 부족함이 있는 그로서는 다행입니다. 가수로서 이 작품의 OST 참여까지 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연기자로서는 아직 배울 것이 많은 그가 최고수 연기자인 김응수와 자주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니 말입니다.

 

송승헌과 김재중의 대결 구도가 흥미로운 것도 사실이지만 이범수와 김응수가 벌이는 진검 승부는 어쩌면 이 드라마를 오랜 시간 기억하게 하는 핵심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기대됩니다. 이미 널리 알려진 일본 원작을 넘어 우리 만의 독창성을 얼마나 발휘할 수 있느냐는 성공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원작을 훼손하지 않는 범주에서 다양한 변화가 기대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