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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이준기와 이지은 한중 시청자 모두 사로잡을까?

by 자이미 2016.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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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설이자 드라마로 큰 성공을 거뒀던 <보보경심 려>가 국내에서 드라마로 제작된다. 이준기와 이지은만이 아니라 다양한 청춘스타들이 대거 등장하는 이 드라마가 과연 박보검과 김유정 주연의 <구르미 그린 달빛>을 누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볼거리 풍성한 달의 연인;

수많은 청춘스타들이 대거 등장하는 달의 연인은 구르미 그린 달빛마저 제칠까?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드라마가 한국에서 리메이크가 된다. 한국 드라마가 중국이나 일본에서 리메이크 되는 것이 익숙한 상황에서 의외로 다가올 수도 있다. 하지만 중국 시장을 위한 드라마가 제작되고 있는 현실을 생각해보면 이런 상황은 앞으로 더욱 많아질 가능성도 높다.

 

중국 자본은 이미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제작사를 인수했고, 영화 배급사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중국 자본으로 제작되는 콘텐츠가 국내와 중국에서 동시 방송이 되는 형태는 특별하지 않은 일상이 되어버렸다. 중국 자본이 하드웨어만이 아닌 소프트웨어까지 집어삼키기 시작한 상황에서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가장 상징적은 것 중 하나로 기록될지도 모르겠다.

 

중국 시장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이준기가 출연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여기에 향후 중국 진출을 해도 충분히 통할 법한 젊은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아이유라는 이름으로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그녀 역시 충분히 중국 시장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고 볼 수 있을 듯하다.

 

이준기와 이지은에 이어 강하늘, 홍종현, 백현, 남주혁, 지수 등 여성 시청자들이 선호 할 수밖에 없는 청춘스타들이 대거 등장한다는 사실이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장점이다. 엑소의 백현이 출연한다는 것만으로도 큰 화제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중국에서도 황자들에 대한 사랑이 대단했던 것을 보면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의 핵심은 시선을 사로잡는 남자 배우들이다.  

고려를 배경으로 현재를 살아가는 여성이 우연한 기회에 그 시대로 돌아가 고려 여인 해수의 몸에 영혼이 들어가며 생긴 이야기를 담고 있다. 중국에서 처음 만들어지던 시점 타임워프가 일상적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신기한 설정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현재는 타임워프 설정이 너무 많아서 식상하게 다가올 수도 있다는 것은 단점으로 다가온다. 현재도 <더블유W>가 시공을 오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고 다양한 드라마에서 이런 설정들이 사용되었다는 점에서 이는 장점보다는 약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시청자들에게는 꽃미남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는 점에서 눈호강 드라마가 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자연스럽게 그들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되는 이지은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진다. 이지은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연기를 해주느냐에 따라 이 드라마가 살고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지은은 아이유라는 가수로서의 가명을 버리고 본명으로 연기 생활을 병행하고 있다. 아주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않지만 그렇다고 최악의 발연기를 보이지도 않았다. 그만큼 봐줄만한 연기를 하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감독이나 이준기 모두 이지은이 의외로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다는 말을 하고 있다.

 

방송 전 분위기를 이끌기 위한 칭찬으로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이지은이 구멍이 나는 순간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자체의 균형이 무너지며 망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어설픈 선택은 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사전 방송에서 드러난 이지은의 연기는 무난했고 많은 이들에게 호평을 받을 정도는 되었다.

 

당당함과 귀여움을 함께 갖춘 채 고려 시대의 언어나 행동이 아닌 현실의 화법으로 연기를 해도 된다는 점은 이지은에게는 득이 되었다고 본다. 여기에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이나 조화 역시 큰 무리가 없다는 점에서 의외의 대박 분위기도 보여 진다는 점은 흥미롭다.

 

고려라는 사회가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과거와는 많이 다르다는 점도 흥미로울 듯하다. 유교가 기본이었던 조선과 달리, 다양한 문화 교류가 왕성했던 시대적 환경은 재미있게 다가온다. 더욱 남녀 차별이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현대보다 더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더 높았을 가능성도 크다는 점도 흥미롭다.

 

<구르미 그린 달빛>이나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모두 이야기의 힘으로 승부하는 드라마는 아니다. 전통 사극도 아닌 퓨전이라는 점에서 진정성 논란이 크게 다가올 수도 있다. 가벼운 이야기 속에 결국 승부는 스타다. 그 스타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선호도가 시청률 경쟁에서도 큰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SBS는 지난 주 <닥터스>를 3회 방송하며 <구르미 그린 달빛>의 예단을 무디게 만들기에 노력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성공적인 방어를 할 수 있었다. 그렇게 바람몰이를 하지 못한 채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가 첫 방송이 되면서 전작의 시청률을 그대로 전달받을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추게 되었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어쩌면 국내보다 중국에서 호응이 더 높을 수도 있다. 이미 중국내에서 크게 성공했던 드라마라는 점에서 한국에서 그들이 사랑하는 스타들이 대거 등장해 익숙한 이야기를 연기한다는 사실은 호재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익숙한 이야기 구조 속에서 여전히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한국 스타들이 대거 등장하는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국내보다 더 큰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 조건이다. 익숙함 속에 서로 다른 문화라는 변화 속에서 다양한 스타들이 대거 등장하는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가 국내와 중국이라는 두 시장을 모두 지배하는 드라마가 될지 궁금해진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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