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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도망자 3회-우울한 비 능가한 이나영 존재감

by 자이미 2010.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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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가 외적인 영향으로 인해 올바른 평가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은 아쉬움입니다. 어제부터 본격적으로 논란이 재 가열된 비 횡령사건은 <도망자>에게는 치명타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습니다. 극 초반 모두를 놀라게 한 비의 코믹한 변신은 팬들에게는 즐거움이었지만 일반 시청자들에게는 낯선 모습뿐이었습니다.

이나영의 액션과 코믹 연기가 압권이다




연기자 정지훈에 대한 해결되지 않은 문제는 많은 이들에게 마음을 열고 드라마를 볼 수 있는 여건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먹튀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그가 이번에는 횡령 문제까지 겹치며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에게 다른 선택을 하도록 유도했음을 부정하기 힘듭니다.
권상우 뺑소니로 최악의 존재감으로 각인되었던 <대물>은 영특한 방식으로 <도망자>의 대항마임을 분명하게 했습니다. 국민들의 기억에 생생한 사회적 이슈를 첫 회 모두 끌어들이며 사건들을 재해석해 여주인공의 캐릭터를 완성해가는 방식은 많은 이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도망자>가 코믹함을 전면에 깔고 여주인공 부모들과 남자 주인공의 억울한 누명을 풀어가는 방법을 액션을 결합해 풀어가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천성일식 유머가 시청자들에게 폭발적으로 다가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철저하게 매 순간 코믹함을 잃지 않으려는 천성일에 의해 액션에서도 성룡식 유머들을 뿜어내고 있지만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못하는 것은 정지훈에 대한 괴리감과 천성일식 유머의 낯설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쫓고 쫓기는 <추노>식 전개방식은 곽정환 피디의 장기처럼 진행되지만 과거와 현재의 상황은 자연스러운 연결보다는 시간의 간극보다 큰 이질감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무술로 단련했던 장혁과 열심히 하지만 왠지 어색한 부분이 엿보이는 정지훈의 액션 장면은 아쉽게 다가옵니다.

오지호와 이정진의 쫓는 자와 쫓기는 자의 역할 변경은 큰 무리 없어 보이기는 하지만 이정진의 존재감이 매력적으로 다가오기에는 아직 부족한 시간일까요? <남자의 자격>에서는 최고였던 그가 <도망자>에서는 아직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탐정그룹과 경찰, 적, 이나영 그룹으로 나뉜 그들의 그룹별 대결은 3회에서 멜기덱과 관련된 인물들인 황미진과 히로끼를 만나게 되고 그들 간의 접점을 찾으며 활기를 찾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지훈을 중심으로 한 탐정 그룹과 이정진으로 대표되는 경찰 그룹들의 쫓고 쫓기는 이야기들이 중심이 되면서 정작 중요한 적에게 접근하지 못했던 드라마는 비로소 적과의 대결을 시작했습니다.

총 몇 부작인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어느 정도에서 본격적인 활약이 시작되는지 모호했는지 3회에서 멜기덱과 관련된 일본 내 책임자와 첫 만남을 가졌다는 것은 극을 대결구도로 몰아가며 흥미를 유도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도망자>가 보여주는 코믹함에 정지훈 홀로 온 몸으로 웃기고 있었다면 이번에는 이나영과 다니엘 헤니가 합류했습니다. 탐정을 맡아 일을 해결하게 된 지우의 태블릿 안의 파일을 분석하다 그들은 야동을 보게 되며 당황스러운 상황을 연출합니다.

사랑하는 사이임에도 거리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그들로서는 당황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지요. 신음소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다니엘 헤니의 비서가 들어와 당황해서 나가는 장면 등은 천성일이 던지는 유머 코드였습니다. 이나영이 웃음 전선에 뛰어들며 과한 표정으로 웃음을 전달하려는 정지훈의 짐을 조금 덜어주기 시작했습니다.

현재까지 <도망자>를 규정할 수 있는 단어는 '액션'입니다. 다양한 추리와 미스터리한 전개를 풀어가는 과정이 주는 재미는 등장하지 않고 정지훈을 앞세운 액션 연기만이 매회 진행되고 있습니다. 추격자 이정진과 도망자 정지훈의 액션이 화려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달리는 트럭 위에 올라타 액션을 하고 다가오는 자동차를 넘어서는 액션 등은 액션 마니아들에게는 재미있는 눈요기가 될 수밖에는 없지요. 그들 간의 코믹하면서도 잔인하기까지 한 추격전인 성룡 냄새도 나며 경쾌함을 선사합니다. 이런 정지훈식 액션을 한 방에 무너트린 것은 상상하지 못했던 이나영의 액션이었습니다.

멜기덱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히로끼 일당과 맞서 싸우는 이나영은 정지훈과는 또 다른 색다름으로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동안 이나영에게서 발견할 수 없었던 액션은 새로움이었습니다. 신체적 장점으로 인해 시원시원한 액션이 가능한 이나영의 모습은 <도망자>의 새로운 시청 포인트가 될 듯합니다.

<도망자>는 4회를 넘어서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내 막강한 힘을 가진 히로끼와 마주하게 된 그들은 본격적으로 대결을 벌일 수밖에 없기에 다양한 조합들이 한데 엉켜 벌이게 되는 액션과 추리 극은 드라마를 재미있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겠지요.

어제부터 본격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비 정지훈에 대한 논란은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계속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미 극단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는 이들이 늘어가는 상황에서 <도망자>의 가장 중요한 것은 주인공 정지훈의 드라마 외적인 논란이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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