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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동이 47부-중전이 건넨 마지막 선물

by 자이미 2010.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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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동안 궁을 떠나 있어야만 했던 동이와 금이 궁으로 들어섰습니다. 숙종과 중전을 위시한 많은 이들이 동이와 금의 궁궐 행에 행복해 했지만 그들의 입궐에 환영할 수 없는 이는 희빈 이었습니다. 완벽하게 정리를 해야만 했을 존재가 자신의 코앞에 나타난 상황은 결코 달갑지 않은 상황일 뿐입니다. 

세자와 연잉군, 그리고 중전의 마지막 선물




숙원의 입궐을 남인들을 막아서지만 숙종의 강인함은 그들을 누르고도 남을 정도입니다. 말을 아끼고 강하게 자신의 의지를 피력하는 모습이 드물었던 숙종의 대처는 많은 내신들이 놀랄 정도였습니다. 궁궐로 돌아오자마자 숙종은 금이에게 연잉군이란 칭호를 숙원에게는 숙의라는 품계를 내려 그들에 대한 사랑을 만천하에 알렸습니다.
거대한 궁궐에서 새롭게 생활을 해야 하는 연잉군은 암행을 준비하던 숙종과 마주합니다. 한성부 판관이라고만 생각하는 연잉군의 태도와 그런 아들을 바라보며 한없이 행복하기만 한 숙종의 모습은 따뜻하기만 합니다. 숙의의 등장으로 자신이 한성부 판관이라고 알고 있던 이가 바로 자신의 아버지이며 임금인 숙종임을 안 연잉군을 놀라 도주하고 맙니다. 

호랑이보다도 무섭다는 말을 들었던 상황에서 자신이 하대하던 사람이 바로 자신의 아버지이자 임금이라는 사실이 어린 연잉군에게는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지요. 그런 연잉군을 찾아나서는 이들과 과거 동이처럼 날렵하고 잘 숨는 연잉군의 모습을 보며 오히려 즐겁기만 한 숙종은 숙의와 함께 아들 연잉군이 숨어 있는 곳에서 모두를 용서하고 자신이 얼마나 연잉군을 보고 싶어 했고 사랑하는지를 이야기합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이 잠든 후에도 지긋하게 바라보는 숙종은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시간입니다. 어쩔 수없이 사가에 방치해야만 했던 6년이라는 시간동안 보고 싶어도 볼 수 없었던 그들을 이렇게 가장 가까운 곳에 두고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숙종은 모든 것이 행복할 뿐입니다. 

중전에 의해 동이는 숙원에서 숙의로 봉해지고 금은 연잉군이 되어 왕족으로서 삶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숙종만큼이나 숙의를 좋아하는 중전으로서는 자신의 아이 같은 연잉군이 그 누구보다 살갑고 귀엽기만 합니다. 그런 행복한 분위기와는 달리 희빈 으로서는 도저히 감내하기 힘든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낼 뿐입니다.  
 
세자가 후세를 볼 수 없을 가능성이 높고 그 힘겨움에 모든 것들을 집중해도 모자란 상황에서 자신의 모든 과거를 알고 있는 동이가 궁으로 그것도 왕자를 데리고 입궁했다는 것은 강력한 위기로 다가옵니다. 6년 전 완벽하게 제거해버리지 못한 것이 한으로 다가올 뿐입니다.

중전이 개최한 환영회에 어쩔 수 없이 함께 한 희빈은 그 어느 때보다 당당하게 자신을 대하는 숙의에게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위험을 감지합니다. 자신과 관련된 모든 과거와 죄상을 알고 있는 숙의가 당당하게 자신에게 과거처럼 당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선전포고는 위협으로 다가올 뿐입니다.

중전이 세자가 밝힐 수 없는 병이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왔고 그 병의 실체가 무엇인지 오랜 시간 공을 들여왔습니다. 희빈 으로서는 숨겨야만 하는 진실이고, 중전으로서는 알아야만 하는 진실이었습니다.

세자를 치료하던 의녀를 통해 세자가 후세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고 난감해 하는 중전은 중요한 선택을 해야만 합니다. 가슴이 아픈 병세는 점점 거세게 다가오고 그럴수록 숙종을 이어 왕위에 오를 인물을 정해야만 한다는 중전의 생각은 아주 힘겹고 복잡하고 상상도 할 수 없는 소용돌이를 맞이해야 할지도 모르는 일을 진행하려 합니다.

천재인 연잉군은 능력을 숨겨야지만 희빈 세력에게 해코지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천재가 아닌 둔재로 생활해야 합니다. 자신의 능력을 숨기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능력을 숨기는 일이라 믿는 숙의에 의해 자신의 능력을 숨겨야만 하는 연잉군은 결정적인 순간 자신의 능력을 모두에게 밝힙니다.

탁월한 능력을 가진 세자의 책례를 의도적으로 연잉군의 서도와 같은 날로 잡아 왕의 뒤를 이을 존재는 세자밖에는 없음을 알리기 위한 희빈의 계략이었습니다. 둔재로 살아가는 연잉군의 모습을 보고 이번 기회에 완벽한 굳히기에 들어가려던 희빈의 생각은 어린 아이의 순진함으로 모든 것이 틀어질 수밖에 없음을 알지는 못했습니다.

정말 둔재일까란 생각이 가득했던 희빈 으로서는 무리한 계략이 오히려 자신과 세자를 궁지에 몰아넣는 일임을 알지는 못했습니다. 소학을 깨우쳐야 할 나이에 어머니인 숙의에 의해 자신의 능력을 숨겨야만 했던 연잉군은 아버지인 숙종의 아쉬움과 자신의 어머니를 하대하는 대신의 이야기를 듣고는 대학과 중용으로 대신합니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한 이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자신의 아들이 이렇듯 영특한 아이인지 확인할 수 있었던 숙종의 마음은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왕이 되어야할 세자를 가르치는 시강원에 연잉군도 함께 글공부를 하도록 명을 내린 숙종과 어찌 그런 결정을 했냐는 숙의는 그 모든 것이 중전의 의중임을 깨닫게 됩니다.

자신이 언제 죽을 지도 모를 상황에서 세자가 후대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은 중전을 힘들게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숙의와 연잉군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었습니다. 그 방법은 바로 세자와 함께 시강원에서 왕이 되는 과정을 밟는 것이 옳다는 결정을 내린 것이지요.

중전은 신중하게 숙의에게 연잉군으로 왕으로 만들 수 있겠냐는 다짐을 요구합니다. 상상도 하지 못한 상황에서 세자가 아닌 자신의 아들인 연잉군을 왕을 만들겠다는 생각은 쉽게 결정할 문제는 아닙니다. 숙의와 희빈과의 마지막 결투가 될 수밖에 없는 세자와 연잉군의 문제는 잘못했다가는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는 아주 신중해야만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중전의 삶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세자의 병을 알고 있는 중전과 희빈의 만남은 그들 간의 대립각을 더욱 날카롭게 만들 것입니다. 영특하다 못해 탁월한 능력을 가진 어린 왕자의 등장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상황에 처한 희빈 으로서는 중전의 한 마디는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는 위기감을 몰고올 수밖에는 없습니다.

중전의 마지막 선물이 숙의와 연잉군에게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최고의 선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에 반해 다시 한 번 위기에 몰린 희빈 으로서는 중전이 건넨 선물은 있어서는 안 될 두려움일 뿐입니다.

운학에 대한 삼고초려가 아닌 자신이 배워야 할 스승에게는 어미가 아닌 자식이 스스로 알아서 청해야 하는 일이라는 숙의의 선택은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배워야 할 대상이 아닌 치맛바람으로 영재교육 등 사교육에 열을 올리는 많은 어머니들과는 달리, 스스로 원하는 공부를 자신이 선택하라는 방식은 스스로 자신의 삶을 선택하게 하는 현명함이었습니다.

왕자에 천재인 연잉군이 일반화되어 이야기할 수 없는 존재이기는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교육관은 이해할 수 있을 듯합니다. 왕자라는 이유로 아랫사람을 하대하고 자신만을 위한 삶을 살아가지 않고 인간에 대한 예의가 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교육철학은 우리시대에도 여전히 중요한 원칙일 뿐입니다.

많이 배웠기 때문에 괴물이 되어가는 사회. 그런 괴물들을 만들어 내기 위해 다수의 희생을 강요하는 사회에서 그 무엇보다 타인에 대한 시선과 인간에 대한 예의를 먼저 생각하게 하는 숙의의 교육관은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교육은 괴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 인간이 우선임은 당연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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