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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드라마의 제왕 2회-100억 투자에 목숨을 걸게 된 김명민, 드라마 제작은 장난이 아니다

by 자이미 2012.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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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의 새로운 월화 드라마인 <드라마의 제왕>은 김명민이라는 배우가 얼마나 존재감을 가질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습니다. 첫 회 방송과 함께 많은 시청자들의 호평은 김명민의 안방 복귀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주었습니다.

 

김명민과 정려원 투톱 진가가 보이기 시작했다

 

 

 

 

대한민국 드라마 시장을 주름잡던 제국 프로덕션의 사장 앤서니 김이 하루아침에 거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드라마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그의 전투적인 방식이 그를 만들었지만, 이런 모습이 결국 그를 절망으로 빠트리는 결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선의를 보인 행동이 그가 무너지기를 고대하는 오 상무로 인해 언론에 악의적으로 보도가 되며, 그는 최고의 자리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자신을 따르던 많은 이들이 등을 돌리고 남은 것이라고는 자신을 따라 온 직원 동석이 전부입니다.

 

 

3년 이라는 시간이 흐르며 앤서니가 세운 회사는 버티기 힘든 지경이 되었습니다. 전기료도 내지 못하는 사무실과 몇 달째 월급이 밀린 직원. 그럼에도 별반 달라질 것 없는 이 초라한 인생은 앤서니를 더욱 힘겹게만 할 뿐입니다. 과거 아무리 잘 나가던 제작자라 해도 시장에서 낙오된 그가 다시 정상에 도전하는 것은 힘들기만 합니다.

 

잘 나가던 시절 자신 앞에 쩔쩔매던 이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등을 돌린지 오래입니다. 그런 그가 새롭게 일어서기 위해서는 한 방이 필요했습니다. 좋은 시나리오를 통해 멋진 드라마로 대박을 내는 것 외에는 그가 다시 일어 설 수 있는 방법은 전무하니 말입니다.

 

앤서니의 거짓말에 속아 5년 동안 공들였던 드라마 작가 일을 포기해야만 했던 고은은 어머니가 운영하는 고갈비 집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고갈비를 굽고 식당일을 하며 살아가는 그녀는 그저 현재처럼 돈 버는 일에 만족하는 듯 보였습니다. 통속적인 드라마의 법칙을 모두 알고 있는 고은에게 가게에서 방송되는 드라마의 흐름을 맞추는 일은 어려운 일도 아니었습니다. 그런 그녀를 보며 "드라마 작가해도 되겠네. 왜 이런데서 일을 해 드라마를 쓰지"라는 손님들의 이야기에 마음 아픈 것은 고은의 어머니였습니다. 딸이 그토록 원했던 드라마 작가라는 직업. 과거 5년 동안 보조 작가로 일하는 동안에는 하지 말았으면 했지만, 어머니는 여전히 딸이 그토록 원했던 작가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더 이상 궁색함을 이겨내지 못한 앤서니는 과거 자신의 회사를 찾습니다. 과거 자신의 자리를 차지한 오 상무, 아니 오 사장에게 돈이라고 빌리기 위해 찾은 사무실에서 앤서니는 일본에서 보내 온 문건을 보게 됩니다. 100억 투자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앤서니의 호기심을 자극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니 말입니다.

 

밀린 요금이라도 낼 모양으로 오 사장에게 돈 이야기를 하지만, 돌아온 것은 비아냥뿐 이었습니다. 그래도 앤서니가 이번 방문을 통해 얻은 것은 자신에게 도약의 기회가 주어졌다는 점입니다. 일본 점령기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라면 무조건 100억을 투자하겠다는 제안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조건이었으니 말입니다.

 

그 상황에서 그의 뇌리를 스친 것은 바로 3년 전 자신에게 건넸던 고은의 대본이었습니다. 이고은이 쓴 '경성의 아침'이라면 분명 이번 프로젝트를 성사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필요 없다고 버렸던 대본을 찾기 위해 모두가 퇴근한 회사에 남아 제안서와 대본을 챙긴 앤서니는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합니다.

 

최악의 상황에서 찾아온 최고의 행운을 거뭐지기 위한 그의 노력은 결국 성과를 얻습니다. 부족한 부분을 채운 대본과 능숙한 업무로 인해 일본에서 작가와 함께 미팅을 가지기로 약속을 잡아냈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던 일은 작가 이고은에서 막히고 맙니다. 전에 알려주었던 전화번호는 바뀐 지 오래 이고, 작가협회에도 없는 그녀를 찾기 위해 나선 심부름센터에서 앤서니는 TV에 나오는 고은을 발견하게 됩니다.

 

엄마의 고갈비집에서 일하고 있는 고은을 찾아가 함께 드라마를 만들자고 제안하지만, 여전히 앤서니에 대한 분노가 남아있는 고은은 단박에 거절을 합니다. 하지만 그녀가 자신에게 찾아 온 이 기회를 놓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저 엄마와 함께 돈 버는 일이 즐겁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드라마 작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기 때문입니다.

 

와타나베가 보낸 전용기를 타고 일본으로 향하는 자리에서 단 돈 만원에 계약을 하는 고은에게는 앤서니의 간절한 만큼 작가에 대한 간절함이 대단했습니다. 돈도 없어 호텔이 아닌 싸구려 여관에서 숙박을 하면서 만나 와타나베는 올해 안에 방송만 된다면 무조건 투자를 하겠다고 밝힙니다. 단, 올해 안에 방송이 되지 않으면 그 모든 계약은 무효가 된다는 조건은 앤서니에게는 부담스러운 일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3년 동안 정상적인 활동을 하지 못한 그가 이미 거대 제작사들에 의해 구축된 편성표의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더욱 앤서니를 두렵게 하는 것은 그 투자자 와타나베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 자는 가차 없이 죽이는 잔혹한 야쿠자라는 사실을 목격하면서 부터 입니다. 자신이 올해 안에 '경성의 아침'을 방송에 내보내지 못하면 죽을 수밖에 없다는 두려움 속에 그의 본격적인 '드라마의 제왕'되기는 시작되었습니다.

 

아직 <드라마의 제왕>의 재미를 완벽하게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많습니다. 첫 회가 전체적인 윤곽을 드러내고 앞으로 진행과정을 알려주는 지침서 같은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약점은 많이 드러날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첫 주 방송으로 <드라마의 제왕>을 평가하기는 힘들 듯합니다.

 

중요한 것은 김명민의 연기는 여전히 탁월했고, 새로운 흥행 여신으로 떠오른 정려원의 연기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는 점입니다. 드라마 제작과 관련해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은 당연히 흥미로운 이야기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정려원이 보여줄 좌충우돌 도전기는 코믹과 진지함을 오가며 드라마의 재미를 견인하는 중요한 존재라는 점에서 정려원의 연기는 흥미로웠습니다.

 

마냥 미워할 수 없는 제작자 앤서니와 작가가 되기 위해 그와 함께 죽음의 드라마 제작에 나선 이고은의 고난과 역경의 드라마 제작기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첫 주 드러난 기본적인 이야기 구조 속에서 어떤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통해 드라마의 재미를 살려낼지 알 수 없지만 기대가 되는 이유는 김명민과 장려원이라는 투톱이 보여준 매력이 충분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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