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또 오해영 6회-서현진과 전혜빈 짠한 두 해영의 사랑, 시청자 홀리는 마력

by 자이미 2016. 5. 18.
반응형

짠해서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해영. 결혼식 날 사라져버렸던 오해영은 다시 갑작스럽게 도경 옆으로 돌아왔다. 짠한 해영이 도경의 마음속으로 들어서기 시작한 순간 등장한 오해영. 그녀가 사라져야만 했던 이유가 드러났다. 죽었어야 했다는 도경과 달리, 사라질 수밖에 없었던 오해영의 사연 역시 짠하기만 하다.

 

해영의 강제 고백;

서글픈 두 해영과 박도경, 오해가 만들어낸 지독한 삼각관계 시작

 

 

1년 전 갑작스럽게 결혼식 날 사라져버린 신부. 그 신부라고 생각하고 복수했던 도경은 동명이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당황한다. 그렇게 전혀 관련이 없어 보였던 그냥 오해영은 도경 앞에 등장했고, 예쁜 오해영은 사라졌다. 그렇게 엇갈린 두 오해영이 한 공간에서 마주했다.

 

솔직해질 수 없는 해영은 평생 그래야만 했다. 비교당하는 삶에서 우위에 서지 못하면 언제나 약자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운명이기 때문이다. 모든 여자가 탐내는 남자가 자신을 좋아할 것이라는 상상도 못하지만 자신이 그를 사랑해도 될지 망설여지는 것 역시 자연스럽다. 자존감이 떨어진 해영에게 그 모든 것이 불안하니 말이다. 그래서 장난처럼 상황을 대체하고는 했다.

 

좋아하는 마음이 커지며 혼자 했던 고백이 고스란히 그 남자의 녹음기에 그대로 담기고 말았다. 음향기사의 습관을 알지 못한 해영은 그렇게 자신의 속마음을 도경에게 드러내고 말았다. 자신의 생일을 함께 보내자고 술까지 사온 도경. 이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드러난 그 고백은 그렇게 서로를 민망하게 만들고 말았다.

 

민망한 상황을 더욱 당황스럽게 만든 것은 오해영의 등장이었다. 오해영이 도경을 찾은 것에 분한 해영은 집을 나섰다. 그것도 모자라 도경의 집 창에 돌멩이를 던져버린 해영은 그렇게 친구의 집으로 향했다. 자신을 이해해주는 친구에게 털어놓지 않으면 도저히 참을 수 없을 것 같은 해영은 그렇게 속풀이를 했다.

보여서는 안 될 모든 것을 보인 해영으로서는 이 모든 상황이 최악일 수밖에 없다. 이 말도 안 되는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었던 해영은 하지만 문자 하나에 반색하며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도경이 보낸 "집에 와서 자"라는 글 하나에 반색을 하고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향하는 해영은 세상 모든 것을 가진 듯 행복했다.

 

악녀라고만 여겨졌던 오해영에게도 서글픈 사연은 있었다. 그녀가 왜 결혼식 날 식장에 등장하지 않고 사라질 수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는 다른 곳이 아닌 도경의 어머니 때문이었다. 물욕만 가득한 도경의 어머니는 철저하게 자식들을 이용하는 존재였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렇지만 도경의 어머니에게 중요한 것은 오직 돈 외에는 없었다. 돈을 위해서라면 자식들의 안위도 필요 없는 악마나 다름없는 존재다. 자신의 아들과는 안 맞는다며 비난도 모자라 폭력도 거침없이 휘두른 그녀의 행동은 결국 오해영이 결혼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었다.

 

교수인 부모 모두 이혼하고 바람나 힘겨웠던 삶을 살아야 했던 오해영은 행복하지 않았다. 도경을 만나 행복한 삶을 살고 싶었지만 그녀의 행복을 막은 것은 바로 도경의 어머니였다. 집요하게 자신의 결혼을 반대하며 공격하는 그녀를 이길 수는 없었다. 그럼에도 결혼식 날 나타나지 않은 것은 오해영의 잘못일 수밖에 없다.

 

도경을 찾은 오해영은 자신과 이름이 같은 해영을 사랑하는 이유가 자신을 잊지 못해서냐고 묻는다. 과거에도 많은 남자들이 해영을 통해 자신에게 넘어오고는 했다고 한다. 결국 자신을 만나기 위해 해영을 이용했다는 말이었다. 사실이 그랬고 그랬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오해영을 만나기 위해 해영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오해영을 통해 해영을 만난 것이니 말이다. 도경이 예지몽(?)을 하는 것은 오직 해영뿐이다. 왜 그런지 알 수는 없지만 도경에게 등장하는 여자는 오직 해영이 전부였다. 마치 운명처럼 둘은 연결되어 있다고 외치듯 말이다.

 

도경의 어머니가 결정적으로 오해영을 무너트리게 만든 녹음 파일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알 수가 없다. 분명한 사실은 도경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내용이 담겼을 가능성이 있다. 도경 어머니가 조작을 했는지 아니면 어떤 상황에서 나온 결과물인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 내용은 이후 흐름을 흔들 수도 있는 이유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두 오해영은 짠하다. 그렇다고 도경이라고 행복한 존재는 아니다. 모두가 서글픈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은 본격적인 삼각관계의 틀 속에 들어서기 시작했다. 성공한 자식들을 돈 주머니 정도로 생각하는 어머니로 인해 도경의 삶은 언제나 서글프기만 했다. 그런 그에게 오해영은 자신의 삶을 바꿔줄 것이라 기대했던 유일한 존재였다.

 

믿었던 오해영이 자신의 결혼식 날 사라져버린 후 그는 웃음을 잃었다. 그런 그를 다시 웃게 만든 것이 바로 해영이다. 동명이인이라는 이유로 피해를 입어야 했던 해영. 자신이 던진 돌멩이로 인해 큰 부상을 입은 그녀는 자신의 품에 안겼다. 그런 그녀를 다시 날게 해주고 싶은 도경 역시 그녀에게 조금씩 빠져들기 시작했다.

 

자신이 습관적으로 녹음했던 내용을 듣기 시작한 도경은 자신이 알지 못했던 일상 속의 해영을 바라보게 된다. 혼자 있어 심심하다며 울먹이던 그녀의 일상은 특별하지는 않았다. 엉뚱하고 솔직한 해영의 모든 것이 담긴 그녀의 일상은 도경을 더욱 흔들기 시작했다.

 

투박하게 생일선물을 건넸던 도경은 불을 끄고 침대로 가는 도중 자주 부딪치는 그녀를 위해 스탠드를 선물한다. 그냥 있는 거라며 슬쩍 건네는 도경의 츤데레 매력은 마성일 수밖에 없다. 모든 것을 갖춘 남자가 보이는 츤데레는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으니 말이다.

 

외계인을 만나고 싶다는 엉뚱한 박수경의 속 깊은 마음은 <또 오해영>이 어떤 유형의 드라마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캐릭터다. 그녀의 엉뚱한 매력은 로맨틱 코미디 특유의 재미와 엉망인 어머니를 향한 그녀의 분노와 두 해영이를 향한 수경의 마음은 이 드라마가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지 잘 보여주고 있다.

 

6회에서도 서현진의 매력은 폭발했다. 일상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한 서현진은 여배우로서 신비감도 모두 던진 채 망가져서 더 아름다워진 서현진의 매력은 점점 강력해지고 있다. 사랑하는 남자 때문에 집을 나왔다가 툭 던진 말 한마디에 금방 행복해지는 이 여자를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저 악녀로만 여겨졌던 전혜빈은 당위성을 확보했다. 이 부분이 중요한 이유는 에릭을 사이에 둔 본격적인 삼각관계를 시청자들이 응원하며 바라볼 수밖에 없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박해영 작가의 능력은 이런 흐름에서 잘 드러난다. 각각의 캐릭터 구축도 대단하지만 그런 캐릭터들을 연결해서 새로운 이야기 흐름을 이끌어가는 과정이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시청자마저 홀리고 있는 이 마력의 드라마는 6회 만에 6%의 시청률을 넘어섰다. 심야인 11시에 방송된다는 점과 케이블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놀라운 시청률이 아닐 수 없다. 많은 이들이 기대하지 않았던 <또 오해영>은 서현진이라는 걸출한 존재의 등장과 함께 새로운 필견의 드라마가 되어버렸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