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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로열 패밀리 12회-지훈의 기억을 깨우는 사진의 진실

by 자이미 2011.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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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숙의 숨겨진 이야기에 조금씩 다가가기 시작하는 지훈은 밝혀지는 진실 앞에 자기부정을 하기 시작합니다. 자신이 믿었던 진실이 어긋나고 깨지기 시작하는 현실이 그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고통일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지요.

사진 속의 지훈은 현실의 그를 깨울 수 있을까?




조니의 죽음과 남겨진 의문들이 지훈의 궁금증을 극대화시키기 시작했습니다. 김인숙이 자신에게 건넸던 곰 인형과 동일한 것을 가지고 의문사한 조니. 그 밝혀지지 않은 진실 사이에 무엇이 존재하는지 그리고 그 진실 끝에 김인숙이 어떤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는지는 지훈에게는 중요한 문제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01. 김인숙과 임윤서의 연대 공회장을 무너트릴까?

'저것 치워'라는 말을 들은 두 여자. 김인숙과 임윤서는 공회장에게 최악의 발언을 들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물론 태생부터가 로열 패밀리였던 윤서는 자신을 같은 급으로 이야기하는 인숙의 발언에 발끈하지만 JK가에서 자신의 입지가 한정적임은 알고 있습니다.

 

남편과의 관계도 한계에 다다랐고 JK가의 맏며느리로서의 입지도 인숙으로 인해 한없이 작아진 상황에서 그녀가 JK에 머물며 계속 굴욕을 당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현명하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JK가에서 나올 궁리를 하는 그녀에게 인숙의 접근은 매력적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스스로 부정해도 공공의 적이 되어버린 공회장에 대한 복수심은 인숙 못지않게 그녀에게도 절대적이기 때문이지요. 암묵적인 동의하에 JK를 궁지에 몰아넣고 최고의 성과를 어떤 식으로 얻을지에 만 골몰하고 있는 그들의 연대가 과연 어떤 결과를 몰고 올지는 알 수 없습니다.

공회장은 순수혈통인 현진을 후계자로 생각하고 있는 상황에서 첫째 아들은 현진의 친구이자 기자인 박민경을 내세워 새로운 대립관계를 구축해 JK의 후계자가 되려 합니다. 이미 소원한 부부사이에서 형식적인 이혼 절차만이 남은 상황. 큰 피해 없이 마무리 하는 것만이 필요한 그들 부부가 어떤 결별을 하는지는 이후 진행되는 이야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모든 것을 공회장의 몰락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인숙은 브레이크가 없는 폭주기관차를 몰고 돌진만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녀가 더욱 멈출 수 없는 것은 지훈이 조금씩 자신의 과거 속 진실에 다가가고 있기 때문이지요. 아직 드러나지 않은 과거 기억 속으로 지훈이 들어서기 시작하면 인숙은 자신이 원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인간적인 대우를 해주었던 이들을 자신의 복수극에 가담시키지 않으려는 노력 역시 자신이 생각하는 마지막이 아름답지는 않을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진이 정가원에서 유일한 파트너가 되지 않았음에 감사했던 것은 그녀가 작으나마 자신을 인간답게 대접하고 정가원의 일원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을 했다는 점이지요.

선민의식으로 무장한 타고난 로열 패밀리인 윤서에게는 굳이 인간적인 도의나 배려를 해줄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그녀가 파트너로 선택한 가장 중요한 이유입니다. 복수를 위해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윤서. 철저하게 이기적이며 망가질 대로 망가진 그녀라면 자신이 꿈꾸는 복수극의 파트너로서는 가장 적합한 존재일 수 있으니 말이지요.

김인숙의 복수는 과연 모두를 행복하게 만드는 복수가 될까요? 아니면 모두가 불행해지는 복수가 될까요? 악마와 손을 잡고 서로의 악마의 발톱을 내세우고 본격적인 대결을 눈앞에 둔 그들의 연합종횡은 <로열 패밀리>의 대미를 장식할 듯합니다.

02. 아버지를 접한 지훈, 과거의 기억을 깨울까?

마치 연극을 보는 듯한 지훈의 모노드라마는 과한 느낌을 주며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 그가 경험하고 있는 복잡한 상황들이 그런 연기를 유도했다고 보이기는 하지만 과한 연극적 연기들은 초반에 보였던 지훈의 모습과 함께 극적인 흐름을 깨는 듯한 느낌을 보였습니다.

알면 알수록 혼란스러워지는 조니 살인 사건. 그 사건 속에 함께 한 김인숙과 조니의 관계에 대해 의구심은 확신으로 향해가고 그런 확신은 점점 그를 힘겹게 만들기 시작합니다. 아들의 죽음 앞에서 행복하다고 말하는 인숙의 모습은 그가 알고 있는 천사 같았던 그녀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훈과 인숙과의 관계를 정리하면 JK 후계자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변신을 준비하는 현진 역시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공여사가 믿고 있는 유일한 존재인 현진. 재벌가의 처녀답게 모든 것을 갖추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가장 JK답지 않은 그녀의 모습은 마지막 순간까지 혼란스러움으로 극을 혼전 속으로 몰아넣을 것으로 보입니다.

등장인물들이 서로가 서로에게 연결되어 있는 상황에서 어느 한 쪽의 몰락은 도미노처럼 다른 이들에게 전달되어 모든 것들이 연속적으로 무너져 버릴 수밖에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안전장치들과는 상관없이 누군가의 몰락은 곧 공멸로 이끌 수밖에 없는 상황들은 그래서 불안하고 흥미롭기만 합니다.

진실에 다가가 있음에도 그 진실이 자신이 알고 싶어 했던 진실이 아니라는 이유로 스스로를 부정하는 단계에 접어든 지훈. 그는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증거들과 상황들을 조합해 봐도 그 중심에는 언제나 김인숙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자신을 절망 속에서 구원하고 봉사 활동을 통해 어려운 이들에게 무한한 사랑을 나눠주던 천상 천사일 수밖에 없는 그녀에게 상상도 하지 못한 과거가 숨겨져 있었다는 사실은 당혹스러움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습니다. 절대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는 확신으로 공회장에게 했던 그 말들이 모두 그를 옥죄는 상황으로 다가오는 것 역시 부담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만약 김인숙이 자신이 알고 있는 그 김인숙이 아니라면 스스로 제거해 버리겠다"는 말은 점점 그에게는 사명감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결코 그런 일은 있을 수도 없을 것이라는 믿음 아래 허튼 공약을 해버렸던 지훈은 우연한 사건을 통해 그 허튼 공약은 지키지 않으면 안 되는 책임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18년 전 이태원 살인 사건 속에 곰 인형에 쓰인 '윌셔'가 관련되어 있고 그 사건에 접근하면 조니 살인사건을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에 지훈은 현진을 통해 비밀문서를 열람하게 됩니다. 그 안에서 그는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자신의 기억 속에는 없는 아버지의 사진을 그 사건에서 찾았던 것이지요. 더욱 그 사진 속 아버지가 미군 살해 용의자였다는 사실은 그를 더욱 혼란스럽게 합니다. 그 살인 사건과 아버지의 죽음에는 자신이 살인자로 억울한 누명을 써야만 했던 사건과 맞닿아 있었기 때문이지요.

조금씩 밝혀지는 과거의 기억들. 스스로 봉인해 버린 기억들을 끄집어내면서, 지훈은 그동안 잠재의식에서만 숨 쉬고 있었던 김인숙의 어린 시절인 김마리에 대한 기억까지 찾아낼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그 기억 속 가장 아픈 사실 속에 자리하고 있는 김인숙. 그 아픔과 분노가 어떤 식으로 그를 움직이게 만들지는 <로열 패밀리>가 전하고자 하는 의미일 것입니다.

천편일률적인 복수극이 아닌, 인간에 대한 구원이 핵심인 원작 <인간의 증명>을 따라간다면 결과는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할 듯합니다. 문제는 그 과정 속에 드러나는 사건들과 관계들을 어떤 식으로 이끌어 나가느냐는 결과와 상관없이 흥미를 유발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입니다.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호평을 받고 있는 <로열 패밀리>가 2회 연장을 확정했습니다. 완성도를 높인 반전을 위함이라는 이야기가 과연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는 알 수 없지만, 모처럼 만나는 탄탄한 이야기의 재미가 마지막 순간까지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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