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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모범택시 14회-악녀 차지연 잡은 이제훈, 법과 무법사이

by 자이미 2021.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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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악녀 백성미가 드디어 잡혔다. 끝도 없는 악행을 이어가던 그도 더는 갈 곳이 없었다. 밀항을 하려던 백성미를 끝까지 추적한 도기에 의해 붙잡힌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허황된 꿈을 꾸기에 여념이 없었다. 절대악이 체포되며 무지개 운수 역시 마지막을 준비하게 되었다.

 

도기가 붙잡힌 사이 무지개 운수는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장 대표와 최 주임은 백성미 일당의 포로가 되었고, 고은은 최민에게 납치되어 위기에 처한 상태였다. 둘 중 하나가 아니라 모두 구해야 하는 상황에서 도기는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박 주임이 제안을 했다. 도기가 고은을 구하러 가고 자신이 백성미 측으로 가겠다고 말이다. 이는 호랑이굴로 들어가겠다는 의미다. 박 주임이 도기처럼 고난도 훈련을 받은 인물도 아니라는 점에서 볏섬을 지고 불속으로 들어가는 것과 같다.

 

문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두 곳에서 모두 위험 신호가 왔다. 두 사람이 잡힌 백성미 측과 악랄한 성범죄자에게 납치된 고은. 백성미는 미쳐서 최 주임의 손가락을 망치로 내려치는 만행까지 서슴지 않고 있는 중이다.

 

이 상황에서도 고은을 먼저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것은 그 피해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크기 때문이다. 도기는 즉시 고은이 붙잡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유데이터 출신의 유 실장을 통해 위치를 파악하고 그곳으로 향하고, 박 주임은 장 대표와 최 주임이 붙잡힌 곳으로 향했다.

 

두 대의 모범택시가 각기 다른 길로 나아가는 사이 젓갈 공장 노예사건의 주인공인 박주찬은 도기에 대한 복수를 꿈꾸며 모범택시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그 택시가 도기가 아닌 박 주임이 모는 모범택시라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 문제였다.

 

고은과 마리아를 잡아간 최민은 다시 동영상을 찍기 위한 준비를 이어가고 있었다. '제 버릇 개 못준다'는 말이 있듯, 아무리 고쳐 쓰려해도 고쳐쓸 수 없는 인간의 한계가 최민을 통해 잘 드러났다. 그렇게 다시 자신의 범죄를 이어가려는 상황에서 도기가 등장했다.

 

도기는 도무지 깨우치지 못하는 범죄자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느냐고 오히려 도기에게 따지는 최민에게 네일건으로 그곳을 공격하며 처벌을 마무리했다. 자신의 휴대폰에 고은의 언니 불법 동영상을 가지고 다니던 최민의 최후는 잘라버리는 것 외에는 없으니 말이다.

 

최민과 조종근을 잡은 도기는 이들을 경찰에 넘기기로 했다. 이런 상황에서 조종근은 자신을 경찰에 넘기면 너도 위험하다고 협박 아닌 협박을 했지만, 도기의 결정은 확고했다. 교도소라도 보내지 않는 한 누구 하나 죽일 것 같다는 분노는 사실이니 말이다.

 

고은을 구한 도기는 서둘러 장 대표와 최 주임을 구하기 위해 내달렸다. 시선을 끌고 있던 박 주임이 눈앞에 등장하는 순간 거대한 트럭이 그가 타고 있는 모범택시를 공격했다. 바로 박주찬이 몬 트럭이었다. 도기가 타고 있다고 확신한 박주찬은 그렇게 복수를 완성했다고 생각했다.

 

반파된 모범택시 운전자는 도기가 아닌 박 주임이었다. 응급차를 다급하게 불렀지만 박 주임이 죽었는지 알 수는 없다. 그렇게 박 주임을 고은에게 맡기고 도기는 박주찬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도기의 모범택시가 트럭을 이겨내기는 어려웠다.

 

오히려 역습을 당하는 상황에서 도기는 모든 것을 내던졌다. 무장된 모범택시와 박주찬이 모는 트럭이 정면 충돌하도록 만들었으니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피해는 차체가 낮은 모범택시에 데미지가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도기가 바보도 아니고, 충돌 직전 차량을 탈출한 도기는 그렇게 악랄한 박주찬을 보내버렸다. 적들을 하나씩 파괴하며 도기가 도착한 곳은 최종 보스가 있는 백성미 일당이다. 사설감옥이 있던 자리에 진을 치고 도기를 기다리던 그들은 온갖 악행을 이어갔다.

 

최 주임의 손가락들을 망신창이로 만드는 것도 모자라, 장 대표의 안구 하나를 망쳤다. 최 주임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장 대표는 백성미가 자신의 손을 잡으면 구해주겠다는 말에도 거부했다. "난 어린석은 인간이지만 괴물은 아니야"라며 백성미의 손을 잡느니 차라리 죽겠다는 장 대표의 대답이 정답이었다.

 

사이코패스 백성미에게 온갖 고초를 겪고 있는 그곳으로 혈혈단신 도기가 등장했다. 그리고 그곳을 가득 채운 적들과 싸우는 도기가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던 것은 잡혀있는 장 대표와 최 주임 때문이었다. 박 주임까지 잃은 상황에서 다른 이들을 잃을 수는 없었다.

 

도기가 모든 것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이 역시 하나의 트릭이었다. 자신이 무너지면 경계심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렇게 백성미를 자신 곁으로 이끌기 위함이었다. 그렇게 백성미가 실망이라며 도기를 지나쳐 가는 순간 그는 인질로 변하게 되었다.

 

자신을 어쩌지 못할 것이라는 막연한 백성미의 기대와 달리, 도기는 그 얼굴에 상처를 냈다. 지금 당장 장 대표와 최 주임을 보내지 않으면 그 이상도 하겠다는 도기의 행동에 놀란건 백성미였다. 남들의 목숨은 우습게 여기는 자들의 특징 중 하나가 자기 몸은 특별하게 여긴다는 점이다.

 

도기를 피해 도주를 하는 백성미. 그런 그를 막기 위해 구석태와 대결을 펼쳐야 했다. 박주찬이 뒤에서 기습해 어깨를 찔린 상태에서도 백성미 일당과 일당백 대결을 펼쳐야 했다. 이렇게 만신창이가 된 상황에서 구석태와 대결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더욱 사설감옥에 있던 양아치 무리들까지 기어나오며 그들에 둘러싸인 도기를 구한 것은 바로 강 검사였다. 조금 늦기는 했지만 결정적 순간 도착한 강 검사로 인해 백성미 일당은 일망타진되었다. 하지만 도기에게 이는 끝이 아니었다. 머리인 백성미가 도주했기 때문이다.

 

추적기를 통해 백성미를 추격하는 도기. 그리고 그런 도기를 추적하는 강 검사. 밀항선을 타기 위해 도착한 현장에서 도기는 다시 백성미 일당과 대결을 벌여야 했다. 무리들을 정리하기 위해 타고 온 경찰차로 정리를 하고, 도주하는 백성미를 향해가는 도기는 두려움 그 자체였다.

 

도기에게 잡힌 백성미는 죽이라고 도발을 한다. 하지만 도기의 선택은 달랐다. 죽는 것은 너무 쉽다며 오히려 살아서 지독한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도기의 선택은 <모범택시>의 마지막이 어떻게 정리가 될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뒤늦게 도착한 강 검사와 경찰들에 의해 백성미와 그 잔당들은 모두 체포되었다. 백성미를 죽이고 도주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도기는 강 검사와 약속을 지켰다. 이런 도기에게 강 검사는 이제 우리 조직을 믿냐는 말에 그는 분명한 한 마디를 던졌다.

 

강하나 검사를 믿는다고 말이다. 검찰 조직이 얼마나 썩었는지 누구보다 잘 아는 도기는 그들을 믿지 못하지만, 자신이 알고 있는 강 검사는 믿을 수 있다는 말로 대신했다. 수천 명의 시험으로 권력을 딴 자들은 자신들이 마치 신이라도 되는 듯 착각한다.

 

무소불위의 힘을 휘드리며 자신들끼리 범죄는 덮어주고 감싸는 조직이 바로 검찰이다. 그런 자들을 믿을 수 있는 이는 아무도 없다. 검찰을 하며 온갖 부패를 일삼고 문제가 되면 사표를 쓰고, 변호사로 전관예우를 누리고 큰돈을 버는 이 커넥션은 이제 완전히 해체되어야 한다.

 

<모범택시>는 이제 2회를 남겨두고 있다. 보다 극단적으로 흐를 수도 있는 상황에서 드라마는 현실적인 경계를 넘어서지 못했다. 그리고 타협점을 찾으려 한다. 장 대표는 더는 사적 복수는 할 수 없다고 팀원들에게 이야기하는 장면이 예고편에서 등장했다.

 

그들이 무지개 운수를 해체한다는 것은 자신들이 한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고 처벌을 받겠다는 의미와 같다. 과연 그들의 잘못은 무엇일까? 현실 법을 위반했다는 것이 가장 큰 죄다. 하지만 그 법을 집행하는 자들은 죄가 없을까? 이 딜레마를 과연 남은 이야기에서 어떻게 풀어낼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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