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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몬스타 3회-용준형 하연수의 매력과 뮤직드라마의 가치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by 자이미 2013.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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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드라마라는 제법 생소한 방식을 들고 나온 <몬스타>는 의외로 빠르게 자리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1, 2회 하연수의 의외의 노래가 시청자들에게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저 노래만 부른다고 뮤직드라마가 될 수는 없다는 점에서 3회에서 보여준 모습은, 그들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드러내는 시작점으로 다가왔습니다.

뮤직드라마 몬스타;

삼각관계와 흥겨운 노래가 하나가 된 몬스타 흥미롭다

 

 

 

 

어쩔 수 없이 학교생활을 해야만 하는 윤설찬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는 <몬스타>는 점점 흥미로움을 만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전학을 온 민세이와 윤설찬은 그동안 암묵적인 동의로 힘의 균형이 잡힌 고등학교에 파문을 일으키는 존재로 등장합니다. 각기 다른 환경이지만 자유롭게 살아왔던 그들이 힘의 논리가 가득한 학급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이 드라마의 핵심이자 주제이기도 했습니다.

 

왕따였던 규동에게 그 누구도 구원의 손길을 내밀지는 않았습니다. 왕따를 돕는 것은 그 역시도 왕따가 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입니다. 힘의 논리는 그렇게 누군가 하나를 희생양으로 삼아 모두가 불안한 평화를 구가하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규동이 희생양이 되어 설찬의 반은 다른 이들은 왕따를 당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돈 많은 집안의 자식들로 구성된 올포원의 한 명인 신재록과 그의 행동대장이 된 차도남에 의해 정리된 그들의 반은 규동이 놀림거리가 됨으로서 평화는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그 어느 누구도 규동의 불합리함에 문제 삼지 않고, 오히려 재록의 광기에 동참함으로서 자신들의 안전을 보장받는 상황에서 민세이는 달랐습니다.

 

암묵적인 힘의 균형을 무너트리는 민세이의 노래는 규동과 하나가 되어 최고의 가치를 만들어냈습니다. 음악이란 무엇인지를 보여준 이들의 호흡은 <몬스타> 첫 회를 많은 이들에게 기억되게 했다는 점에서도 중요했습니다.

 

민세이의 등장으로 조금씩 힘의 균형에 변화는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심에는 윤설찬과 학급 반장이자 올포원의 일원이기도 한 정선우가 존재했습니다. 이기적인 외모와 능력까지 모두 갖춘 그가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아이들에게는 신기한 일이었습니다.

 

정선우가 왜 민세이에게 관심을 보이는지 의아했었지만, 3회 이유가 밝혀졌습니다. 물론 첫 눈에 반했다는 설정도 가능하겠지만 막연한 설정은 극이 흘러가면 갈수록 설득력을 가지기 힘들다는 점에서 그 이유는 중요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둘이 한 반이었다는 사실은 세이는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어린 시절 세이의 노래에 감동을 받았던 선우에게 세이는 첫 사랑이었습니다. 그런 그녀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반에 전학을 오게 되었다는 사실은 반가움 그 이상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그저 선망의 대상으로 바라봤던 세이와 함께 듀엣으로 노래를 부른 선우는 그 자세가 행복이고 감사였습니다. 물론 그런 그의 마음을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말입니다. 선우가 그런 추억을 가지고 세이에게 사랑을 이야기 품고 있듯, 설찬에게 세이는 첫 눈에 반한 존재였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흔한 자신들을 추종하는 여고생들 중 하나로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세이가 자신의 기억 속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서 설찬은 힘겨워합니다. 그런 잔상들이 결국 사랑이라는 감정을 그만 이해를 하지 못했을 뿐이었습니다.

 

다가서려 해도 방법을 모르는 설찬의 좌충우돌은 오히려 역효과가 나며 세이에게는 적처럼 느껴질 뿐이었습니다. 다가서면 설수록 멀어지는 것만 같은 설찬과 세이 사이에 선우가 존재하고 있다는 점에서 <몬스타>에서도 여전히 등장하는 삼각관계는 확실하게 구축되었습니다.

 

 

왁자지껄하기만 하던 그들은 궁으로 봉사 활동을 떠난 자리에서 하나의 사건에 연루되고 맙니다. 고궁에 있는 그 무엇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는 지도교사의 말을 들은 그들에게 기왓장이 깨지는 사고는 감당하기 힘든 일이었습니다.

 

고등학교 들어와 달라진 도남이에게 함께 무대에 서보자는 규동의 한 마디는 폭력으로 이어졌습니다. 중학교 시절에는 반 아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었던 규동이었지만, 힘의 논리에 왕따의 대상으로 전락하며 이들의 관계도 그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왓장이 깨지고 도주하던 아이들은 결과적으로 이 사건을 통해 하나의 팀이 되고 맙니다.

 

윤설찬과 민세이, 박규동과 김나나, 심은하와 차도남이 하나의 팀이 된 상황은 고궁에 변을 눈 사건 때문이었습니다. 그 사건에 궁 관계자는 분노했고,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학교에서는 최 교사가 앞장서 사건 해결에 나섭니다. 사건이 민망하고 황당하다는 사실을 앞세워 아이들에게 음악으로 하나가 되게 하는 과정은 이제 <몬스타>가 시작된다는 사실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반목과 무관심이 가득한 그들이 음악 하나만으로 화합하게 하는 과정은 뮤직드라마가 가질 수 있는 유일한 가치입니다. 그 과정에서 민세이는 아버지만 알고 있는 노래의 주인공인 한지웅과 만나게 되면서 음악적 성장도 함께 한다는 점은 흥미롭습니다. 기고만장하던 최고의 아이돌 스타 설찬 역시 이 과정을 통해 친구란 무엇이고, 음악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다시 깨닫게 해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반전의 계기가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뮤직드라마가 가지는 가치와 재미를 모두 가져가기 시작하는 <몬스타>는 쉽게 볼 수 있는 드라마는 아닙니다. 단순한 아이돌과 그 팬덤들을 위한 드라마가 아닌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드라마라는 사실을 3회 잘 보여주었습니다. 삼각관계 속에 음악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치유하고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은 <몬스타>를 봐야만 하는 이유로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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