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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무도 공개수배-광희 역대급 반전 이끈 한 마디, 간절함이 최고를 만든다

by 자이미 2016.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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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만 받던 광희가 <무도 공개수배>를 통해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축격전은 무도가 자랑하는 흥겨운 놀이 중 하나다. 그리고 그들의 추격전에는 언제나 반전의 묘미가 살아있었다. 최악이라고 이야기를 듣는 상황에서 진행된 <무도 공개수배>는 식스맨 광의를 발견하는 중요한 시간이 되었다. 

 

식스맨 가치 증명;

그 녀석 능가하는 광희의 역대급 추격전, 10년 무도의 저력을 증명했다

 

 

 

부산에서 펼쳐진 '무한도전vs형사'들의 추격전인 10주년을 기념하는 마지막 도전답게 흥미로웠다. 10년차 예능의 힘은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그들은 방송을 통해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힘들 수밖에 없는 현실은 무도라고 빗겨가지는 않았다. 모두가 위기라고 하는 상황 그들은 그렇게 묵묵히 정공법을 통해 관통하고 있다. 그게 곧 10년 예능 무도의 힘이기도 하다. 

 

 

시작과 함께 본격적으로 진행된 추격전은 무도 멤버들에게는 불리한 조건들의 연속이었다. 모든 것이 노출된 상황에서 실제 형사들이 적극적으로 수사를 하는 과정은 당황스러움으로 다가오니 말이다. 결과적으로 현직 형사들로 구성된 부산 형사 팀은 무도 멤버들을 전원 시간 안에 체포하면서 종결되었다.

 

비까지 내리는 부산에서 쫓고 쫓기는 추격전은 의외의 재미로 다가왔다. 마치 영화 한 편을 찍는 듯 분위기는 모든 것을 압도해갔고, 이런 상황에서 옥죄는 상황에서 이를 풀어내고 부산을 탈출하려는 자와 붙잡으려는 자들의 추격은 그 어떤 이야기보다 흥미롭게 이어졌다.

 

치열한 추격전에서도 익숙함으로 다가온 것은 유재석이라는 존재의 가치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언제나 리더였다. 그 리더의 자질은 어떻게 발현되어야 옳은지를 그는 언제나 보여준다. 실제 형사들과 부산에서 벌이는 추격전에서도 유재석의 그 존재감을 빛을 발했다.

 

다른 멤버들이 의외로 쉽게 잡히는 상황에서도 유재석만은 신출귀몰한 존재였다. 휴대전화를 사용해서는 안 되고 어떤 방식으로 탈출을 해야만 하는지에 대해 누구보다 탁월한 능력을 보인 그는 형사들에게는 골치 아픈 존재였다. 제작진들이 미션 수행을 하듯 풀어내라고 준비한 목표에 다가가며 숨겨진 차량과 휴대전화를 찾은 그는 무적이나 다름없었다. 비록 한 끼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쫓기는 신세였지만 그는 승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존재였다.

 

 

유재석이 오직 탈출에만 집착했다면 그는 성공했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그의 역할은 컸고 보여 진 결과도 탁월했다. 이와 전혀 다른 광희의 추격전은 말 그대로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박명수와 정준하, 하하가 의외로 무기력하게 붙잡힌 것과 달리, 광희는 말 그대로 간절했다.

 

유재석은 자신의 위치와 상관없이 언제나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그런 그의 모습이 곧 독보적인 국민 MC로서의 위상을 만들고 있다. 이와 달리, 박명수와 정준하, 하하는 아쉬웠다. 방송에서 보여 지는 모습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그들에게 이번 추격전은 최선과는 동떨어진 모습이었으니 말이다.

 

붙잡힌 후 동료를 팔아넘기는 존재로 맹활약을 했다는 점에서 그들 역시 전체적인 측면에서 큰 역할은 했다. 하지만 그 전에 보다 더 적극적으로 추격전에 나섰다면 보다 흥미로운 재미를 만들었을 것이다. 그들이 초반에 쉽게 붙잡히면서 형사들 역시 그 속도에 맞출 수밖에 없었고, 긴장감 넘치는 재미를 만드는데도 한계가 있었다.

 

모든 것은 상호작용이다. 결과는 정해져 있다고 해도 어떤 식으로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과정을 만들어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무도 공개수배>는 이런 상호작용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었다. 무도 멤버들이 모두 기민하게 움직이며 형사들을 옥죄었다면, 보다 긴장감 넘치는 추격전을 완성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노홍철이 생각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는 최소한 끝까지 밀어붙이는 모습은 보여주었으니 말이다.

 

 

광희를 최고의 존재감으로 만든 것은 우연하게 본 글 하나였다고 고백했다. 식스맨으로 무도에 입성했지만 그가 느끼는 희열과 기쁨은 잠시였다. 왕관을 쓰려면 그 무게감까지 짊어져야 한다는 말을 광희는 미처 몰랐으니 말이다. 좀처럼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던 광희는 댓글들을 보다가 "광희야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라는 글을 읽고 나서 각성을 했다고 합니다.

 

악플들이 넘치는 상황에서 절박함을 주는 이 글 하나는 광희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그가 보여준 추격전은 간절함이었다. 너무 빨리 붙잡힌 다른 이들이 어설픈 추격전의 결과물이었다면 마지막까지 다다른 광희는 '마지막'이라는 간절함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외모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광희는 추격전을 하면서 그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비에 젖어 엉망이 된 모습은 그동안 봤던 광희는 아니었으니 말이다. 형사를 피해 도주하는 것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광희의 간절함이 곧 그를 주인공으로 만드는 이유가 되었다.

 

비 오는 날 형사를 피해 개울로 뛰어들고 실외기 뒤에 숨은 채 꼼짝 안하며 상황을 지켜보던 광희. 그는 자신과 한 몸이 되는 카메라맨을 따돌리고 레미콘 차량에 몰래 탑승해 입구에서 기다리는 형사들을 따돌리고 도주하는데 성공했다.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광희의 이런 집중력은 <무도 공개수배>를 제대로 즐기게 만들었다.

 

 

유재석과 만나는 과정에서 광희가 보여준 적극적인 모습과 전형적인 도망자의 모습은 그가 왜 주인공인지를 잘 보여주었다. 긴장감 넘치는 상황에서 말 그대로 발악을 하듯 도주 본능에만 집중하는 광희는 유재석이 검거되는 순간에도 빛났다. 신출귀몰하던 유재석을 눈앞에서 본 형사들은 그를 잡기 위해 집중했지 광희를 잡으려는 생각은 못했다.

 

광희는 그만큼 존재감이 약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미 도주 본능을 장착한 그를 막을 수 있는 존재는 없었다. 형사들이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잡을 수 없었던 광희가 극적인 반전을 보이며 잡히게 된 것은 결정적인 제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완벽한 탈출을 위해 길거리에서 만난 일반인과 옷을 바꿔 입고 담당 카메라맨으로 위장한 채 헬기에 탑승한 광희.

 

헬기가 뜨면서 광희는 흥분했다. 모든 것은 그렇게 자신의 승리로 귀결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악은 정의를 이길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물론 정의가 악에 의해 지배당한 현실 속에서 이는 평범함은 아니지만)는 이번에도 빗나가지 않았다.

 

광희가 마지막 순간 탈출에 실패하기는 했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가 <무도 공개수배>를 통해 식스맨으로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주눅 들기만 했던 광희는 사력을 다한 추격전을 통해 진정한 식스맨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게 되었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가 곧 미궁에 빠질 수도 있는 사건을 해결할 수 있다. 형사들의 이런 발언은 그저 범인 검거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청년 실업만이 아니라 중장년의 절망감이 극대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결국 이 모든 부당함을 걷어내고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방법 역시 우리 스스로의 판단과 결정에 달려 있음은 명확해졌다.

 

입대를 해야만 하는 광희는 그렇게 아무런 존재감도 보여주지 못한 채 사라질 줄 알았다. 하지만 그런 광희를 깨운 것은 절박함이었다. 더는 밀릴 수 없는 절벽 끝에서 그는 사력을 다해 살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광희는 그런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인정을 받을 수 있었다. 부당함에 맞서는 것은 의외로 단순하다. 대의 민주주의에서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힘은 유권자인 국민들이니 말이다. 간절함은 곧 희망이 되고 세상을 바꿀 수 있음을 광희는 온 몸으로 보여주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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